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이상기후 혜택을 받고 있는 시카고의 여름

앤드류 엄마 2021. 8. 1. 20:43

오랫만에 한 일주일 덥더니 

또다시 지난 금요일부터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기까지 하다. 

 

아직 8월 한달이 남았지만, 

생각해보니 올 여름에 시카고는 이상 기후 혜택으로

 더운날이 많지 않았던것 같다. 

 

5, 6월엔 비가 많이 왔었고,

7월엔 일주일 덥다 일주일 시원한 싸이클로

반복되고 있는듯. 

8월 한달도 이렇게 이러졌으면.  

 

친정엄마에게 전화했더니 

그렇게 시원하면 고추도 안익고,

농사가 안될텐데 하며 농사 걱정을 했다. 

우리집 텃밭에 고추가 얼마나 된다고. 

 

한국이 자동차로 올수 있는 거리였슴,

아니 비행기로 몇시간이면 올수 있는 거리였슴

얼마나 좋을까. 

 

 더위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그렇고,

우리도 또 언제 폭염이 올수 있기에 

 이 좋은 날씨를 그냥 보내면 안될것 같은

어떤 강박증까지(^^) 있었는데,

 

 아들에게서 온 이메일이 걸렸다.

녀석이 지금 아라비안 바다에 있는데, 

지난 수요일에 35도 였는데,

항공모함의 모든 선풍기가 고장나 

 하루종일 너무 더워서 괴로왔다고. 

일반인들처럼 반바지에 웃통벗거나 민소매도 못입고,

유니폼 입고 있어야 하고,

 하루종일 마스크까지 쓰야하는데다 

 배에 인원이 많아서 더 더웠을듯. 

 

코로나로 다들 힘들지만,

해외에 주둔 기지를 둔 항공모함소속 해군들은 

코로나로 인해 특히 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앤드류는 지난 4월에 출항해 11월 중순에

일본 기지로 돌아오는데,

항해 도중 보통 2,3개국을 방문해 

보너스로 그곳에서 몇일간 휴가를 즐기는데,

(앤드류는 원자력이라 잠수함과 항공모함

두곳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대부분 항모 지원자들은 이 보너스가 가장 큰 이유일듯)

 

코로나로 인해 지난해와 올핸 모든 방문이 취소되어

배에서만 지내고 있는데, 인터넷도 안되고, 

또 휴대전화도 문자도 안되고, 

이메일로만 연락이 가능하니 

많이 힘든것 같다. 

 

  고생하는 녀석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까해

한국 과자를 좋아하기에 보내주려고

그동안 시간이 없었어 못갔던 H-Mart를

금요일에 근 두달만에 가서 과자를 잔뜩 샀다.  

그동안 한국 슈퍼 갈 시간이 없었어

미국과자와 육포와 넛트류를 보내주었다. 

 

금요일 아침에 이메일 보냈지만, 

또 토요일 소포박스 안에 넣을 편지 4장쓰다보니 

마감시간 20분전 11시 40분에 겨우 우체국에 도착해 

늘 불친절한 직원의 눈치를 받았다.

해외 주둔군인에게 보내는 소포는 국내 우편비가 적용되지만

해외소포처럼 custom 신고를 해야하고,

 우체국 직원이 해야하는 일이 좀 많은듯. 

 

금요일 한국슈퍼가는길에 오랫만에 지인 만나고,

오는길에 코스트로 들러 쇼핑하고,

소포보내고 나니 하루 반나절이 지나가버렸다.  

 

7월 30일 (금) 부터 8월 3일 (화) 까지 이 날씨다  

 

날씨도 좋고, 모처럼 주말에 시간이 있었기에

여름방학하고 부터 진작에 초대해야 했을 지인의 딸에게 

연락했더니 학회참석하게 되어 남편과 함께 텍사스에 가고, 

 8월 둘째주는 동부에 가야해 9월쯤에야 시간이 날것 같다고. 

그 부부가 바쁜일이 다 끝났으니 내가 시간있으면 

언제든지 올수 있을거라고 착각을 하고 있었으니. 

이럴줄 알았으면

그동안 내가 바빠서 못만났던 다른 친구들에게 미리 연락했을것을.

 

이렇게 날씨 좋은데, 그냥 보낼수가 없었어

이웃 데비에게 연락하니 별 스케쥴 없다고 해 

시간되는 이웃들과 함께 저녁 함께 먹자며 연락해 보라고 했더니  

다들 스케쥴이 있다며 저녁식사후 두팀이 합류했다. 

 

참석자가 많으면 바베큐를 했을텐데 

식사 멤버는 데비와 잭과 우리가족뿐이라  

시원해서 오븐켤수 있었어  피자를 구웠다.

데비는 장소와 테이블 셋팅만 하고,

내가 피자와 샐러드, 마가리타 (도수낮은 달달한 멕시칸 술)를 준비했다. 

 

7월 마지막날 쌀쌀해서 긴옷에 불까지 피우고

 

저녁 식사후 합류한 이웃들과 

그렉과 나만 일하고, 나머진 팔자좋은 은퇴자들.

데비와 잭은 아이가 없고, 두부부는 아들네가 결혼해 25분 거리에 살아

손자들 행사 참석하느라 바쁘다. 

과자를 많이 샀는데, 박스가 규격사이즈를 넘어면

가격이 비싸지는데다 한꺼번에 많이 받는것 보단

소포를 자주 받는게 더 좋을것 같아 몇번 나눠 보낼 예정. 

친구들과 나눠 먹어라고 했더니

자기가 소포받을때마다 친구들이 좋아한다고.

 

앤드류가 떡과 떡뽁기를 좋아하는데 떡을 보낼수 없었어 아쉬웠다. 

 

미국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심각해져

남편이 오늘부터 또 집에서 온라인 예배를 보겠다고.

 

남은 하루 시원할때 할수 있는 밀린 일들 다 해야할텐데... 

 

한국의 무더위가 하루빨리 물러나기를!!!

 

    2021.  8.  1. 일요일 아침에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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