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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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족들

앤드류의 첫 아르바이트

앤드류 엄마 2010. 10. 17. 12:43

 

축구 부심이 된 앤드류

내가 바빠 함께가지 못하고 그렉이 앤드류를 경기장에 데려다주러 갔기에

역사적인 날이니 블로그에 올려야한다며 사진부탁했더니 한장만 달랑찍어왔다.  

이왕이면 경기 부심보는것도 좀 찍고, 그 넓은 경기장을 배경으로 촬영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앤드류 녀석이 축구를 좋아했고, 공도 좀 찼기에 소질이 있나 했는데, 승부근성도 없고 악바리 기질이

없는데다 부모가 그리 열성적으로 지원해주지 않아 (클럽축구에 가입해야하는데, 6개월하다 중단했다)

갈수록 잘하는 아이들과 점점 실력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그래 녀석은 축구에 미련이 많았지만, 축구선수의 꿈과 희망을 접고,

축구 심판으로 진로를 수정하게 했다.  

앞으로 파트타임 일을 해야하는데, 축구 심판들 수입이 꽤 괜찮기에 

지난 여름방학때 축구 심판교실에 보냈다.   

2년동안 부심을 하고, 시험에 합격하고 추천을 받으면 2년후 정식으로 일리노이주 주심이될수있고,

4년후엔 국가 주심이 될수있다.

 

그동안 부심을 맡을 기회가 많았지만, 학교 축구연습과 경기 스케쥴이 부심 스케쥴과 맞물려 

부심을 하지 못했는데, 이번주에 학교축구시즌이 끝나, 오늘 처음으로 부심을 나갔다.

오늘 3 경기 부심하고(진작에 일찍 등록했으면 5경기는 할수 있었는데), $30를 벌어왔다.

다음경기는 경기당 $12 를 받고, 그다음부턴 $15 를 받게 된다고 했다.  

2년후 정식 주심을 보게되면 경기당 $22 - $26 를 받게되고,

4년후 국가 주심이 되면 경기당 $45 - $50 를 받게 되기에, 다른 파트타임보단 수입이 꽤 괜찮다.

 

보통 경기후 바로 일당을 지불하지 않고 몇일지난후 우편으로 수표를 받게되는데,

오늘 경기는 토너먼트라 경기후 바로 현금으로 받았단다.

녀석이 그동안 잔듸깍고, 새차하면서 $10씩 받긴했지만, 그것은 아버지한테 받은것이고,

오늘 처음으로 부모가 아닌 타인에게서 일한 댓가로 거금을 받았으니 기분이 특별할것 같은데,

돈 받았을때 기분이 어땠는지 물었더니 재미없게 I don't know 란다.

다음주 토요일 경기에 갈수있다고 메일을 보냈으니 또 몇경기는 부심을 보게될것 같다.

비록 축구선수로는 뛰지 못하더라고 축구경기가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열심히 뛰어 좋은 심판이

되었으면 좋겠다.  

 

2010. 10. 16. (토)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