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정치, 경제

대만인 친구에게 축하인사를 한것은

앤드류 엄마 2024. 1. 19. 11:48

내 친구 스텔라에게 물어볼 것이 있었어 전화했다가
지난 1월 13일 대만 총통선거에서 
민진당(민주진보당) 후보인 라이칭더가 당선이 되었기에 
스텔라가 대만출신이라 
대만 사람들이 멋진 총통을 선출했더라며
축하한다고 인사를 했더니
축하해 주어서 너무 고맙다며 
  그가 당선되어 정말 기뻤다고 했다.  
 
 경쟁 후보였던 보수당 후보는
 부자들만 위하기에 
혹시라도 그가 당선 될까봐서 
선거전에 자기 부모님과 형제자매들에게
전화해서 꼭 투표하러 가고,
라이칭더에 투표해야 한다고 몇 번이나 당부를 했다고.
 
선거결과가 발표 나고 가족들에게 전화했더니
자기 부모님과 형제자매들도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되어
엄청 기뻐했다고.
 
나도 지난번 대통령 선거 때
  윤석열 후보가 당선될까 봐서 
엄마와 삼촌, 숙모, 고모들에게 전화해
홍준표 씨나 유승민 씨가 국민의 힘 후보였으면
그분들에게 투표해도 되지만, 
국가를 위해서 윤석열 후보만큼은 절대로 안된다며
1번 이재명 후보를 찍어야 한다고 간곡히 말씀드렸다.
경상도출신에 70,80대이고 티브 조선을 보시는 분들이라
이 재명 후보에 대해 잘못 알고 계시기에. 
그런데도 다들 2번을 찍어서 속상해서
 한동안 안부 전화도 드리지 않아었다.
 
그래 스텔라가 부럽기까지 했다. 
 
생각해 보니 내가 스텔라와 알고 지낸 지 
17년이나 되었지만
우린 그동안 한 번도 정치이야기를 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스텔라도 진보를 지지해서 기분이 좋았다. 
그동안 스텔라와 잘 통했는데 다 이유가 있었네. 
 
재미한인들뿐만 아니라 대만인들도
모국과 모국에 사는 가족과 친구를 사랑하기에 
미국에 살아도 모국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정치가 국가와 개인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데다
한국과 대만 같은 작은 나라는
국가의 최고 지도자가 국가와 국민들에게 
끼치는 영향이 더 크기에. 
 
대체적으로 20대 중. 후반에 미국으로 온 사람들은
미국에서 50년 이상 살아도 의식이 한국에 좀 더 가까운 것 같고,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미국정치보다 한국정치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  
그런데 20대 전에 미국으로 온 사람들은 미국에 좀 더 가까운 듯.
 

사진 출처 : 다음뉴스/한국일보
 
이 재명 대표는 라이칭더보다 더 가난해서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공장에 다니다
검정고시로 중. 고등학교를 마치고,
전액장학금을 받기 위해 중앙대 법대를 진학해
졸업하고 몇 달 뒤에 사법고시에 합격해서 
판. 검사가 될 수 있었지만 
시민사회를 위해 변호사가 되었고
 성남시장과 경기도 도지사를 훌륭히 해서 
지지자들에 의해 대통령 후보가 되었기에  
그가 당선되었더라면 
가난해서 학교도 못 가고 독학으로 공부해 
변호사가 되고 하원의원이 되고
대통령이 된 링컨과 비견되어
   전 세계에서 화제가 되었을 테고, 
대한민국이 지금처럼 엉망이 되지 않았을 터라 
아쉽기만 하다.
 
라이칭더 당선인과
그를 지지해 준 대만인들에게 축하드리고, 
그가 국정을 투명하고 민주적이고, 개혁적으로 잘 이끌고,
외교도 잘해서 중국과의 군사충돌도 피해서
평화가 지속되고,  
       대만이 한 단계 더 좋아지게 되길 기원해 본다. 
 
2024.  1.  18.  (목)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