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조촐했지만 즐거웠던 직장 피크닉

앤드류 엄마 2021. 8. 19. 07:38

2021-2022 신학년 시작을 앞두고 

어제 수요일 교직원 전체 오리엔테이션 (온라인 참석)에 이어 

피크닉이 있었다.

 

 매년 이쯔음에 피크닉이 있었지만, 

난 이번에 처음 참석했다. 

 

예전엔 여름방학동안

출근하지 않았기에 참석을하지 않았고,

테스팅 센타로 옮긴후엔 

지난해는 팬데믹으로 취소되었고, 

 첫해엔 왜 참석을 하지 않았는지?

 

한국은 괜찮은 직장이면 직장전체 이벤트시 규모도 제법 크고,

예산이 많아서 먹을것도 많고, 상품들도 큰편이라  

한국 직장들과 비교하면 너무 빈약하지만,

그래도 업무시간에 일하지 않고, 

몇시간동안 소풍을 즐기니 좋았다. 

 

대부분의 미국 직장들은 한국처럼

회식비 같은 부서 예산이 따로 없고,

회사전체 행사로 여름에 피크닉,

겨울에 크리스마스 파티가 거의 전부인듯.  

 

남편회사와 남편이 근무하는

원자력 발전소의 피크닉에서도

샌드위치나 핫도그에 감자스낵, 음료수,

샐러드 한두가지가 전부였기에 

참석하기전부터 음식에 대한 기대는 전혀 하지 않았는데,

 비싼 아이스크림이 있었어 기분 좋았다.

 

내가 근무하는 Joliet Jr. College 를 비롯해

공립학교들은 주민들의 부동산 세금으로 운영하고,

학교 운영위원들을 주민들이 선출하기에 

직원들을 위한 부가 예산들이 박한것 같은데,

일반 회사도 마찮가지인듯.

 

내 동료들에게 한국은 많은 직장들이

회식비가 있었어 한번씩 회사예산으로 

 회식도 가곤했다고 했더니 깜짝 놀랬다. 

 

그런데 한국의 젊은세대들은

직장회식을 싫어한다고 해

세대차이가 느껴졌다. 

 

테스팅 서비스에서 근무하는 동료들과

 

난 이학교를 졸업했고, 또 이동이 많은 간이매점에서 5년을 근무해 

아는 교직원들이 많은데 비해,

내 동료들은 주 이용객이 학생들이고, 테스팅센타가 안쪽에 있기에

아는 이들이 거의 없기에 

 식사하다 사람들과 인사하느라 좀 미안했다.  

내 소속동료들이 아닌 내 친구들과 점심먹는것도 좀 그렇고. 

 

학교측에서 그날 행사 테마로 내가 입은 티셔츠를 제작해

3주전인가 피크닉 참석여부와 티샤츠 신청 이메일이 보내

그날 출근할때 입고 오라고 했는데,  

무료로 주는데도 대부분이 주문하지 않아

입은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학교측에서 주문받았던것들보다 더 많이 제작해

피크닉 장소에서 나눠주었지만 작은 사이즈밖에 남지 않았다고. 

미국에 상의티를 스몰사이즈 입는 성인들이 

얼마나 된다고 스몰사이즈를 그렇게 많이 준비했는지.

 

햄버그, 칠면조 햄버그, 베지 햄버그, 소세지에 종류별 감자칩과 

감자샐러드와 코오슬로와 수박에 아이스크림과 몇가지 음료가 전부지만 

무료 점심인데다 저렇게 풀세트로 먹을 기회가 잘 없기에 다들 환영

* 미국은 대부분의 직장에서 점심/식대를 제공하지 않고,

연봉또는 시급이 전부다. 

공공부분은 보너스나 성과급도 거의 없는듯. 

 

음악이 있으니 분위기도 좋고,

또 사람들 시선 의식하지 않고,

댄스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고 있는것도 기분좋았다. 

언제쯤 나도 몸치라도 저들처럼 주의시선 의식하지 않고

음악에 맞춰 율동을 즐길수 있을런지?

 

풀타임과 파트타임, 학생직원들까지 569명인데,

음식들 가지고 각자 사무실로 간 사람들이 많은듯 

참석한 직원들에게 일일이 인사하며 아이스크림 스푼을 나눠주는 

학교 프레지던트 Dr. 쥬디 미첼과 네 전 보스 카페트리아 메니저 테리

 

프레지던트가 날 알기에 내 이름을 부르며 반갑게 인사해 주었다. 

내 블로그 소개하면서 

사진찍어서 내 블로그에 올려도 되냐고 했더니 물론이라며 

모델이 되어 주었다.

 

갑짜기 몰려온 먹구름 

 

내 사무실 동료들도 근무처가 다른 동료들은 오랫만에 만났기에 

밀린 이야기를 해야했는데다 

타부서 동료들은 지난 3월중순부터 만나지 못했기에 

정말 반가왔다. 

 

점심먹고, 예전에 가까왔던 동료들 만나려고 했는데,

아침 일기예보엔 6시 이후에 비소식이 있었는데

갑짜기 먹구름이 몰려와 소나기처럼 쏟아져

계획된 시간보다 일찍 파산해 많이 아쉬웠다.

비가 1시간만 늦게 내렸더라면 좋았을것을.

 

2021.  8.  19. (목)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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