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또 비가 내리고 있었다.
혼자 여행 왔으면 새벽같이 일어나서
출발했을 텐데,
날씨 탓인지 일찍 서둘러 지지도 않았고,
간단하지만 아침 식사 후 설거지를 마치고,
짐가방들 다 챙겨서 출발하려니 출발이 늦어졌다.
아침에 출발이 지체되자
앤드류는 자기 혼자 여행왔으면
훨씬 더 쉬웠을거라며 불평을 했다.
이제 이틀째인데 벌써?
오늘은 아이스랜드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하는
골든 서클내 유명지를 둘러보았다.
먼저 Pingvellir National Park 내에 있는
Oxararfoss를 방문했다.
* foss - 폭포이다.
Oxararfoss Parking Lot #3에서
이 Trail 을 따라 20분쯤 걸으면 폭포를 만날 수 있다.
여행 정보를 찾으면서 이 사진을 보고 감탄했는데,
사진으로도 실제로도 멋있었다.
국립공원 주차장이나 주차장 1,2 번에서 주차하고
출발하면 이 Trail 을 만나지 못하기에
이 멋진 길을 모르고 그냥 갈 수도.
저곳에서 어떤 남편분이 아내에게 사진을 찍어주면서
한국말로 하시길래 기다렸다
두분 사진찍어 드릴까요 했더니 반가와했다.
셀카는 인물중심이라 배경이 잘 나오지 않기에.
내가 다른 사람들 사진을 찍어주며 오지랖을 피우니
우리집 세남자는 기다리가 가 버려서
한국인 남편분에게 내 사진을 부탁했다.
위의 사진은 돌아올때 찍은 사진.
Oxararfoss 폭포 가는길
Oxararfoss 폭포 가는길
두 번째 방문지 - Hidden Crevasse in Pingvellir National Park
아들은 혼자 사진 찍고 싶어하는데,
아들이 떨어질까봐 잡고 있는 아버지
3번째 방문지 Bruarfoss
비포장길로 3킬로 들어가야 하는데,
3킬로가 그렇게나 길고,
비포장길이 그렇게나 많이 덜컹거리고 흔들릴 줄을 미처 몰랐다.
물색깔이 엄청 예뻤는데,
실제보다 사진이 더 잘나온것 같다.
네 번째 방문지 - Geysir
10분마다 온천수가 분수처럼 올라온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엘로스톤이 이보다 규모가 훨씬 더 큰데,
엘로스톤을 두번 다녀와서 인지 그렇게 놀랍지는 않았다.
가이저에서 한참 멀리 보이는 곳에 큰 봉우리 같은 것이 있었다.
오늘 몇군데나 둘러봤지만, 많이 걷지도 않아고,
높은 곳에서 멀리까지 전망도 보고 싶어서
올라갔는데, 생각보다 멀지 않았다.
10분 만에 올라갔다.
안내 표시판이 없었어 아쉬웠다.
봉우리에서 본 전망
봉우리 근처에서
Gulfoss
폭포 아래에서 볼 수 있음 훨씬 더 장엄해 보였을 텐데.
폭포 물방울이 저곳까지 튀었다.
물소리가 엄청났고 물이 다 튀어서 젖었다.
이곳에서 노부부(남편분)가 셀카고 사진을 찍어시려고 맞추고 계셔서
"제가 사진 찍어 드릴까요" 하고 물었더니 반색을 하셨다.
펜실바니아에서 결혼 53주년을 맞아 오셨다고.
노부부 두분이 함께 다니시니 보기 좋았다.
사진 출처 - 구글 이미지
Reykjadalur hot spring thermal river
온천수가 내려오는 계곡
이 계곡에 있는 Reykjadalur Valley Trail (6km)을
걸을 계획이었는데
비 온 뒤엔 질퍽거리니 가지 말라는 글을 읽고 포기했다.
그런데 뒤늦게 보니 계곡까진 저렇게 바닥이 깔려있었다.
숙소에서 6분 거리에 있었는데,
전날은 숙소에 도착하니 늦었고,
다음날은 아침에 또 비가 내려 못가 아쉬웠다.
전날 조금 더 일찍 파해서
저 온천물에서 피로를 풀었어야 했는데.
괜히 시크릿 라군을 갔었네.
블루 라군 (야외 온천 - $105) 이 많이 비싸니까
대신 시크릿 라군($25)을 추천해서 갔더니
야외지만 크기는 작은데 사람들이 많아서
야외에 있는 조금 큰 목욕탕같아서 그냥 나왔다.
둘째 날 숙소
다음 방문지 근처에 숙소를 구했어야 했는데,
그곳 숙소가 많이 비싸서 마지막 방문지에서
반대방향으로 1시간 20분을 뒷걸음 했다.
아이스랜드의 숙소들은 이불을 저렇게 길이로 반 접어 두었고,
침대에서 각자 이불을 사용하게 했다.
가장 좋았던 샤워장
사진이 너무 많아서 선택하는 것도 일이다.
날씨가 협조를 해 주었다면 훨씬 더 기분 좋게 즐겼을 텐데...
궂은 날씨가 불청객이었다.
2024. 9. 13. (금)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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