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째 비로소 맑은 날을 만났다.
흐리지도 않고, 비도 오지 않고, 바람도 불지 않고,
파아란 하늘과 햇살이 어찌나 반갑던지.
이렇게 날씨가 좋은데도
7개씩 껴입다 갑자기 반팔로 바꾸려니
적응이 되지 않았는지 긴팔을 입어
앤드류만 제외하고 셋다 더웠다.
오늘 일정은 Svartifoss Waterfall, Svinafellsjokull Glacier, Mulagljufur Canyon,
Jokulsarlon Glacier Lagoon, Diamond Beach
Svartifoss Waterfall
주차장에서 30분쯤 산 위로 올라왔는 듯
폭포에서 쉬다 계속 올라갔는데, 폭포에선 많이 가팔랐다.
30분쯤 올라왔는 듯.
스위스에 가보진 않았지만
산 위를 덮고 있는 빙하와 산세가 스위스 분위기 같다.
사진에 구름이 빙하와 맞닿아 빙하가 구름처럼 보이네.
이곳에서 나이상 모녀같은 두사람을 만나
사진을 찍어주면서 이야기를 하게되었다.
젊은 여성이 착해 보였다.
캐나다 퀘벡에서 왔다고.
난 아무생각없이 엄마와 함께 왔냐고 물었더니
젊은 여성이 함께 왔다고만 했다.
실례를 했다.
앞으로 이런 말을 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앤드류의 아이디어로 웃기는 사진 찍자고 해서
Svinafellsjokull Glacier
비포장 도로
어제 갔던 Solheimajokull Glacier 보다 나았다
* 비슷하기에 한 곳만 가도 될 듯.
빙하는 바다에 있는 줄 알았더니 산에도 있었어 신기했다.
여기도 빙하가 계속 녹고 있다고
Mulagljufur Canyon 가는 길 (비포장)
주차장이 많이 안쪽에 위치해 있음
주차장에서 폭포까지 1시간
더 올라가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여기서도 충분히 경치가 좋고 시간이 없었어 멈췄다.
자세히 보아야 예쁜 쬐그마한 야생화들과 이끼가 산을 덮고 있었다.
Jokulsarlon Glacier Lagoon
이곳에 오니 냉장실에 들어온 듯 기온이 차가웠다.
오후 2시 이후엔 사진이 역광이 되니
그전에 도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이 지역이 오로라 보기에 좋은 곳이라 해서 이곳에 숙소를 구하려고 했는데 숙소가 없었다.
100년 전엔 저곳이 빙하로 덮여있었다고.
이곳이 보트 탄 것보다 빙하를 더 가까이서 본 듯.
빙하 보트 투어 (30분 - $49/1인)
보트 타면 빙하 근처로 가나 싶어 탔더니
빙하가 수면 위에 있는 것이 20% 고,
수면 안에 80%가 있어 보트가 가까이 접근을 못한다고.
굳이 보트 투어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
보트 투어를 할 경우 출입구 맞은편 의자에 앉으시길.
빙하 방향임
많이 무거웠고, 손이 많이 시렸다고
다이아몬드 Beach
빙하 있는 곳에서 다리아래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음
빙하 녹은 것들이 떠내려와서 이 해변에 남아 있어 이름하여 다이아몬도 해변
숙소 가는 길
날씨가 맑아서 밤에 오로라 볼 수 있는지 카운터에 물었더니
기상청 홈페이지를 보여주었는데 다른 곳은 오로라 볼 확률이 아주 높은데,
이 지역은 30% 라고.
그렇지만 내일은 전 지역에서 오로라를 볼 수 있을 거라고 했다.
내일은 내일이고, 혹시라도 오로라를 볼 수 있을까 하고,
앤드류가 앉았던 저 의자에 앉아서, 또 차 안에서 (추워서)
자정까지 하늘을 지켜보았는데,
그런 행운까지 주지 않아서
수많은 별들만 실컷 보다
내일 전국에서 볼 수 있다는 말을 위안 삼고 자러 갔다.
밤에 기온이 3도까지 떨어졌다.
도로에서 한참 안쪽으로 들어와야 함.
전체 건물들이 숙소인데 작은 교회에 가족묘지까지.
캐빈 입구
여행 중 최고 비싼 숙소 ($320) 였는데,
인터넷도 안되고,
샤워코너가 너무 작아서 불편했다.
다른 건물에 있는 공동 주방
오로라 보러 겨울에 이곳까지 일부러 오니
이날 밤에 오로라 볼 수 있는 곳으로 몇 시간 운전해서 갔어야 했다.
다음날 기상청 예보와는 달리 또 비가 오고 흐렸다.
멋진 하루였는데,
아쉬움이 남은 날이었다.
오로라까지 보았으면 화룡점정이었을 텐데...
2024. 9. 18. (수)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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