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이웃 친구 딸부부와 사돈부부를
지난 일요일에 점심식사에 초대했는데,
그날 저녁에도 식사 손님을 초대하게 되었다.
저녁 손님 초대는 내가 갑자기 결정한 거라
남편에게 말하면서 쪼끔 미안했는데,
사정을 설명했더니 이해를 해 주어서 고마왔다.
백 선생님 댁에 친정식구들이 다 모여
(방이 부족해 호텔에서 지낸 사람들도 있고)
일주일 이상 손님 치르느라 수고 많으셨다.
손님들 돌아가시고,
캘리포니아에 사시는 선생님의 언니 두 분은
며칠 더 지내신다고 해
그분들께 인사도 드리고,
백 선생님 식사 당번 하루 휴가 드릴 겸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
하필 서로 시간이 맞는 게 그날 일요일 뿐이었다.
댁에서 형제자매들과 조카/질녀들과 그들 아이들과
함께한 백 선생님 - 총 28명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더라고.
오랫만에 많이 모이니 저렇게 좋은데...
비행기 타고 가야하고, 호텔에 숙박해야 하는데도
형제자매와 고모님, 이모님들과 사촌들 만나
몇일 함께 하기 위해 멀리 타주에서도 왔다고.
형제자매들이 사이좋게 잘 지내니
그들 자녀들인 사촌들끼리도
친하게 지내 보기 좋았다.
백 선생님의 4녀 2 남중 유일하게
한국에서 살고 있는 둘째 언니와 형부가
방학을 맞은 손주들을 위해
딸의 가족들과 함께 시카고 여행겸
백 선생님네 오셔서
백선생님 큰아들네를 비롯해
형제자매와 그들의 자녀들까지 친정 가족들이
대거 모여 미니 family reunion 이 되었다고.
백선생님 부부와 선생님의 언니들과 함께
예전에 몇 번 뵌 분들이라 반가웠다.
그렉과 아이들은 점심때와 같은 메뉴라 합석하지 않았다.
둘째 언니도 함께 하셨으면 네 자매가 모두 함께 할수있었는데...
(한국에서 설날을 보내시려고 몇일전에 돌아가셨다).
저녁 메뉴를 여쭈었더니 내 편의를 위해
점심 손님과 같은 메뉴도 좋으시다고.
오전에 점심 식사 준비할 때 저녁까지 미리 준비해
점심 손님들 가시고 바로
라자니아와 치즈 포테이토는 오븐에 넣고,
저녁에 사용할 식기만 재빨리 씻어서 준비했다.
늘 집에서 한식으로 드셨는지
색다른 음식을 먹어니 좋으시다고.
모두 잘 드셔서 좋았다.
점심 손님들이 저녁 손님이 예정되어 있는 줄
모르셔서 다행이었다.
난 식사 손님 초대하면
음식보단 청소가 더 문제인데,
같은 날 점심, 저녁에 다들 시간이 되어
쪼끔 바쁘긴 했지만, 일석이조였다.
신세만 지는 두 분 백선생님께
내 작은 수고로 좋은 시간을 드릴 수 있어 감사했고,
덕분에 오랜만에 백 선생님의 두 언니들도 뵈어서 좋았고,
또한 함께한 시간 나도 즐거웠다.
백 선생님과 자매분들께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잘 사셔서
다음에도 같은 기회가 있길 소망해 본다.
2023. 1. 26. (목)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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