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라군, 어떤 분들에겐 버켓 리스트이기도 하다는데,
난 이번 아이스랜드 여행을 위해
여행 정보를 찾기 전까진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몰랐다.
아이스랜드 여행시
블루라군을 추천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또 한편으론 입장료가 너무 비싸다며,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니
입장료가 훨씬 더 저렴한 다른 곳들을 추천하기도 했다.
그래 추천한 시크릿 라군에 갔더니
야외이긴 하지만 규모가 약간 큰 대중목욕탕 같은 곳에
남. 녀가 빙 둘러있어 실망하고 들어가지 않았다.
밖에서 볼 수 있었어 다행이었다.
아이슬란드엔 노상 온천들이 많았다.
블루라군 홈페이지에서 입장료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사진을 보니 좋긴 했지만 노천 온천인데
이용 시간에 따라 입장료가 달랐지만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금, 토, 일
프라임 시간대엔 가장 기본이 1인당 100달러가 넘었다.
가장 싼 게 주중 아침에 80달러였다.
https://www.bluelagoon.com/book/spa/comfort/time
우리는 일정상 금, 토 중에 가야 하는 데다
넷이나 되니
짠돌이 남편이 반대할 것 같았다.
그렇지만 난 평생 한 번이고,
아이스랜드까지 왔으니 블루라군에 가고 싶었는데,
마침 앤드류도 블루라군에 가길 원했기에
앤드류에게 아빠가 입장료를 알게 되면 반대할 수 있으니
네가 입장료를 지불하라고 했더니 알겠다고 했는데,
내가 지불했다.
남편이 여행 왔으니 비싸더라도 할 것은 하라고.
블루라군은 국제공항에서 20분 거리에 있어
아이스랜드에 도착한 날이나 출발하는 날에 가는
일정으로 추천하곤 하는데,
일정 여유가 있음 출발하기 전날에 가도 좋다.
시간대별로 입장 인원이 한정되어 있는 데다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고,
대형 관광버스로 단체 관광객들도 오곤 하니까
예약할 것을 권하는데,
단체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아침 10시와 오후 4,5시는
일주일 전에도 매진이 되곤 한다.
리뷰를 읽었더니
중국인 대형 버스 단체관광객들이 들어와
이용자가 많아서 좋지 않았다며
평점을 낮게 준 사람도 있었는데,
미리 예약하지 말고,
매진된 전후시간대를 피해서
전날이나 당일에 예약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린 토요일 저녁 7시 항공편인데,
금요일에 잔뜩 흐리고 바람이 불었고,
다음날 토요일은 날씨가 맑아
토요일에 가야 하나 고민을 하다
흐리고 바람 불 때 블루라군에 가도 괜찮은지
구글에 물었더니
블루라군은 눈이 와도 좋고,
흐리고 바람 불어도 좋다고 해
바로 예약해서
트레일을 걷고 블루라군으로 갔다.
날씨 좋은 토요일은
수도인 레이캬비크 시내는 구경하는 것으로 하고.
이 정도면 이용객이 많은 편일까? 보통일까?
여기서 뒤로 한참가면
규모가 약간 적은 프라빗 구역이 나온다.
사진 촬영 금지구역으로
온천물 온도가 조금 낮아서 그런지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날씨가 좋을땐 그곳에서
조용히 휴식하면 좋을것 같다.
블루라군 가는 길
건물밖으로 나오면 온천으로 이어져서 좋았다.
기본 입장권으로 음료수 한잔과 얼굴석회 팩 1회 이용가능
음료수중에서 맥주가 가격이 가장 비싸서 맥주로.ㅎㅎ
입장료가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기본인 Comfort 도 충분한 듯.
무료 석회 팩
비싼 입장료 내고 남편이 1시간 뒤에 나가자고 할까 봐 염려가 되었는데,
2시간 이상 있어줘서 좋았다.
입장료는 비쌌지만, 오길 잘했다.
평생 기억할 테니.
캘리포니아에서 온 두 친구
앤드류와 둘이서 사우나에 갔다 오니
(각기 다른 몇 개의 사우나가 있다)
남편이 두 여성분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앤드류왈 아빠가 여자 친구가 생겼다고.
누가 먼저 말을 걸었는지?
남편이 처음 만난 여성들과 웃어면서 이야기도 하고,
많이 발전했다.
이야기하다 여긴 언제 도착했고,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물었더니
어제 도착했다며,
L.A 에서 시카고를 경유해서
아이슬란드로 오는 항공편을 이용했는데
항공편이 잘못되어서
시카고에서 휴스턴으로 갔다
다시 독일 프랭크푸르트까지 갔다가
아이스랜드에 도착했다며
휴가 이틀을 날렸다고.
일단은 휴가를 즐기고,
돌아가서는 클레임을 걸 거라고.
시간이 없을땐 비싸더라도 직항을 이용하는 편이 안전하다
두 사람 함께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했더니
휴대폰을 가져오지 않았다고.
그래 내 폰으로 사진 찍어서 보내주겠다고 했더니
엄청 좋아했다.
집에 도착해서 보내주었더니 정말 고맙다고.
블루라군에 오면 휴대폰 방수케이스를 가져와야 하는데,
방수 케이스를 미처 생각지 못해서
이곳까지 와서 사진 한 장 못 남겼으면 얼마나 아쉬울까?
옆집 데비도 지난 2월에 아이슬란드에 단체 여행을 왔을 때
블루라군에 왔는데, 방수 케이스를 준비해 가지 않아서
인솔자가 찍어준 단체 사진 한 장뿐이었다.
그 사진마저 데비의 머리가 물에 젖어서 못 알아봤다.
남편이 내가 우려했던 것보다 좋아해서
나도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온천을 다녀오면
여행의 피로와 전날 사고로인한 후유증이
다 회복될줄 알았는데
다음날 더 피곤해서 남편에게 말했더니
우리가 온천에서 가만히 있었던것이 아니라
그 넓은 온천을 계속 다녀 피곤한것이라고.
사람들도 내게 온천에서 여독을 다 풀었냐고 물었다.
그곳에서 3시간쯤 있었어면 온천물에서 한참 쉴수있었텐데.
블루라군 주변
위 사진의 아스팔트가 블루라군으로 가는 길인데,
8월 말에 블루라군 근처에서 발생한 화산폭발로
블루라군으로 오는 도로가 막혔다.
위 사진의 도로는 임시로 만든 블루라군으로 가는 비포장도로이고,
블랙 부분은 8월 말 화산폭발로 떨어진 화산재인 듯.
까딱했음 블루라군까지 화산 피해를 입을 뻔했다.
블루라군에 갔을 때 화산이 폭발해
일찍 퇴장을 당한 사람들과
화산폭발 후 화산재 청소와 임시도로 건설로
한동안 블루라군이 문을 닫아,
블루라군대신 스카이 라군을 간 사람들에 비해
우린 운이 좋았네.
푸드 코드 같은 곳으로
한 건물에 각기 다른 종류의 음식점이 있었어 좋았다.
이용객 평가가 좋은곳으로 음식 가격과 맛이 만족스러웠다.
난 베트남 국수를 주문했는데,
내 음식이 가장 먼저 나왔다.
국수가 퍼지면 안 되니 먼저 먹었는데
깔끔하니 맛있었다.
국물하나 안 남기고 다 먹었네.
내가 주문했던 베트남 음식점
사진 찍어면서 SNS에 올려도 되냐고 했더니 포즈를 취해주었다.
일할 때 뒷모습을 찍어서 올릴까 생각했는데.
그곳에 아이스크림가게도 있었어 테스팅
한국 사람들은 아이스크림 살때 각자 한개씩 사는데,
두종류 구입해서 나눠먹었다.
아이스랜드에서의 마지막 밤 ($240)
소파 침대
숙소에서 본 벽화가 재미있었어 사진에 담았고 소개해 본다.
아들로 인해 계획에 없었던 아이스랜드를 여행하게 되어
그 유명한 블루라군에도 가보고 호강했다.
비싼 입장료가 부담스러워
가지 않았다면 아쉬움이 많이 남았을 텐데,
가길 정말 잘했다.
야외 온천은 우리 가족들 모두 처음인데
처음 간 곳이 아름다운 블루라군이라
우리 가족 모두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과 추억으로
오래 오래 기억될것 같다.
2024. 10. 2. (수)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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