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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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나와 가족들

드디어 교회와의 연결고리에 걸리다

앤드류 엄마 2010. 10. 27. 04:25

 

율동 시간 - 음치에 몸치라 별 도움이 안될듯

 

앤드류가 드디어 지난달에 새로 시즌이 시작된 어린이 프로그램에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우리가 이곳으로 이사온이후 Minooka Bible Church 에 다니기 시작했으니  올해 햇수로 5년째인데도

녀석은 교회에서 친구를 사귀지 못했고 (녀석이 나를 닮은줄 알았는데, 점점 아빠를 닮아가는듯하다),

그래서인지 재미있는 Jr. 교실도 잘 가려하지 않아, 그동안 내심 걱정을 하고있었다.

우리교회는 특별히 어린이부터 중.고등부 프로그램이 좋은데, 아이들도 교회에서 함께 한 시간들이 많아

그들만의 공통체의식이 강한편이고, 대학가기전까지 함께 어울리며 바르게 잘 자라서 부모들이 다들

좋다고 하는데, 녀석이 영원히 그 공통체에 소속되지 못하고 겉돌게될까 걱정, 또 나중에 우리와 떨어져

살게되면 교회를 멀리하게 될까 걱정이었다.

 

고등학생부터 일요일 어린이 프로그램에 자원봉사를 할수 있기에, 자원봉사하면서 친구도 사귀고

또 어린이들 다루는것도 좀 배웠으면 하는 마음에서 녀석에게 권했더니, 바로 No 란다.

그래 남편이 언제까지 너만을 위해 사는 이기주의적인 삶을 살거냐며, 이제 너 나이쯤되면 다른사람들

에게 도움되는 삶을 살아야한다며 교회에서 자원봉사하라고 평소와 다른톤으로 녀석에게 말하니

녀석이 마지못해 응했다.

 

다행히 첫날 재미있었단다.  그리고 그곳에서 학교선배들과 제법 친해졌고, 그날이후 교회 고등학교

프로그램에도 꼭꼭 참석했고, 몇주전엔 2박 2일 캠핑도 다녀왔다.

교회자원봉사를 시작한후 9시에 시작하는 1부 예배에 참석하고, 2부예배 시간엔 어린이 교실에 가야하니

일요일날 늦잠도 못자고(그전까진 항상 2부예배에 참석), 또 저녁 6시 30분이면 고등부 프로그램에 

참석했다가 9시쯔음 돌아오니 일요일은 교회에서 보내는 시간이 반이다.

그런데도 별 불만없이 아침에 일찍일어나고, 저녁엔 티브도 못보고 시간맞춰 교회에 가니

자원봉사에 참여시키길 정말 잘했다. 

 

그 나이때엔 소속감이 중요하기에 녀석이 교회 고등부에 뿌리를 잘 내리고,

그동안 축구캠프와 어린이 성경교실 날짜가 겹쳐 자원봉사에 참여하지 못했는데,

내년여름부터는 그곳에 참석해서, 어린아이들을 도와주고, 다른 봉사자들과 교회에서 일주일간

합숙하며 낯선 재미를 느끼게 되었으면 좋겠다. 

나와 남편을 닮아 음치에 몸치라 율동시간에 목석처럼 서 있는데,

노래도 좀 따라 부러고 율동도 함께 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욕심을 좀더 내면 마지막해 쯔음엔 무대에서 율동을 인도하게 되었으면 정말 좋겠다.

그리고 대학에 가서도, 아빠가 되어서도 교회의 어린이프로그램에 자원봉사를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산다면 녀석은 정말 괜찮은 아빠가 될수있기에 욕심을 내어본다.

제발 내가 김치국부터 마시는것이 아니길 ...

 

2010. 10. 26.(화)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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