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미국사람들과 한국사람들의 다른점

앤드류 엄마 2011. 1. 26. 08:42

 

 

지난달에 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김장을 해야하는데, 친구들이 도와준다고 했는데,

친구들을 부르게되면 국끓이고 반찬도 해야하고, 집안청소도 해야되니 그냥 혼자해야겠다고" 했다.

그래 내가 "김장하는데 무슨 다른 반찬이 필요하냐며 맛있는 김장김치가 있으니 밥에 편육만 있으면

되겠구만" 이라고 했더니, 그렇게 하면 안된단다. 

 

친구들 말처럼 난 이제 얼굴만 한국사람이고 사고방식은 미국사람이 다 되었는지 정말 이런 한국의

풍습은 이해하기 힘든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부담이 생기게되면 서로 가까와 질수 없기에 장벽이 생기지 않도록

로 편안하게 대해 주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무슨일이든 과하면 탈이생기니 정도껏 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전할수있었어면 좋겠다.

 

미국사람들과 한국사람들, 서로 다른점들이 많은데, 한국사람들은 손님이든 자녀들에건 무리가

따르더라도 그 상황에서 할수있는 최대한으로 해주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미국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무리하지 않고 자신이 해 줄수 있는 만큼만 한다.   

 

내 미국친구는 이틀이상 체류하면 손님이 아니고 가족이란다(가족은 집안일을 도와야 한다).

어떤 여류인사가 지인의 집 인근쪽에 출장갔다 지인의 집에 1주일 머물렀을때, 그녀와 그녀의 남편이 

그집 저녁식사를 담당했는데, 자신들의 레스피를 그집 아이들이 특히 좋아했다고했다는 글을 읽었다.

우리가 친구집이나 시누집에서 몇일 체류하게되거나 그 반대일경우 보통 손님들이 감사의 뜻으로

외식을 하든 피자를 주문하든 한끼 저녁을 사고, 주인도 청소외 손님왔다고 특별한 식사를 준비하지

않는다.  

    

몇년전 여름에 친구 아이가 방학때 우리집에 왔을때 그 아이에게 미국의 파티문화를 소개해주려고

이웃을 초대해 바베큐파티를 했는데, 그 아이왈 음식종류도 많지않은데 이게 무슨 파티냐고 했다.

그래 내 친구에게 그 아이말을 전해주었더니, 친구가 이렇게 시간과 음식과 웃음을 나누는데

이게 왜 파티아니냐고 했다.

 

지난 연말 엄청 바빴지만 이틀 연달아 두 가족을 초대할수 있었던것도 음식이 간단한데다, 

저녁에 손님을 초대하면 남편이 아이들을 진두지휘해 집안 청소를 해 주기때문에 가능했다.

덕분에 한동안 우리집이 깨끗해졌고, 초대받은 사람들과 우리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평소에 청소를 하지 않고 살기에 난 가끔씩 손님을 초대해야 한다).  

  

 

제니스(왼쪽)와 쥬디(오른쪽) 를 점심에 초대했을때 한국 친구들에게 미국의 간단한

식사초대를 소개해주어야겠다며 사진촬영 동의를 구했더니 이 음식이 어떻게 간단하냐며 놀란다. 

 

내친구 린다가 이혼후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어 신용상태가 좋지 않아 이자가 18%나 되는 월부차를

구입했다 (0% 월부차는 신용상태가 좋은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줄을 몰랐다).

린다 부모님은 두분다 오래전부터 건강상태가 좋지않아 운전을 못하시니 차사고 경험도 없으시고,

신용상태도 좋기에 부모님께 부탁해 부모님 이름으로 차를 구입하지 그랬냐고 했더니,

린다의 아버지는 자신의 아버지가 아들(린다의 큰아버지)에게 보증섰다 아들이 돈을 갚지않았던

경험이 있기에, 자신은 절대 자식들에게 보증을 서 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며, 린다는 자기 아버지가

옳기에 부탁하지 않는단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내가 부모였다면 린다는 책임감도 강하고 신용불량된것이 린다잘못이

아니기에 그래도 해 줄것 같은데, 난 한국사람이라 그런지 쬐금 이해하기 힘들었다.

 

미국부모들이 은퇴자금을 년 2 - 3% 수익밖에 안되는 투자회사에 입금시켜두고,

자녀들이 년 6 - 8% 되는 집 융자금을 은행에서 빌려도 부모도 내돈쓰라고 하지 않고,

자녀도 부모에게 빌려달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결국 은행만 배불려주게되지만, 부모에게 돈을 빌리게되면 형편이 어려우면 건너뛰게되지만,

은행은 아무리 어려워도 갚아가니 미국부모와 자녀들의 금전관계가 현명한것 같다.

 

한국에서 은퇴자금을 자식의 사업자금으로 빌려주었다가 그 사업이 잘못되어

어렵게 노년을 보내는 사람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부모의 은퇴자금은 절대 빌려서는 안될것 같다.    

 

그리고 요즘 한국에서도 연로하시거나 몸이 불편하신분들이 요양병원에 가시는 분들이 많고,

미국에서도 대부분의 노인들이 양로원에 가시는데, 내 주위엔 연로하신 친정엄마를 모시는 이들이 간혹 

있다. 그런데 그분들은 부모님을 모시더라도 한국처럼 부모에게 맞추는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상을 그대로

하면서 부모님에게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한것만  해 드리고, 부모도 딸과 그 가족들을 배려하기에

한국처럼 그렇게 힘들어하지 않는것 같다. 

 

한국은 아파트 구조때문에 3 세대가 함께 사는것이 불편할수도 있겠지만, 서로가 서로를 배려한다면

지금보단 덜 힘들것 같다.

 

명절날 제사음식준비땜에 시간적으로, 육체적으로,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워 명절자체가 부담스러운

현실과 손님접대 풍습은 음식이 아니라 가족들과함께 오랫만에 만나 명절을 즐기고, 사람과의 만남을

즐기는것이 목적이니 조금씩 바뀌었으면 좋겠다.

 

또한 실망은 기대에 못미쳐서 하게되는 경우가 많기에 부모도, 자녀도, 손님도 기대를 하지 않아야겠다. 

적당히 내가 할수 있는 만큼만해서 가족들, 친구들, 사람들이 좀더 자주 편안하게 만나게되었으면 좋겠다.

    

  

2011.  1.  25. (화) 경란

 

추신 :  이번 학기에 수강중인 Biology 125 가 많이 어려운데다, 레포트 숙제가 많아 

           당분간 제 블로그에 새글을 올릴수 없을것 같습니다.

           찾아 주셔서 감사드리며, 봄방학때 (3월 21- 3월 26) 찾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