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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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남편

앤드류 엄마 2011. 4. 14. 06:05

 

 

 

예초 3주 예정이었던 남편의 출장이 (원자력 발전소 안전점검 지원),

일본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점검이 예년에 비해 더 까다로와져 4주로 연장되었다.

 

세 명의 검사원이 24시간동안 12시간씩 근무하다 마무리 들어가 한명이 돌아간뒤

샘플검사에서 두번이나 불합격되어 또 다시 출장이 연장되었다.

한명이 돌아간뒤 두명의 검사원이 20시간동안 10시간씩 근무를 하게 되었는데,

남편은 본인 담당 발전소를 오래 비워둘수 없어 (모두 ComEd 소유)

지난 일요일밤 2시에 근무를 마치고 새벽 4시에 돌아와서는 

10시에 출근했다 퇴근후 잠시 집에 들러 텃밭에 씨뿌리고,

다시 출장지로 돌아가 밤근무를 해야했다.

 

두번의 연장끝에 모레 목요일 근무마치고 돌아올거라며 세탁하러 가져온 옷들도

세탁후 모두 가져가지 않고, 몇일분만 가져갔는데, 

어제 또 해당 발전소에서 큰 문제가 발견되어 그 전날 16시간이나 근무를 했고,

이번 주말에도 근무를 해야 될것 같단다.

5주째 휴일없이 주 7일씩 하루 10 - 12시간씩 근무하고,

와중에 학교 시험까지 쳐야 했던 남편이 너무 안스럽다.

주말근무와 추가근무는 150% 받는다며 지원한 출장인데,

너무 길어지니 돈보단 하루빨리 남편이 집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출장마치고 몇일 휴가내어 쉬면서 재 충전을 해야하는데,

근처 발전소에 근무하던 직원이 그 발전회사에 스카웃되어

갑짜기 전직해, 가장 근거리인 남편과 또다른 직원이

6월말 새로운 직원이 대체되기 전까지 그 회사일을 봐주어야하기에  

그때까진 휴가를 낼수가 없다.

 

텃밭농사도 시작해야하고, 내 과제물들 문법 점검도 해주어야하고,

빵꾸난 내 자전거와 고장난 청소기등 남편의 손이 필요한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출장에서 돌아오면 소파에 누워있든, 앉아서 좋아하는 맥주와 팝콘과

티브와 함께 지내더라도 몇일간은 아무 소리도 하지 말아야겠다.

 

 

 

 

2011. 4. 13 (수)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