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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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캠핑

뀡대신 닭도 좋았던 아이스랜드 하이킹

앤드류 엄마 2024. 9. 28. 10:34

전날 교통사고도 있었고,
그로 인해 숙소에도 자정쯤에서야 도착해 
다들 늦게 일어났으나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기에 
계획대로 그날의 일정인 Glymur Waterall로 출발했다. 
 
아이스랜드는 좋은 Trail 이 많고, 
우리가족이 모두 산행을 좋아하기에  
일일 하이킹 코스 베스트를 검색했더니 
Glymur Waterall Trail 이 1위였다. 
 
Glymur Waterall Trail 이
수도인 Reykjavik 에서 1시간 거리에 있었어
아이스랜드 일주를 하며 Reykjavik 로
오는 길에도 갈 수 있었고,
Reykjavik에서도 갈 수 있었어 좋았다.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흐리기만 하고
비가 오지 않아 다행이었다.  
 
다음날 저녁에 집으로 돌아가기에 
 약간의 아쉬움도 있고, 
아이스랜드에서의 마지막 하이킹이라 
  전날 교통사고의 충격에서 벗어나 
기분 전환이 되었다. 
 

 

사진 찍는 것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남편이 
내가 배경 좋은 곳을 발견해 남편에게 말하면
이렇게 독사진도 찍었다. 
멋진 곳이었는데 내가 제대로 못 살렸다. 

 
Glymur Waterall에 가려면  저 계곡을 건너서 가야 하는데  
비가 많이 와서 외나무다리가 물속에 잠겼고,
물살이 세어서 저렇게 밧줄을 잡고
  물속에 잠긴 외나무다리를 건너야 했다.
 
앤드류와 나 둘이서 왔으면 우리 둘은 저렇게 건넜을 텐데
그렉과 데이비드가 위험하다고 안된다고. 
 
 그룹으로 온 젊은이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포기하고 다른 길로 갔다.
 

 
계곡 건너기를 포기하고, 그 위로 왔다.
저기에서도 폭포까지 가는 등산로가 있었는데,
우리가 있는 곳부터 위험하다고 경고표시가 되어 있었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은 올라갔는데,
  우리 집 세 남자는 안내대로 따라야 한다고. 
어제처럼 바람이 심하게 불 때 위험하기에 경고표시를 한 것 같은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왔던 길을 되돌아왔다. 
일일 베스트 등산로라는데...
저곳까지 가는 트레일 주변도 멋있는 곳들이 많았다. 
 

 

돌아오는 길에 시간이 남아 여유 있게 사진도 찌고 

 

 

시간이 남았기에 옆에 또 다른 트레일이 있었어 그곳으로 갔다.
초록 안내판 왼쪽은 Glymur Waterfall Trail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며칠 소요되는 긴 등산로로  
우린 1시간쯤 가다 돌아오는 것으로 

 
   Glymur Waterfall Trail 방문객도 많던데 외나무다리 말고
이런 다리라도 하나 놓아주지 

 

작은 폭포가 9개나 이어져 내려오고,
폭포 주변엔 바위를 덮은 이끼들과 
이름모를 작은 들꽃들로 자연스럽게 잘 꾸며놓은 
오래 오래된 정원같았다. 
 
그래 남편은 여기 이렇게 좋은데
 왜 사람들이 오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내려갈 때 사람들 만나면 이곳에 가라고 말해 주자고 했다. 
이곳으로 오는 사람들이 없었어 우리 가족뿐이었다. 
 
내려갔을 때 소풍을 즐기고 있는 젊은 커플을 만났을 때 
저위로 가면 정말 아름답다며 시간 있음 가보라고 했더니 
정말 이냐며 고맙다고 했다. 

 

남편이 내게 저 위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폭포 사진에 다 담으란다.
내가 드론이 있는 것도 아닌데...
아, 동영상으로 촬영했을 것을...

 

맞은편에서 본 우리가 가려고 했던 폭포
케논 망원렌즈로 촬영
폭포가 유명한 것이 아니라 협곡과 주변경치가 멋있나 보다 

 

 

남편이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싶어 했다.
폭포가 멀어서 잘 나오지 않는다고 했더니
망원렌즈로 찍어 보란다.
그럼 사람도 크지는 데...
 

 

다정한 척^^
 
비록 베스트 Trail로 하이킹은 마치지 못했지만
꿩대신 택했던 닭도 좋았고,
다음코스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호사인 블루 라군 (Blue Lagoon)이라 
기분 좋게 주차장으로 향했다.
 
2024.  9.  27. (금)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