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여행

앤젤레스 국유림과 헐리우드 산

앤드류 엄마 2023. 7. 29. 10:30

 그동안 덥지 않았던 L.A 가

우리가 도착하던 주 부터 덥기 시작했단다. 

 

토요일에 더우니까 

모하비님이 앤젤레스 국유림으로 산길 드라이브도 하고, 

또 그곳에 고도가 높아서 시원한 곳이 있으니 

그곳으로 가면 좋을것 같다고했다. 

높아서 리프트를 타고 간다고.

 

난 고소 공포증이 있었어

스키 리프트 탈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그곳으로 가던 도중에 은령씨가 멀미끼가 있었어

(멀미 약을 복용했는데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윌슨 산 입구 주차장에서 잠시 쉬었다.

쉬고 있는데 우리가 가려던 방향에 무슨 문제가 생겼는지

 구조대가 우리가 쉬고 있었던 곳으로 와서 출동준비를 했다.   

 

그래 그곳으로 가지 않고, 

  산 정상에 카페와 전체 관측소가 있는 윌슨산으로 갔다. 

리프트 타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은령씨는 롤러 코스트도 잘 타고, 

(워낙 좋아해서 멀미하더라도 탄다고) 

장거리 운전도 잘하고,

못하는것이 없는 에너자이저인데

 멀미가 있다니

신이 부족한 하나를 주셨나?

윌슨 상 정상 아래에 위치한 카페에서 본 전망 

차로 꼬불꼬불 산허리를 돌아돌아 이 높은 곳까지 와서 

탁터인 전망을 보니 좋았다. 

Mount Wilson 정상부근에 위치한 (5,710 feet - 1,740 미터) 카페에서 

고도가 높아서 시원했고, 전망도 좋은 카페인데

개인 음식물을 허용하니 도시락을 준비해 온 사람들이 꽤 되었다. 

 

윌슨 산 정상에 대형 천제 관측소가 두개와 박물관이 있었다 

박물관에 설치된 주변 모형 

천체 관측소를 방문한후 전망이 좋았던 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우리가 사진을 부탁했던 사진사께서 인물 위주로 찍어주셨다.ㅎㅎ

이땐 카메라를 머리 위로 해서 아래로 찍어야 하는데...

 

윌슨산에서 집으로 돌아 오는길에 계곡에 들렀다. 

몇달동안 비가 오지 않았기에 계곡에 물이 있을까 확신이 없었는듯. 

많이 더웠는데, 깨끗한 계곡물에 발음 담갔더니  

발부터 서늘한 기운이 전신으로 퍼지면서 몸을 식혀주었다.  

내가 사는 곳에선 가도가도 산이 없는데, 

서부와 L.A 주변엔 산이 많았다. 

 

모하비님이 갔던 딸기산이 저 중앙 봉우리였나?

저 산들을 보니 모하비님의 블로그에서 읽었던

이 지역에서의 하이킹 글들이 더 한층 생생하게 느껴졌다.  

 

국유림 (산악지대)가 시작되고 부터 도로가 계속 이런 상태였는데,

이 도로에서도 요란한 소리와 함께 쌩하고 달리는 운전자들이 있었다. 

첫번째 계곡에 발 담그고 놀다 집으로 오는 길에 

또다른 계곡이 있는 곳을 들렀더니 

그 시각에 집으로 돌아간 사람이 있었어

운좋게 주차장에 빈자리가 있었다.

더 일찍 왔으면 주차장에 자리가 없었을거라고. 

트레일도 그늘이어서 좀 걸었다. 

 

선녀탕처럼 제법 깊은 곳도 있었어 

우리도 타월과 수영복바지를 입고 왔더라면

입수 했는데.ㅎㅎ

 

많이 더운 날이었는데,

모하비님 덕분에 시원한 전망대 카페에서

또 시원한 계곡에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피서도 잘 했고, 

 산도 실컷 보고, 구불 구불 산길 드라이버도 즐기고,

    피서를 제대로했다.

 

다음날 일요일엔 L.A 시가지가 한눈에 보이는 헐리웃 산으로 갔다. 

헐리웃 산 정상에서 

  1시간 반만에 도착했나? 

산 아래가 L.A 이고, 빌딩이 보이는 곳이 다운타운이다. 

영화볼때면 이 산에서 L.A 다운타운을 내려다 보는 장면들이 나오곤 하기에

언젠가 L.A 에 오게되면 꼭 이산을 오고 싶었다. 

 

날씨가 좀 무더웠지만, 이쯤이야.

그런데 힘들게 올라왔는데,

정상에 모기인지 어떤 작은 벌레가 은령씨를 물어서 

얼마 머무러지 않고 하산 해

나 혼자 남아서 좀 더 즐기고 뒤쫒아 갔다.  

 

오른쪽 부분의 산 (Mt. Lee) 정상 바로 아래 하얀부분이 HOLLYWOOD 안내판이다.  

천문대와 L.A 시가지 

시카고에선 볼수 없는 풍경이라 넘 좋았다.

시카고에선 돈주고 윌리스 타워 (구 시어즈 타워) 전망대에서 내려다 볼수있지만,

L.A 와는 풍경도 다르고, 

또 비싼 돈주고 엘리베이타 타고 올라가서 전망을 보는것과

등산해서 힘들었지만 포기하기 않고 정상에 도착해서

전망을 보는것과는 기분도 달랐다. 

정상을 향해 가는 길 

올라올땐 산등성을 따라 난 길로 지그제그로 올라왔다. 

할리우드 산에 등산로가 아주 많았기에 

 하산은 왔던 길이 아닌 다른길을 택했다. 

내려오면서 계속 아름다운 전망을 볼수 있었어 좋았다. 

그런데 마지막쯔음에 코스를 잘못 내려와

   다 내려와서 주차장 찾아 30분을 더 걸었다. 

헐리웃 산 하이킹에 26,000 보를 걸었다고.

 

저 도로는 특별한 경우에 개방하는지 차가 다니지 않았고,

산악 자전거를 타고 온 사람들이 간간히 보였다. 

 영화에선 저 도로로 차를 타고 오는듯. 

 

올라오는 길에 L.A 시가지고 보이고,

자동차를 세울수 있는 곳을 볼때마다 

 영화에 나온곳이 저곳인가 궁긍하곤 했다.  

할리우드 산 정상에서 

 

할리우드 산으로 가려면 Griffith Park 주차장에 주차를 해야 했기에 

다 내려와서 냉방이 잘 되어있을 Griffith Park Vistor Center 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본 조감도 모형을 보니 산이 굉장했다. 

* Griffith Park 은 광산업을 한 Griffith 가 공원주변의 땅을 구입해 

타조 농장을하다 그 인근에 주택지로 개발하면서 

그의 땅 3,015 에이커 (131,333,400 sq) 를 시에 기증해서

시가 그의 땅을 공원으로 만들었고,

공원에 L.A 동물원, 천문대, 박물관, 주차장등이 있으며

주차장이 무료라 넘 좋았다. 

시카고였으면 주차비만 해도 20달러는 되었을듯. 

* 1 에어커가 황소가 하루동안 땅을 갈수있는 크기라는데

우리집 제법 넓은 앞.뒤뜰과 건평을 합해서 0.5 에이커이다. 

3,015 에어커이면 넓은 주택 6,030채를 지을수 있는 땅을 

 기부한 것이다. 

 

좀 많이 더웠는데다 그늘이 없었고,

몇달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흙먼지를 덮어썼지만 

난 그래도 좋았는데,  

우리 때문에 그곳에 또 와야 했던

 모하비님께 좀 많이 죄송했다. 

 

아참, 그런데 은령씨는 다른 곳에 가고 싶었는데,

나때문에 말을 못한건가? 

다음번엔 모하비님과 은령씨에게 장소와 코스

  결정권을 주어야 겠다. 

 

할리우드 산에 갔다 코리안 타운가서 점.저를 먹고

뮤지컬 보러 가려고 했는데,

 흙먼지를 많이 덥어 쓴데다 땀을 많이 흘려 

 그 상태로 레스토랑에 가는것도 민폐라

일단 샤워를 해야 했고,

흙먼지 덮어쓴 신발도 뮤지컬 보러갈때 신을수가 없으니

씻어야 했고, 

 

또 계속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났는데다 

많이 걸었기에 

저녁에 뮤지컬 보러가서 아무래도 졸것 같았다. 

그래 낮잠도 좀 자야했기에 일단 집으로 갔다. 

 

집에 도착해서 내가 잠깐 다른일 할동안에  

모하비님이 은령씨와 내 신발을 다 빨았다는. 

행동도 손도 어찌나 빠르든지...

주인이니 방문객인 우리보다 더 피곤하실텐데.

  얼마나 더웠는지 몇시간만에 운동화가 말랐다. 

 

난 더위를 많이 타고, 햇볕엔 쥐약이라 많이 싫어하는데, 

습도가 없었어 인지, 기분이 좋아서 인지

그렇게 덥지 않았다. ㅎㅎ

그날 총 29,000 보를 걸었다는데 

피곤하지도 않았다. 

뮤지컬 공연보면서 몇분 졸긴 했지만.ㅎㅎ

 

2023.  7.  28. (금) 경란

 

   뮤지컬 공연은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