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폭풍이 지나간후

앤드류 엄마 2021. 9. 8. 11:15

갑짜기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얼마후 바람이 심상치 않게 불더니 

남편이 지하실에 있는 대피소로 내려가라고. 

곧이어 토레이도 경보가 울렸다.

 

월요일 노동절 연휴를 맞아 시댁갔다와서 

아직 짐도 덜 풀었는데.

 

우리집에서 가장 안전한

지하실에서 대피소로 대피를 했지만,

엄청 요란한 비바람 소리에  

뭐가 날아가는 소리에

얼마나 불안하던지.

20뒤에 바람이 잦아들었지만,

지하실에서 10분 더 대피하고 나왔다.

 

바람이 엄청 세었는데,

우리집과 우리옆집이 별피해가 없었다.   

그래 소포 보낼것이 있었어

 마감직전인 우리시 우체국 대신

5시에 마치는 이웃 시 우체국을 갔더니 

 우체국 가는길에 큰 나무가 도로로 쓰러져 

  차가 엄청 밀려있었다.

 

 겨우 우체국 도착했더니

그곳은 정전이라 우체국 문을 닫았다.

 토레이도가 그곳으로 지나갔다고.

 

우체국에서 집으로 오는데, 

 많은 이웃들이 이바네 옆집을 도와주고 있었다.

그렉과 데이빗을 급히 불러 함께 갔더니 

 강풍에 큰 나무가지들이 불러져있었다.

그집일 끝내고, 다른 이웃들 둘러보았더니 

나무가지가 부러진 집들이 한두곳이 아니었다. 

 

우린 우리집 앞.뒤만 확인하고는 

별 피해없다고 이웃들을 확인하지 않았는데,

잭과 데비는 이웃들 집을 둘러보고 

도와주고 있었어

미처 이웃들을 생각하지 못했던 내가 부끄러웠다.

 

토레이도 경보로 퇴근을 못했던

이웃들이 속속 퇴근해선 합류해 함께 도와주었다.  

 

남편이 부재중이고, 허리 수술을 한 사라네와

길건너 사라네도 집앞 나무가 부러저 인도로 나와있었는데,

집에 아무도 없었어 그집과

  갑짜기 하나뿐인 여동생을 잃어 정신없는 빌의 뒤뜰에도 

나무가 몇그루나 부러저 있었고,   

(금요일에 여동생 사무실에서 여동생이 연락도 없이 

 출근하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고 연락이와 

집에 갔더니 이미 사망해 있었다고. 

이제 겨우 63세인데),

허리를 다쳐 움직이지 못하는 밥 뒤뜰에도 

큰가지가 3그루나 부러져 있었다. 

그래 부러져서 바닥에 떨어진 나무가지들과

 나무에 부러져 있는 가지들을 치웠다.   

 

부러진 나무들을 보니 일이 많겠다 했는데,

사람들이 힘을 합치니 그 많은 일들이 7시쯔음에 끝이났다. 

 

우리집 일은 쉬엄쉬엄 하면 되지만,

이번엔 나무들을 빨리 도로옆으로 치워놓아야 

시에서 가져가니 빨리빨리 해야했는데,

다 함께 하니 별로 힘든줄도 못 느꼈다. 

 

허리를 다쳐 걷지 못하는 밥의 뒤뜰

 

 

밥 집뒷뜰에서 나온 나무들 

우체국 다녀온 동안 치워진 이바 옆집의 나무가지

 

사라네에서 

 

 

사라네 

트레일 가는 이 길뿐만 아니라 트레일 곳곳에도 나무들이 쓰러져 있거나 

큰나무가지들이 부러져 길을 막아 걸을수가 없었다. 

언제쯤 치워줄런지?

 

우체국에서 허탕치고 마음이 좀 허했는데,  

이웃들과 함께 저 많은 나무들을 치우고 나니 

뿌듯함으로 채워졌다.

 

우체국 가지 않았슴 

난 밀린 블로그 하느라 집밖에 나오지 않았을테고,

그렉과 데이빗도 지하실에서 나오지 않았을터라 

이웃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을듯.  

 

이웃들이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없었어 다행이었다.

재산피해는 보험회사가 커버해 주지만. 

 

 내 집과 옆집이 괜찮더라도

 다른집은 피해가 있을수 있슴을 깜빡했네. 

 

참 좋은 이웃들이 내 이웃이라 행복했고,

그들의 일원이 되어 좋았다. 

 

2021.  9.  7. (화)  경란

 

시댁이 와이파이가 되지 않아 블로그 방문을 못했습니다.

시댁 방문기는 다음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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