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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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제

열받게 만드는 미국의 의료보험

앤드류 엄마 2024. 3. 8. 05:44

그동안 난 파트타임으로 일을 해
직장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수 없었기에 
남편의 의료보험에 피부양자로 있었다.
 
그러다 지난해에 정규직이 되어
   의료보험 혜택을 받게 되었고,
내 의료보험료가 남편의 의료보험료보다 적어서
남편은 본인것을 취소하고
내 의료보험 피부양자로 등록했다.
정규직은 피부양자 자격을 주지 않는곳들도 있다.
 
미국은 의료보험이 영리 목적인 사보험이라
의료보험비 기준이 급여나 소득수준이 아니라 
보장 범위와 피부양자가 포함된 의료보험 사용 인원을
기준으로 보험료가 책정되는데, 
의료보험비가 워낙 비싸니 회사와 반반 부담해도 
개인적으로 가입할때보단 보험료가 훨씬 적어서 큰혜택이다. 
그런데 의료보험료를 100% 다 지불해 주는 직장도 있고, 
회사에서 더 많이 부담해 주기도 하고, 
직원수가 많은경우 의료보험을 싸게 계약해 
직원들 부담이 적을수도 있다. 
취업할 때 연봉 못지않게
이런 복지혜택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한국에선 의료보험하나로 
병원, 의원, 한의사, 약국, 안과, 치과 사용하는데, 
미국은 병원, 의사 의료보험 따로,
처방전(약국) 보험 따로,
안과 보험 따로,
치과 보험 따로다.
 
그런데다 한국처럼 본인이 원하는 병원이나 
의사를 맘대로 갈수 없고, 
의료보험과 계약된 곳만 갈 수 있기에 
병원이나 의사한테 가려면 내 의료보험을 
받는지 확인부터 해야 한다. 
 
 처방약도 의료보험사와 계약된 약국
 (약국도 전국적으로 체인화되어 있다)을 
이용해야 한다. 
 
그러데 그것을 깜빡하고는 
 남편 의료보험으로 이용하던
월마트 약국에서 오늘 리필을 했다가   
지난달에 처방전 보험으로 $6.50 쯤 지불했던
   갑상선 항진증 한달 약을 $27.44 나 지불했다. 
 
10년 만에 갑상선 항진증이 재발해서 
지난 12월달부터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그땐 남편 처방전 보험을 이용했기에 
월마트에 지난달에 갔을 때 
내 처방전 보험이 변경되었다며
보험증을 보여주었는데, 
직원이 대충 말을 들었는지
자신들의 컴퓨터에 등록되어 있던 
남편 처방전 보험으로 계속 계산했는 듯. 
남편은 1월부터 의료 보험을 취소해었다. 
 
그때 직원이 내 새 보험으로 계산했더라면
내 보험이 월마트에서 안된다고 떴을 테니  
내 보험 설명서를 확인해보고
    다른 곳을 이용했을 텐데...
 
보험회사가 변경된 후
확인하지 않았던 내 잘못이긴 하지만, 
남편회사가 의료보험회사를 변경했을 때도 
월마트를 계속 이용했기에 미처 생각을 못했다. 
 
매달 약이 다 떨어질 때쯤이면
월마트에서 리필여부를 확인하는
자동 문자를 보내기에  
   며칠 전에 리필을 주문했었다.
 
보험처리가 되지 않아 약이 비싸면 
찾아가지 않는 손님들도 있지만,
그랬다간 마음이 불편할 것 같아서 찾아왔다. 
   

 
 
미국인들은 정부로부터나 개인으로부터 
어떤 간섭이나 규제를 받는 것을 엄청 싫어하는데,
우리 몸에 가장 중요한 건강과 관련해 
그렇게 비싼 의료보험비를 지불하면서도 
병원이나 의사나 약국을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닌
보험사가 계약한 곳이나
의사들 중에서 선택해야 하니 
보험사가 내 선택권을 제한하는데도 
사람들은 원래부터 이렇게 되어왔기에
당연한 줄 안다.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지려면
더 비싼 의료보험(PPO)에 가입하면 되지만, 
 이 또한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더 넓다는 것이지 
모든 병원이나 의사가 다 포함되는 것이 아니라고.  
 
계란으로 바위치 기겠지만
내가 영어를 잘했으면
이런 의료보험 문제와
노동자들의 적은 휴가일 확대등을
적극적인 노동조합 활동으로
이슈화시켜 개선할 수 있도록 운동을 했을 텐데... 
(학교 노조에 간부 할 사람이 없었어 원하면 할 수 있음)
     넘사벽 영어가 발목을 잡네.  
 
    2024.  3.  7. (목)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