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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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캠핑

다함께 시댁 집치우던 중 놀러간다니 화난 시누 생까고 단풍구경간 나

앤드류 엄마 2024. 10. 19. 12:03

시댁이 있는 위신콘신주 위의 북부 미시건주를   
Yoop 또는 U.P (upper peninsula) 라 부른다. 
 
그곳은 북쪽이라 여름에 시원해서 좋지만,
 숲이 많아서 가을엔 단풍이 아름다운데  
남편이 해마다 가을이면 비상근무라  
가을에 시댁을 방문하지 못했다.
 
그런데 지난주에 장례식 참석차 시댁에 갔다. 
시어머님이 사셨던 집과 농장을 
내년 5월에 팔게 되고, 
시댁까지 700 키로미터가 넘어니 
 우린 그곳의 가을이 처음이자
   마지막일것 같았다. 
 
그래 시댁에 가면서 남편에게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U.P 에서의 가을이니 
 아이들과 함께 Tahquamenon Falls State Park 에
   다녀오겠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와 같은 날 도착했던
시이종 사촌 메리조와 큰 시누에게도 같은 말을 했다.  
 
 혼자 생각에 장례식 전날 목요일에
시어머님 집을 치우고, 
금요일 장례식을 치루고,  
다음날 오전에 집을 치우고,
오후에 주립공원에 갔다 
일요일에 집으로 돌아올 계획이었다.  
 
그런데 장례식 전날 집을 치우면서  
문득 언젠가 여름에 그곳에 갔을때 
공원 입구에 차가 엄청 밀려있었던 기억이 났다.
토요일에 갔다간 주립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서
주차장에 자리도 없을테고 차가 들어가지도 못할것 같았다.  
그래 그날 가기로 계획을 변경하고는
메리 조에게 주말에 방문객들이 많아서 차가 못들어갈것 같으니
  오늘 주립공원에 가야겠다고 말했다.  
큰 시누도 메리조 옆에 있었기에 따로 말하지
않았다. 
난 큰시누랑 안맞다. 무례하기에.
3일간 함께 하면서 큰시누 며느리가 함께 있었어
몇번을 참았다.
대신 남편이 무례했고, 얌체였던 본인 누이들에 대한
나의 이유있는 정당한 불평을 들어야했다.
 
점심쯔음에 더 늦기전에 주립공원에 갔다오겠다고 알렸더니 
큰시누가 자기 일하는데 놀러간다고 화난 목소리로 자기만 이일 다할수없다며 툴툴거렸다. 
그래 나는 미안하지만 이 마지막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하고선, 두 아들들과 집을 빠져나왔다.
큰시누네 큰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작은 시누내는
그날 늦은 오후와 저녁에 와서 토요일 아침에 출발하고 난 며느리인데 일할때 자기들처럼 놀면서 하지 않았으니 별로 미안하지도 않았다.
미국 며느리들중에서도 시댁에 방문자처럼 있다 가는 사람들도 많고, 내가 시댁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했더니 동료가 넌 호텔에서 지냈어야했단다.
 
아침 식사와 설겆이뿐만 아니라
점심과 설겆이도 또 내가 해야할것 같고,
그럼 늦어지니 점심이 늦었는데 준비해주지 않고
출발 했다.
양심상 다들 일하는데 놀러갔으니
일찍 돌아와서 저녁은 해 주어야하니
5시까진 돌아와야 했다.
시댁에서 주립공원까지 편도 45분 거리였고
돌아올땐 그날 저녁이 부족해 장도 보아야했기에.
 

 
이런 길이 15 분이상 계속되었고,
   이 길외에도 사방이 단풍숲이었다. 
 
정신없는 시어머님 집에,
나를 성가시게하는 시누가 데려온 개 두마리에다
내 귀를 불편하게하는 시누 목소리로 인해 머리가 아플려고 했는데
시어머님의 집을 벗어나니 살것 같았다.  

그리고 큰시누의 비효율적인 일 지시로 맘에 들지않았다.
한 공간을 맡기면 알아서 할텐데
본인이 맏이고 짐들을 가져가니 대장 노릇을 했다.
내 친정이었슴 훨씬 더 일을 효율적으로 빨리 할수 있었을거라 일이 아니라 마음이 힘들었다.
시댁 집정리 글은 다음글에.
 

 
Upper Tahquamenon Falls State Park
평일인데도 Upper 와 Lower 주차장 두곳이 70% 쯤 주차되어있었다.
주차 공간이 100대쯤 되는듯.

한국의 가을이 훨씬 더 아름답지만
좋은 곳은 차와 사람들이 엄청 붐비는데
여긴 방문객들이 많이 왔다 해도
한국의 아파트 뒷산에 온 주민들보다 적고,
사람들이 말도 조용조용하게 하기에
조용하고 평화로와서 좋았다.

 

Lower Tahquamenon Falls 

Lower Tahquamenon Falls 

 

햇볕을 받은 나무들은 단풍이 많이 들었는데,
  공원안의 숲속은 아직 단풍이 덜 들었다. 

 
단풍으로 물든 US-2 도로 주변 숲
40분이상 이런 풍경이다

앤드류가 다리가 길어서 조수석 앞자리를 앤드류에게 양보해주고,
뒷좌석에서 찍은 사진 
앤드류가 자고 있었어 사진 부탁을 못했다.
 
시댁으로 갈땐 어두워서 못봤는데,
올때 보니 도로 주변의 단풍들이 아주 예뻤다. 
남편에게 10분만이라도 단풍숲을 걷자며
주차할곳 있슴 주차해 달라고 부탁했더니
늦게 출발해 집에 도착하면 늦다며 계속 가
10분 늦게 도착한다고 큰일 나느냐고 했더니 
도로변 주립공원 안내표를 보고 주립공원으로 갔다.
그런데 주립공원이 도로 안으로 10분쯤 들어갔고
도로에서 보던 풍경과는 다른 풍경이었다.
주립공원찾아가는데 초록의칩엽수 숲이나와 황당
안내판에 거리 라도 표기해 주지.

 

 
 집으로 오는 길에 들렀던 또다른 주립공원

지나쳤던 단풍숲은 도로변에 주차장이 있었는데...
속이 상했지만 불평하지 않고, 고맙다고했다. 
 

 

평소 나답지 않게 다들 일하는데
 처음이자 마지막인
U.P 의 아름다운 가을을 놓치고 싶지가 않아서 
화난 큰시누를 생까고, 단풍구경을 갔다.
큰시누의 듣기 불편한 목소리와 날 성가시게 하는
개 두마리없이, 우리 네식구끼리
조용히 집을 치우는게 낫기도 하고.
말 많은 큰시누가 분명 작은 시누에게 이일로
날 불평했겠지만
두 시누가 몇일동안 12명 식사준비와 설겆이등
  주방일은 손도 까닥하지 않아 나도 화가 나서
지금도 하나도 미안하지가 않다.
 
단풍구경을 토요일로 미루었으면 주립공원에
못갈뻔했다.
우리가족을 제외한 사람들이 모두 토요일에
각자 집으로 돌아가
남편도 "일요일날 가면 차도 많이 막히니
우리도 오늘 가자"고 해 토요일 점심먹고
    집으로 출발했다. 
난 단풍구경갔으니 집 정리해주고 갈 생각이었는데
남편이 가자니.
 
난 착하게 살려는 편인데
옳지 않은 것은 보고 있기가 어렵다.
상대가 무례하거나 비상식적일땐 피하면 되지만
피할수 없을때 상대방에 마춰주고 싶지가 않다.
상대가 배려해 주지 않으면
내가 하고 싶은것은 알아서 하기로 했다.
 
큰시누가 흔쾌히 좋은시간 보내라고 했더라면
내가 미안해 했을테고,
남편에게 우리 넷이서 토요일에 집정리 더하고
일요일 아침에 출발하자고 했을텐데.
그리고 큰시누와의 관계도 좋았을거고.
 
시어머님이 시누들과 잘 지내고 싶었는데...
 
2024.  10.  18. (금) 경란 

시어머님 덕분에 가을에 U.P 가서
그곳의 아름다운 가을 정취도 즐기고.
살아생전 내게 받기만 하신게 미안하셨나
돌아가시면서 많은 선물을 주고 가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