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결혼반지

앤드류 엄마 2022. 4. 15. 09:24

나이살인지 허리둘레와 함께 손가락도 굵어져

결혼 반지낀 부위가 조여서 불편했다.

그래 반지를 빼놓고는 반지없이 지냈더니,
 동료가 결혼 반지가 어떻게 된건지 물었다.


그래 농담으로 이혼했다고 했더니

농담하는줄 알고는 놀라지도 않았다.

 반지가 조여서 뺐다고 했더니

새로 반지 살 때가 되었다며 

남편에게 결혼 반지 새로 사 달라고 하란다.

동료들도 내 남편과 우리가족들이 알뜰한줄을 알기에 

일부러 이렇게 말한듯. 
그래 내가 남편에게 그렇게 말하면

아마 내 남편은 나보고 다이어트하라고

할거라고 했더니 다들 웃었다.


반지사이즈를 늘리는 방법도 있지만,

내가 봐도 난 체중을 좀 줄여야하기에

반지 사이즈 늘렸다간
나중에 다시 헐거워질수 있으니 그러고 싶지가 않았다.

스테파니의 결혼 반지 

 

동료 스테타니가 결혼 반지를 잃어버려서

결혼 10주년과 20주년에 선물로

결혼반지를 다시 받았다며 반지를 자랑해보여주고선

너도 남편에게 결혼 반지 다시 사 달라고 하란다. 

 

난 보석에 관심도 없고, 

 몸에 뭐가 닿는것이 불편해서 

귀걸이도 하지 않고, 목걸이도 가급적 피한다. 

반지도 귀찮은데,

 결혼했다는것을 상징하는거라니

어쩔수 없이 끼고 다녔는데,

이런 나를 아는 한국 친구들이나 지인들은 

 내가 반지를 끼고 다니는것을 신기해했다. 

  그런데 계속 반지를 끼다보니 익숙해졌다.

 

스테파니에게 난 보석을 좋아하지도 않고,

다이어트 해서 결혼할때 받은 결혼 반지 낄수있으니까 

난 새 반지보단 여행을 선물로 받고 싶다고했더니

너 지금 결혼 반지를 못(안)끼고 있는데,

네 남편은 괜찮느냐고?

내 남편이 내가 결혼반지 끼고 있는지?

그런것에 관심이 있을까?ㅎㅎ

내가 결혼반지 끼고 있지 않은 이유를 

내가 설명해 줄때까지 

무슨 일이 있겠지 싶어 물어 보지도 않았다. 

 

스테파니는 자기 남편도

결혼 반지를 늘 끼고 다니길 원하는지,

자기 남편이 반지를 몇번이나 잃어버려서 

그때마다 결혼 반지를 다시 사주었다고. 

 

미국인들은 결혼한 사람은 

당연히 결혼 반지를 껴야 한다고 생각해서인지  

네번째 손가락에 반지가 없슴 

나이와 상관없이 싱걸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듯. 

 

돌싱으로 두아들을 키운 C교수를 년초에 오랫만에 만났더니 

왼쪽 네번째 손가락에서 다이어몬드 반지가 반짝이고 있었다.  

내가 깜짝 놀랬더니 내가 자기 반지를 본것을 알고는 

웃어면서 몇달전에 약혼했다고. 

약혼자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며 

올해 10월 22일날 결혼한다고 했다. 

 

그녀가 페이스북을 하면 나에 대해 알겠지만, 

페이스북을 하지 않으니 

내가 반지를 끼고 있지 않아 이혼한줄로 오해할까봐 

네 결혼반지 정말 예쁘다고 칭찬해주고는

내가 체중이 불어 손가락이 아파서 반지를 뺐다고 말해주었다. 

 

26년동안 결혼반지를 끼고 다니다가 뺏더니

 왼쪽 네번째 손가락이 약간 허전하기도 하고,

사람들한테 엉뚱한 오해를 받지 않게, 

 다이어트를 해서 

하루빨리 결혼 반지를 다시 끼도록 해야겠다. 

 

2022.  4.  14. (목)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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