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주말에 남편이 출장중이면

앤드류 엄마 2022. 4. 4. 11:30

주말에 남편이 출장중이었다. 

  집에 그냥 있슴 안되지.^^

 

남편이 집에 있을때 

내친구(들)를 집으로 초대 못하게 하는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남편이 집에 없을때

 방문객들도 더 편할것 같다.

 

 초.중.고들이 봄방학 시즌이라  

양가 가족들이 모두 한국에 있어 갈곳이 없는 

세인트 루이스에 사는 희원엄마에게 

그렉이 출장중이니 아이들 봄방학이면 

아이들과 함께 우리집에 오라고 연락을 했더니 

지난주에 봄방학이었다고.

 

지난주엔 이곳 날씨가 좋지 않았었기에 

어린아이들 둘데리고 시카고 가는것도 어렸웠을거라며

여름방학때나 다음 기회에 오라고 전했다.

팬데믹도 있고 해 우리집에 온지 꽤 오래되었네.

 

제일 먼저 오랫동안 못 만났던 친구 티나를 초대했다.

티나를 초대한 김에 다른 티나와 나와 같은 곳에 근무하는

친구들도 함께 초대하려다가 생각해보니 

티나와 밀린 이야기도 많고, 또 티나가 채식주의자라

다른 친구들 음식 따로 만들려니 시간도 없고해 

그냥 티나만 초대했다.  

티나가 잡채를 좋아해 잡채와 콩나물 무침에

지난주에 블친이 만들어준 김치 + 오징어 전

 티나는 잡채만해도 일이 많다며 충분하다고. 

티나가 채식주의라 다들 좋아하는 군만두가 빠졌다. 

그래도 밥하고, 오이+양파 무침 그리고 된장찌게라고 만들어 줄것을.

 

난 파트타임이라 금요일이 휴무인데 회의참석차 출근했고,

티나는 풀타임이라 재택근무마치고 우리집에 왔는데,

난 회의마치고 다음날 점심초대에 쓸 불고기감 사러 샘즈갔다와

1시간 걷고, 불고기용 고기 썰고 나니 

또 시간이 부족했다.

 

둘만 함께하니 티나와 나 그리고 아이들 이야기에 집중할수 있었어 좋았다.

티나는 첫째인 카일이 앤드류 초.중.고 학교 친구라 

학교행사에서 만나곤 했는데, 

 티나가 JJC 에 근무를 하게 되어  

내가 학교 매점에서 일할때 티나가 추천인이 되어주었다. 

그때 티나가 한국의 인사부에 해당되는 부서에서 근무중이었다.

 

티나 아들은 수재급인데, 

드럼을 좋아해서 

대학도 음악을 전공했다.  

고등학교 성적으로 U of I (일리노이 주립대)

공대나 컴퓨터학과도 갈수 있었는데,

 기숙사비 포함해 4년 장학금받고

  NIU 로 진학해 내가 다 안타까와었다.

 

대학 졸업후 재즈그룹 만들어 공연하고,

스타벅스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또 파트타임으로 드럼 개인레슨해주며 

여자친구와 함께 살고 있는데,

이번에 여자친구와 공동으로

시카고 북쪽에 방 2개 있는 작은 집을 구입했다며

집 사진을 보여 주었다. 

 

티나는 아들이 음악쪽으로라도 계속 공부해서 

대학 교수를 하면서 음악을 계속했으면 하는데, 

아들이 공부할 생각이 없었어 안타깝고, 

  또 집값이 정말 많이 올란 이 시점에

  여친과 공동으로 집을 구입해

  둘이 결혼까지 하게될것 같은게 

아들에게 축하한다고 했지만, 

 좀 걱정이 되는듯. 

 

티나가 다음에 카일집에 방문할때

같이 가면 집도 보여주고,

카일집 옆에 한국 슈퍼도 있다며 내가 좋아할거라고.   

난 사진으로만 봤던 카일 여자친구와의 첫만남이 제일 기대되건만. 

 

나도 앤드류가 취직보단 공부를 했어면 하고,

 데이빗 취업등 내 고민들을 이야기하면서 

 앤드류 여자친구가 있는데

내가 궁금해 할까봐 이야기를 하지 않고,

또 내가 물어봐도 다음에 이야기 하겠다고 한다니까

카일에게 알아보라고 말해보겠다고. 

 

앤드류가 카일과 가끔씩 연락하고 있다니 다행이다.

 

티나의 딸은 UCLA 와 U of Oregon 박사과정에

장학생으로 뽑혀 (학비 면제와 생활비 지원)

  딸과함께 두 대학을 다녀왔다.  

티나는 딸이 UCLA 를 선택했으면 했는데,

딸이 오르간 주립대학 프로그램이 더 좋고,

또 생활비도 그곳이 더 저렴하다며 

오르간 주립대학을 지원할것 같다고.  

 

티나의 남자친구가 델타에서 일하고 있어

티나도 해마다 4번인가 해외 무료 탑승권이 있기에 

내가 한국갈때 함께 가고 싶어 하는데,

 올해 내가 한국가게 되면 너무 오랫만에 가는건데다

앤드류도 가고 싶어하니까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할 분들이 많아서 

 다음에 함께 가자고 했다.  

 

티나는 남편이 알콜문제가 있었어 이혼하고, 

 집은 남편에게 주고,

(남편이 티나보고 가지라고 했지만,

월 상환융자금이 많아서 자기가 감당할수 없었다고)

싱글맘인 절친의 지하실에서 살고있다.

 

티나가 "내가 매번 네집에만 오고,

난 널 초대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사람이 형편따라 사는거지.

난 네가 우리집와 와주고, 

나를 친구해줘 고마우니까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티나도 나도 여행을 좋아하고, 

정치이념과 가치관도 비슷하고,

난 이곳에 가족이 없지만,

티나는 부모님 두분이 다 돌아가셨고,

동생뿐인데다 

어릴때부터 엄마의 돌봄을 받지 못하고 자랐는데다 

또 이혼한 전남편이 내성적이라 친구도 없고, 집돌이였다며

그렉의 성향에 대해 잘 알고 있기에 

나랑 이야기가 잘 통한다. 

그날 우린 마음을 터놓고,

서로의 흉허물에 대해 이야기도 많이 했고,

 깔깔거리며 정말 많이 웃었다. 

다른 친구들 초대하지 않길 잘했다.

 

베스트 옆집 젝과 데비와 함께 

만든것도 없는데 접시가 크니까 많아 보여서 좋네.^^

불고기, 냉동 군만두, 새콤달콤한 오이+단양파 무침 + 야채뽁음(버섯, 양파, 당근)

* 블친이 만들어준 김치+오징어부침 - 두사람에겐 별로였는듯. 

 

 지난 금요일 옆집에 사는 데비의 생일이었다.

 데비는 젝과 함께 내 생일때마다

 비상근무를 하는 그렉을 대신해

  내 생일에 데이빗과 함께 저녁을 사주고 있기에 

금요일은 내가 휴무니까

(팬데믹후 처음으로 대면 사무실 미팅이 있었다)

  내가 데비와 젝의 점심이나 저녁을 해 주고 싶었다.

두사람이 외식은 자주하고, 젝이 내 불고기를 좋아하니까

 우리집에서 해 주는게 좋을것 같았다.

 

데비의 친정아버지와 언니가 가까이 사시기에 

데비와 젝과 함께 식사를 하곤 하기에 

데비에게 네 생일때 내가 네 생일을 준비해 주겠다며 

데비와 젝과 데비 친정아버지와 언니를 초대를 했는데,

 데비가 친정아버지와 언니와 젝과 함께 

레스토랑에서 생일 저녁을 먹겠다고해

 토요일 점심을 초대했더니 젝과 둘만왔다.

 

이웃들이 우리집에서 불고기로 식사한지 오래되었기에

다른 사람들도 함께 초대하려다가 생각해보니 

그 사람들 생일에도 내가 식사초대해야 할것 같아 참았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지 않아 우린 오롯이 우리들 이야기를 했기에 

다른사람들 초대하지 않길 잘했다.

 

늘 주말에 별일이 없었는데, 

금요일에 이어 토요일에 손님초대가 있었고,

일요일엔 앤드류가 헌턱을 내었기에 기분좋았던 주말이었다.

 

티나가 내 친구라, 젝과 데비가 내 옆집 이웃이라 얼마나 감사한지,

그들에게 내 마음을 전할수 있었어 좋았다.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고, 좋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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