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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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갑짜기 찾아온 선물 같았던 날들

앤드류 엄마 2020. 11. 13. 08:52

10월 중순부터 추워져 10월 말에 첫눈까지 내렸다.

그래 올핸 겨울이 일찍 시작되나 보다 했는데,

  갑짜기 기온이 올라가 

평균보다 10- 15도이상 높은 따스한 가을날씨가 

 일주일간 계속된 덕분에 많이 바빴다. 

 

11월 6일 금요일 부터 거의 전국적으로 

예년에 비해  5-17도씩 높은 날씨가 따스한 날씨가 

근 5일간 계속되었다. 

이틀전만 해도 낮최고온도가 6도였는데,

22도까지 올랐다. 

화요일 저녁때 비가 내린뒤 온도가 22도나 떨어졌다. 밤낮 온도차가 너무 심해서 겨울잠바를 입곤한다.

 

김치가 다 떨어져갔기에 10월말에 김장을 하려다   

일기예보를 보니 11월 첫째주 금요일부터 5일간

날씨가 봄날보다 더 좋았다. 

 

매년 한꺼번에 하지 않고 배추 한박스씩 했는데,

배추 사러갔더니 마침 그날 배추도 좋고,

또 날씨도 더없이 좋은데다 김치냉장고도 있었어

배추 2박스에 무우 1박스를

구입해 한꺼번해 했더니

생각보다 일이 많았고, 힘들었다.

한 공정마다 중간에 몇번씩 쉬었다. 

날씨가 좋아서 뒷뜰에서 배추를 씻고, 절이고, 절인배추를 씻었다.

 마지막은 정수기물로 씻느라 싱크대에서 해 늘 시간이 많이 걸린다. 

주방이 정신없으니 시작할때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

앤드류가 문자를 보내와 앤드류에게 보내주느라 

김치담다 사진을 찍었다.  

녀석이 김치를 좋아하는데 보내줄수 없었어 안타까왔다.

내년 4월까진 김치 담지 않아도 될듯.

포기김치는 배추씻을때 밑둥부분이 신경쓰이는데,

또 먹을때도 밑둥을 잘라야하고,

 공간도 많이 차지해 씻을때 밑둥을 잘라 

난 늘 줄기 김치로 담는다.

 

해마다 친정엄마가 농사지은 고추가루와

우리텃밭에서 딴 탱탱이 고추와 섞어서 김치를 담았는데,

이제 친정엄마가 고추농사를 짓지 않으니 

내년부턴 우리텃밭에서 심은 고추로 자급자족할까싶다. 

여긴 방아간이 없으니 말린 고추 가루로 가는게 관건이다. 

혹시 아시는분 알려주시길. 

 

날씨가 좋아서 겨울되면 만나기 힘드니 

몇몇 이웃들과 

옆집 데비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만났다.

이웃들 만나고 김장 마지막 순서를 마쳤더니  

새벽 2시였다. 

핫팬츠를 입고도 땀이 났다. 

셀카로 찍어니 얼굴만 나와서 

조깅하는 사람에게 부탁해

서로 각자 카메라로 사진찍어주고

서로에게 보내자고 제의했더니 기분좋게 오케해주었다. 

겨울이 오기전에 선물처럼 찾아온 날씨덕분에 

김장도 하고, 이웃도 만나고,

자전거도 타느라 바빴지만 기분 좋았던 날들이었다.

Thank God!!!

 

2020.  11. 12. (목)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