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생각 나누기

모든 문제의 시작은 부모에게 있다

앤드류 엄마 2011. 3. 6. 02:10

 

 

친척중에 다리를 다쳐 병원에 세달이나 계시다 퇴원을 하셨는데,

그동안 자녀들이 아무도 병문안을 하지 않았고, 병원비 한푼 내지 않았다며

엄마가 그집 자녀들을 원망했다.

그전까지 가까이 사는 딸들이 친정엄마를 잘 도와주고 있었는데,

엄마가 뭣땜에 삐쳤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큰아들네 큰아이가 대학갈때 학비하라며 천만원이나 주었는데,

큰며느리가 한번도 병문안을 안왔다며, 평소에도 시댁에도 잘 오지 않는데,

뭐한다고 그돈 주었는지 모르겠단다.

그말 듣고 나니 왜 친척집 딸들이 엄마한테 병문안 가지 않은지 깨닫게되었다.

그 친척분은 첫번째 다리골절 수술후 집에서 요양을 해야하는데,

시골에서 사시니 가만계시지 못해 들일을 하시다가 수술한 다리에 다시 골절상

두번째 수술이고 입원이라 자녀들이 그런 엄마땜에 속이 상한데다가

엄마의 삶을 알기에 그 피같은 돈에 관심이 없었지만, 아들, 딸 차별에 또 속이상했던것이다.

그런데도 우리엄마나 그분은 왜 그것이 딸들을 서운했는지 몰라,

큰아들네 아이한테 천만원 주지말고,  평소에 잘하는 딸들 아이들이 대학갈때 

백만원이라도 주었으면 딸들이 엄마한테 그렇게 서운하지 않았을거라고

우리엄마도 그분처럼 아들생각 친손자뿐이라 그러지 말라고했더니 듣기 싫은지

일하러가야한다며 전화 끊어란다.

 

이런 일들이 비단 그 친척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쬐금 걱정스럽다.

내 친구들중 최근에 시아버지를 여읜 친구와, 현재 시어머니가 노인병동에 계시는 친구 둘다

시댁사람들에게 얼마나 실망을 했는지, 두집 남편들이 앞으로 형제의 의를 끊겠다고 했단다.

아들만 8명인 시어머니가 2년씩이나 노인병동에 계시는동안 막내인 친구네외엔 아무도 

찾아오질 않는단다.  그 시어머니 젊었을때 아들부자라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았는데,

말년에 딸들이 병문안 자주와서 살갑게하는것을 보니 딸가진 부모들이 그렇게 부러웠단다.

그집도 재산상속이 화근이었다.

 

그리고 시아버지를 여윈 친구도 역시 막내인데, 장손이 내친구가 사는 도시로 공부하러왔을때

시어머니가 손자밥해주기위해 오셨다가, 큰며느리와 맞지않아 그곳에 계속 사시게되어

가까이 사는죄로 친구가 시아버지 간병을 맡았는데, 큰아들네, 작은아들네가 한번도 와보지 않았을

뿐더러 아버님어떻냐는 안부전화도 없었단다.

그리곤 둘째 시숙이 첫아들 도시로 대학보내고 마음이 너무 허전하다며 그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며, 속에서 열이 올라와 한마디 하고 싶었단다.

친구들의 속상한 집안 이야기를 들어면서 그 사람들 자식들한테 부끄럽지도 않나 하는 생각이들었다.

자신도 얼마후 자신의 부모님들처럼 늙을텐데, 자식들이 아무도 찾아와주지않음

자식들한테 서운하지 않을런지?

우리친척과과 친구의 부모님들이 평생 안먹고, 안입고, 악착같이 모은 그 생명같은돈이 

자식들끼리 우애를 깨고, 자신의 말년을 쓸쓸하게 보내게 만든 원인이였슴을 아실런지? 

그래서 돈은 버는것보다 쓰기를 잘해야 한다고 한것 같다.

젊은 우리역시 아이학원보내고, 아파트 평수넓히고, 차바꾸기에 열중하지 말고,

돈 없으면 김밥만들어 근처 산에라도 가며, 아이들과 더 많이 놀아주고,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야겠다.  아인 부모가 옆에만 있어줘도 마음이 든든할수 있기에.

가정형편상 아이와 함께 있어주지 못하면 부모가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가끔씩 

아이에게 짧은 메모라도 보내주어야겠다.     

   

한때 대한민국은 부모에 대한 효와 국가에 대한 충성이 사람이 가져야할 근본이었다.

그런데 이제 부모에 대한 효가 점점 사라지고있고,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애국심또한

찾기 어려운것 같다.

국민 복리가 우선이어야하는 대부분의 지도층과 공무원은 국가의 이익과 개인의 이익이 상충될때

국가이익보다는 개인의 이익을 먼저취하고, 못먹고 사는것도 아닌데 도덕과 정직보단 경제라는

이름의 돈을 선택한결과 대한민국은 위에서 부터 도덕적해이가 난무해 고위층들이 법을 아무리

어겨도 그 사람뿐만아니라 그렇게 못한사람이 바보라는 이상한 논리에 국민들이 순응하니

참으로 개탄스럽다.  미국이었으면 감옥갈 사람을 국가 최고지도자로 선출하고, 그 사람이 선택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역시 감옥가야하는데도 청문회에 나오면 자신의 치부가 낫낫이 들어나는데도

욕이 빼째고 들어오나 하는 심뽀인지 뻔뻔하게 청문회에 나오고, 자식들에게 교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지? 

 

설사 대통령이 되었더라도 부정을 했고, 능력이 안되 나라와 국민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면

그것은 개인과 집안의 영광이 아니라, 부끄러워해야하고 사죄해야 한다.

우리주위에 그릇이 아닌데도 권력욕에 그 자리를 차지했지만, 결국 감옥에 가게되는 사람들있다.

그런데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전직 군수, 조합장이라며 대중들앞에 나서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귀가찮다.  

사람들이 노무현 대통령이 자결하신뒤 간이 작아서 자결을 했다는둥 그릇이 작아서 그랬다는둥

이런저런 말을 했지만, 난 목숨보다 자신의 명예를 소중히 생각하는 그분의 결단을 이해했고

존경했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정직과 명예대신 물질적으로 보다 나은삶을 위해 공부에 강요한결과

이기적이고, 욕심많고, 물질만능인 사람으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그래 가족간에 불화가 생긴것도, 국가가 잘못된것도 난 부모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려서도 차별해선 안되고, 자녀가 성장해서도 차별하지 않고, 공정해야한다.

부모 마음이 아픈손가락에 가지만, 다른 자녀들이 볼땐 밑빠진 독에 물붓기로 보일때가 많다.

자녀끼리 사이좋게 지내는것이 모든 부모의 마지막 소원일텐데, 

결국 부모 자신이 그 열쇠를 가지고있음을 알아야겠다.    

 

자식들이 다 똑같지 않기에 부모가 자식들에 대해 잘 살피고 관찰해서 그 아이의 성향을 파악해

지도자의 자질을 가진 아인 어릴때부터 정직하고, 공정하고, 깊고 넓게 생각하게 키워야하고, 

명예의 중요성과 자신을 통제하는것에 대해 가르쳐야한다.

물질에 욕심이 많은 아인 나누는 기쁨을 가르쳐야한다. 

혼자 행복한것보단 더 많은 사람과 함께 행복하면 더 행복이 크지는것을 체험시켜주어야겠다.

끝으로 부모되고 보니 가르쳐도 않되는 타고난 것이 있기에

그릇이 아닌대도 욕심이 많아 권력욕이 가지려는 자식은 부모가 앞장서서 말려주는것이

훗날 자녀과 집안과 많은사람들을 위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2011.  3  5. (토)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