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엔 시간이 없다보니
주말에 밀린 일들을 해야하는데
이번 주말엔 토마토 따고, 고추따고, 풀 뽑고,
또 딴 토마토 소스 만드느라
내 목록에 있었던 일들을 다하지 못했다.
큰 토마토들은 토요일 밤과 오늘 일요일 오후에
모두 토마토소스로 만들었다.
토마토가 건강에 좋기에 이렇게 소스를 만들어서
지프백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해 두고
Chili 도 만들도 파스타 소스도 만들고,
생선찌게와 김치찌개 만들 때도 사용한다.
제 블로그 독자분께선
떡국도 토마토 소스로 끓이신다고.
어제 토요일엔 낮에 비가 올 듯 말듯해서 일을 벌이지 못했고,
오후엔 습도가 높아서 온도가 내려간 밤에 불 밝혀서 시작했다.
집안에서 몇시간씩 가스 불에다 물 끓이고, 토마토소스 끓이게 되면
집안 온도가 올라가 밖에서 했다.
크고 작은 방울 토마토들은 먹을 것 조금 두고 나머진
살사를 만들었다.
남편이 Cilantro 에서 비누냄새가 난다며 좋아하지 않아
Cilantro는 뺐다.
체리토마토 푸드 프로세스로 자른 것 6컵,
양파 2컵, 피망 1컵, 햘로피노 8개 (레시피 보다 많이 넣었다)
라임 1개, 소금 1ts, 후추 1ts, Ground Cumin 1 ts
부추는 손질하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많아야 한해 3번 베어먹고 땡이다.
토마토와 고추를 다 따고난 후라 텃밭이 초록이다.
우리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오이는
진딧물인지 병이 들어서 벌써 말라죽고 없었어
올핸 오이지 담지 않아서 일이 조금 줄었다.
그동안 날씨가 시원해서 고추가 익지 않아
첫 고추 조금 따고 3주만에 딴 고추
고추도 건조시키고, 또 생고추체 갈아서 지프백에 넣어 냉동.
텃밭이 있는 이웃친구 이바도
잡초 뽑고, 수확하고, 또 보관하느라 바빠서
자기 시간이 없다며 겨울이 기다려진다고.
슈퍼에 파는 야채들이 대부분 멕시코에서 오기에
유기농을 구입하더라도 익기도 전에 수확해
맛도 들지 않았고, 신선하지도 않고 또 비싼데,
여름엔 우리 집 텃밭에서 나오는
상추, 오이, 미국호박, 토마토, 가지, 고추를
먹을 수 있었어 좋다.
그런데 내 주말 시간을 뺏아가
쬐끔 덜 반갑다.
2024. 8. 18. (일)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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