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일을 키워서 하는 어리석은 나

앤드류 엄마 2024. 4. 29. 20:43

내가 사는곳은 봄에 비가 잦다.

(이번주도 월,목,금 비소식이있다)

 

4월의 잦은 비가 많이 성가셨는지 

"April Showers Bring May Flowers"

 4월의 소나기가 5월에 꽃을 가져온다라는

미국 속담도 있다.  

 

겨울내 죽었던것같은 누우런 잔듸는

비 덕분에 초록으로 변신했는데

4월의 잦은비로 제일 신난것은 

잡초들인듯. 

 

잡초밭으로 변하기 전에 

풀을 뽑아야 하는데,

초기에 올라올땐 

꽃씨에서 올라온 꽃인지 잡초인지 구분이 안되

두었더니 

그후 주말에 비가 와서 

또 몇주 주말에 바빠서 시간을 놓쳤더니

잡초밭이 되었다. 

 

더이상 미룰수도 없고해 

지난 토요일에 만사제쳐두고

화단에 잡초다 뽑고,

시작한 김에 부추밭 잡초도 뽑았다.  

   잡초 버켓을 비울때마다 앉아서 조금씩 쉬어서인지

 생각보다 시간이 엄청 걸렸다. 

 

고모와 통화하면서 

화단에 풀뽑느라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고,

힘들었다고 했더니 

풀은 올라왔을때 뽑아야지 

뿌리도 없고해 잘 뽑히고 손도 적게간다고.

 

그래 그땐 풀인지 꽃인지,

또 들깨인지 몰라서

기다렸다고 했더니

  풀은 보면 다르다고. 

내 눈엔 똑 같은것 같은데...

 

꽃가루 엘러지로 인해 밖에서 걷지도 않는데 

풀뽑느라 밖에 오래 있었더니 

다음날 눈주변도 부풀고 앨러지가 심했다.

 

이 집을 구입했을때 있었던 꽃밭인데

주인 잘 못 만나 갈수록 나빠지고 있어 꽃밭에게 미안타

 

화단관리가 힘들어서 

몇년전에 남편이 화단 한쪽에 딸기를 심었어면 하기에 

 바로 당신 뜻대로 하라고 했다. 

 내 화단엔 여름 꽃들이 많은데,

내년엔 이른 봄에 피는 꽃들을 좀 심어야겠다.

이제 집앞에 있는 이곳 차례

키가 자라는 저 잔듸들은 뽑아도 뽑아도 해마다 더 많아지니 

꽃잔듸를 엎고 키작은 봄꽃으로 바꾸어야 하나?

 

  잘 가꾸어진 남의집들 예쁜 화단들을 보면 기분이 좋은데,

방치한것 같은 이 화단이 나인것 같아 부끄럽다.

 

생각도 행동도 느려져

집안 일도 겨우 대충 급한것들만 하고 있는데, 

 이제 집 앞.뒤까지 나를 필요로 하네.

 

신체건강을 생각해 

일부러 비 효율적으로 살고 있는데,

노동생산성을 올리도록 효율적으로 살아야하나?

 

일요일엔 생각지도 않았던

냉동실과 냉장실 온도가 떨어져

계획에 없었던 냉장고 대청소를 했고,

 이번 주말에 꼭 하려고 했던것은 반도 못했다.

  계획대로 사는게 쉽지 않네.

 

   2024.  4.  29. (월)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