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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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족들

친구 아들에게 했던 황당한 실수 - 정신차려야지

앤드류 엄마 2025. 1. 18. 11:58

결혼한 친구아들에게 축하 카드와 함께
$100을 동봉해서 보낸다는 것이
세상에 $20를 보냈다.
친구아들에게 어찌나 창피하던지...
 친구는 내 실수임을 알았지만. 
 
어제 사무실에선 
학생에게 네 이름과 성은
네가 입력해라는 말을 
Your First and Last Name... 해야 하는데,
Your First and Second 하다 
퍼뜩 정신이 돌아와 정정했다. 
(설마 치매 초기 증상은 아니겠지...) 
전직 초등교사인 신입 동료와 첫 근무였는데.
 어찌나 창피하던지... 
 
정신 차려 김경란!
 
비상계엄선포 이후
한국 뉴스 확인하느라 
평소 부족한 잠이 더 줄어들었는 데다 
남편 건강 걱정에 
내가 정신이 좀 빠졌는 듯. 
 
하루 시작할 때
아침마다 거울 속의 나의 보고
다섯 번 미소 짓고,
"좋은 하루 되자", "좋은 하루 되자"
2번 복창하고,
"정신 차리자 김경란",
"정신 차리자 김경란"
2번 복창하고 
I love you! 하고
하루를 시작해야겠다.
 
효과가 있는지
  한 달 실천한 후 알려드릴게요.

 

친구가 카톡으로 감사인사와 함께 사진을 보냈다.

친구는 내가 실수한줄을 알았고, 아들에게도 그렇게 말했다고.

친구가 아들네 집 주소를 가르쳐주지 않아서

친구네 주소로 보내 천만다행이었다.

 

친구가 저 사진을 내게 보내주지 않았더라면

다음달 속회 모임때까지 현금 사용할 일이 없으니 

그때까지 내가 저런 황당한 실수를 한줄

까맣게 모르고 있었을듯.

 

 평소 일마치고 오는길에 들러서 

마트나 갈까 다른 쇼핑은 거의 하지 않고,  

출근할때 배낭메고 가기에 

마트에 갈때 지갑을 가져가지 않고,

카드만 빼서 가기에  

  현금을 사용할 일도, 확인할일이 없다.  

 

평소엔 지갑에 현금이 얼마 없는데,

지난 12월에 $200 달러 현금으로 사용해야해서 

가져갔다가 깜빡하고 잊어버려서  

지갑에 $20 몇장과 $100 두장이 있었다. 

속회때 속회 헌금내고 

같은곳에서 $100를 누구에게 드려야 하는데, 

내 실수를 모르고 있었어면

왜 내 지갑에 아직도 $200 달러가 있을까? 

 혼자 수수께끼를 푸느라 혼자 답답했을뻔했다.

다시 카드쓰고 $100 급히 보냈다. 

$20 는 엄청 부자이신 친구남편

      은퇴선물로 커피와 디저트 사드리라고. ㅎㅎ

친구는 아들에겐 자기가 줄테니

돈 보내지 말고,  

그렉 아픈데 맛있는것 사주라고.

 

 

$100와 $20 가 이렇게 다른데
  어떻게 헷갈릴 수가 있었을까?
 
이런 황당한 실수를 했다니...
내 친구아들과 내 친구에게 미안했다.


2025.  1.  17. (금) 경란
 
추신 :  본인이나 주변사람의 황당한 실수담 환영합니다.
웃을 일이 없으신 분들 함께 웃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