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살고있는 친구들과 통화했을때
앤드류가 제대하고 집에 왔다고 했더니
내 친구들이 너가 힘들겠다 했다.
내친구들이 나보고 힘들겠다고 한 이유가
아마 아들 식사 챙겨주는것 때문인듯.
앤드류가 근 2년만에 집에 왔으니
몇일간은 손님처럼 챙겨주었지만,
(마침 토요일 새벽에 도착해 주말이라 시간도 있었고)
아들이 어린아이도 아니고,
녀석은 놀고, 나는 일을 하는데
내가 매끼 아들 식사를 준비해줄순 없지.
녀석이 아파트에서 혼자 살때 음식을 해 먹었기에
음식을 그런데로 하는 편이라
내가 시간되면 만들어주지만
앤드류랑 함께 만들기도 하고,
또 앤드류가 만들기도 하기에
힘든것 보단
앤드류가 와서 데이빗도 챙기고,
데이빗이 이젠 형 말을 잘 들어
예전보다 형제끼리 사이가 좋아졌고,
나도 앤드류와 관계를 회복해야했는데
이제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며
이렇게 함께 할 시간이 있었어 정말 다행이고,
녀석에게도 말했지만
앤드류가 집에 더 오래 있었어면 좋겠다고 했다.
타주로 가게되면 집에 몇번 오지도 않을거고,
함께 할 시간이 많지 않기에.
나처럼 손 늦은 사람이
매일 가족들 밥 세끼 차려주었다간
하루종일 주방에서 다 보내야할듯
지난 금요일 (1월 7일) 에 올들어 가장 추웠다 (영하 16도)
그 추운날 아침에 앤드류 아파트 짐이 일본에서 도착해
(자취살림인줄 알았는데 퀸사이즈 침대에 서랍장, 침실탁자,
60인치 티브, 거실탁자, 장식가구, 의자, 주방살림에
옷가지등 한트럭이었다.
군에서 지불한 이사비용만 해도 만만찮았을듯).
집이 난장판이고, 나도 할일이 많았지만,
앤드류가 만두를 좋아하기에
이런날은 만두를 만들어 밖에 내 놓으면
몇시간만에 급냉이 되니
앤드류에게 김치만두를 만들까 했더니 좋다고.
만두피 반죽 물량이 좀 부족했는듯.
남편과 데이빗은 C.J 군만두만 먹기에
힘들게 왜 만두를 직접 만드냐며
만두 만드는 현장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는다.
앤드류가 집에서 만든 만두가 맛은 있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니
만두는 그냥 사먹는게 낫겠다고.
내가 손이 늦어 하루종일 걸렸으니
내가 생각해도 만두는 시간대비 고비용 저효율이라
집에서 만두 만드는것은 이제 그만해야겠다.
두 녀석이 주방을 점령해 더 난장판이 되었다.
데이빗이 뽁음밥 (야채는 생으로만 먹기에)을 먹지않아
나 혼자 먹기위해 뽁음밥을 하지 않았는데,
앤드류가 집에 오니 김치 뽁음밥도 먹게 되네.
앤드류가 뽁음밥을 만들동안 난 순두부찌게를 만들었다.
같이 만드니 시간이 반으로 줄었다.
앤드류 녀석이 손이 나보다 더 빨랐다.
주 4-5회 앤드류가 데이빗을 헬스클럽에도 다려가고,
개인 트레이너가 되어주고 있다.
데이빗이 저체중이라 살을 좀 찌워야 한다며
프로틴 믹스도 사주고선 운동가기전에 마시게 한며
형노릇을 하고있다.
데이빗은 이어폰을 잘 사용하지 않는데,
운동중엔 형이 선물 준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다고.
많은 사람들이 칼집과 칼을 세트로구입해서
싱크대 위에 놓고 사용하는데, 우리집 주방이 넓지 않아
주방 서랍장에 칼을 보관했더니
앤드류가 저렇게 설치해주고선
고등학교 졸업하고부터 38년간 살림을 한 내게 충고까지.
칼을 사용한후엔 바로 씻어서 마른수건으로
닦아야 칼이 무뎌지지 않는다고.
난 칼을 사용한후 씻어서 건조대위에 그냥 올려놓기에.
칼질할때 손위치가 나보다 낫네.
둘이서 잡채 만들기
앤드류가 도와주니 훨씬 빠르다.
지난 토요일 H Mart 푸트코트에서
자짱면 량이 좀 적었다.
한인 슈퍼 장보러 가는게 일이었는데,
앤드류가 운전을 해주고 함께 장을 봐주니 편하기도 했지만,
운전하는동안 아들이랑 이야기를 할수 있었어 좋았다.
그리고 또 푸트코트에서 자짱면과 짬뽕을 주문해
둘다 나눠 먹기도 하고,
녀석이 주문해주고, 계산하고, 음식가져다 주고,
다 알아서 해줘서 아들과 데이트한것 같았다.
두달에 한번씩 H Mart 갈때면
Food Court 일식집에서 회덮밥을 먹는게
먼곳까지 장보러 간 즐거움이었는데,
(일식코너 주인이 음식도 깔끔하니 맛있게 잘했다)
이번에 가니 푸트코트 리노베이션을 하고선
주인들이 다 바뀌었고,
새로운 일식집엔 회덮밥 메뉴가 없었다.
앤드류도 회덮밥을 좋아한다고 해
저녁때 집에서 만들어 먹게
마트에서 횟감용 연어를 구입했다.
앤드류가 연어를 더 좋아한다고.
뮬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
쌀이 떨어져서 쌀도 사고 두부랑 콩나물,
군만두 (남편과 데이빗이 C.J 군만두만 좋아해서)를
구입하기 위해서 한인슈퍼에 갔는데,
삼겹살은 한인마트에서만 파니까 삼겹살을 봤더니
가격이 너무 올라 구입하지 않았고,
산것도 크게 없었는데,
계산하니 $326달러나 되었다.
회 덮밥용으로 잘게 썰어놓은 것도 있었지만
집에서 써는게 더 신선할것 같아서 위의것을 구입했다.
앤드류와 내가 함께 만든 연어 회덮밥
앤드류 야채 담당, 난 연어 담당
앤드류가 두툼하니 저렇게 썰어줄것을 요구 (왼쪽 덮밥)
집에서 처음 만들었는데 비빔밥 보다 훨씬 더 간단했다.
비주얼이 좀 그렇지만 연어회도 많았고, 맛이었다.
다음부턴 회덮밥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어야겠다.
앤드류가 만든 어제 일요일 점심 Lentils soup
일본에서 가져온 본인의 Instant Pot 으로 만들었는데,
덕분에 난생 처음으로 맛있게 먹었다.
남편이 만들었을땐 맛만 보고 먹지 않았다.
남편의 말에 의하면
Instant Pot 이 압력기능이 있었어
콩이 먹기좋게 된것 같다고.
건강식으로 먹는 남편이 점심과 저녁으로
각각 몇그릇이나 먹더니 저녁때 주방 정리하려고 보니
하나도 남지 않았다.
사람들이 Instant Pot 좋다고 했지만,
더이상 새로운 물건들 사지 않으려고
일부러 사지 않았는데.
남편이 콩이 주재료인 soup 을 많이 끓이니
이제 앤드류 Instant Pot은 우리가 사용하고,
앤드류가 이사가면 새것 하나 사주어야겠다.
오늘은 앤드류와 닭도리탕을 만들어야겠다.
닭도리탕 먹었던게 언제 였는지 기억도 안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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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녀석이 공부를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는데,
취업부터 하고, 공부는 천천히하겠다며
현재 직장을 구하는 중이다.
앤드류가 해군에서 원자력 분야에서 일을 했기에
남편이 일하고있는 원자력 발전소는
본인이 원하기만 하면 바로 취업할수 있는데,
원자력과 관련된 일은 하고 싶지 않다고.
테이타 센타가 연봉이 높은데,
해군 원자력 출신들을 선호한다고.
그래 스키장이 있는 콜로라도나 워싱턴주에
소재한 데이타 센타 취업하는것이 목표라
지난 달에 시카고에 소재한 데이타센타에서
제의가 왔다는데 사양했다고.
앤드류 생각엔 회사들이 크리스마스 휴가 마치면
채용을 시작할거라고 내심 기대했는데,
새해 시작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채용 소식이 없으니
지역상관없이 데이타센타에 일단 취업부터하고
원하는 지역으로 옮기겠다고.
앤드류는 취업하면 바로 독립하겠다고 하는데,
시카고가 아니더라도
방한칸에 최소 월세가 1,300 달러는 되고,
또 계약기간내에 콜로라도쪽에 취업하게되면 곤란하게되니
집에서 출.퇴근 가능하곳이면 생각이 바뀔수도.
대학으로 돌아가지 않는 녀석이 안타깝지만,
아들이 이젠 정말 성인이기도하고,
우리 모자의 건강한 관계를 위해
녀석이 좋아하지않는 충고나 지적도 줄이고,
애정통장에 잔고를 올리기위해 노력하고있다.
많이 늦었지만, 이런 기회가 주어져 다행이고 감사하다.
명리학에 밝은 내 친구가 앤드류 사주는
나랑 멀리 떨어져 사는게 좋다고 했지만,
군복무중에 멀리 떨어져 있었고,
또 언젠가는 멀리 가게 될테니
녀석이 집에서 출.퇴근 가능한 곳에 취업해
가족들과 좀 더 오래 함께 할수있었으면 좋겠다.
2022. 1. 9. (일)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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