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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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아버지의 날에 남편이 받은 선물

앤드류 엄마 2023. 6. 20. 10:40

6월 3번째 일요일인 어제는 아버지의 날 이었다. 
남편은 평소 다이어트 하느라 본인 음식을
스스로 해결하는데,
아버지의 날이니 남편에게 계란 프라이 2개라도
아침으로 먹을런지 물었더니 좋다고. 

 아버지 날을 맞아 모처럼 가족이 모두 함께 아침을 먹었다.

앤드류가 야간 근무마치고 퇴근해 바로 자러가지 않고 합류해 주었다. 

남편과 나 계란 프라이 2개,  앤드류 1개
앤드류와 데이빗 잉글리쉬 머핀 (계란과 치즈)

너무 간단했나? 

남편이 선택한 점심 - 타코

남편이 타고 셀이나 토틸라에 하나씩 싸서 먹지 않고, 셀러드처럼 먹어 

타고 셀이나 토틸라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되고 편리하다. 

 

역시 남편이 선택한 저녁 생선튀김+감자튀김에 맥주 한잔

 감자 튀김을 하는 동안 생선 튀김을 다 먹을것 같아서 사진부터

남편이 주문한 한입크기 생선튀김

 

앤드류가 선택한 가족 영화 
나를 제외한 세 남자는 오래전에 봤다고.

난 마블 영화는 어쩐지 좀 그래서 보지 않았는데 재미있었다.

 

남편이 두 아들과 나로 부터 받은 선물

전날까지 데이빗이 선물을 준비하지 않아서   

 데이빗을 데리고 가서 함께 쇼핑을 했다.

* 내가 준것은 "World Best DAD" 머그컵

    아버지날 주려고 특별히 쇼핑을 한것이 아니라

한국 갈때 가져갈 타이레놀 사러 월마트 갔더니

저 컵이 있었어 구입했다. 

남편에게 주면서 당신이 World Best DAD 가 아니라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희망사항이라고 했더니 웃었다.

 

남편은 딱히 필요한것도 없고,

외식을 좋아하지 않아  

선물이 늘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과 맥주와 간식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다. 

 

 난 다음날인 오늘 월요일이 국가 공휴일이라 

우리집에서 점심때 속회 모임이 있는데

전날 토요일엔 이웃 샤론이 손녀 졸업파티를 해 갔다가 

 사진 찍어주고, 오랫만에 이웃들 만나 오래 있었고, 

데이빗과 쇼핑갔다 파티사진 페이스북에 올려주고 하느라

준비를 못했기에, 할일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영화를 함께 봐 주었다. 

 오늘 새벽 4시에 일어나 속회 준비를 시작했다.

 

평소 영식님이었던 남편에게

저 간단하게 보이는 아침, 점심, 저녁을 해 주고선 

 일부러 생색을 내었더니 남편이 고맙다고.

 

아침으로 남편에게 계란 프라이 2개를 해 주었지만,

남편이 좋아하는 계란 프라이가 은근히 까다롭다.

엄청 약한 불로 해서 계란 흰자만 잘 익혀야 하는데

성격 급한 나는 먼저 센불로 프라이팬을 약간 데웠다 한다. 

그런데 어젠 오랫만에 하다보니 

프라이팬을 생각보다 많이 데워져

계란 흰자 겉면이 빨리 익어 버려서 

계란 프라이 원하지 않았던 앤드류와 내가 그 프라이를 먹어야 했다.

난 콜레스테롤이 있으니 어쩌다 한번씩 삶은 계란을 먹는데,

그날 2개나 먹었다. 

그리고 다시 만들었는데

두번째도 그렇게 썩 성공적이진 못했다.

 

남편이 본인 음식을 직접 준비해서 먹으니 

계란 프라이가 다 어렵네.

그렇지만 간소한 세끼 식사로

아버지날 선물로 줄수 있어 다행(^^)이다. 

 

2023.  6.  19. 월요일에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