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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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보다 경제 붕괴가 더 겁난다는 미국인들

앤드류 엄마 2020. 5. 2. 10:51

내 페북 친구가 페북에 코로나 바이러스와 경제붕괴중 

어느것이 더 겁나냐고 물었더니 

대다수가 경제 붕괴가 더 무섭다고했다.


바이러스가 더 무섭다고 한 소수의 사람들은 

주로 특수 전문직이거나

학교나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로

  경제적으로도 안정된 사람들이었다.



이 질문을 한 친구가 내 직장동료라

답한 사람들 대부분이

 이 인근에 사는 사람들이라

답변이 궁금해서 자세히 읽어보았다.


  여긴 확진자가 그리 많지 않는편인데

    이곳도 경제가 많이 심각해진듯.


경제붕괴가 더 무섭다는 사람들도

처음엔 바이러스가 더 겁이 났었다고.


그런데 봉쇄가 길어지자

자영업자들은 물론이요,

사람들이 의사한테 가길 기피해

병원외에서 근무하는

의사들도 파산할 지경이라는데

 실업급여를 신청한 실업자가 벌써

3,000만명이나 된다고.


그런데 불법 체류자들과

파트타임머들을 실업급여를 신청할수없으니

이들을 합하면  4천만명도 더 넘을것 같다.

(파트타임머들중엔 정규직을 채용하지 않아서 

파트타임일을 몇개씩 일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이들과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사정이 더 딱하다)


작게 벌면 작게 쓰면 될텐데

미국의 문제는 매달 지출되는

 고정비 지출을 바로 줄일수가 없으니  

문제가 더 크지는것 같다.

미국은 집을 가진 집주인은

집융자금이 집값의 80%씩 되니

융자금과 많은 재산세로 인해

매달 고정비 지출이 엄청나고,


 집이 없는 사람들은 또 월세가 비싸니   

Paycheck to paycheck  으로

   (연금외엔 따로 저축을 하나도 못하고

주급받을때쯤 돈이 다 떨어지는)

 사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50%는 되는듯)

감원되어서 실업급여를 받아도

저축해둔 돈이 없을경우

필수 지출외엔 지출을 줄여야 하는데,

재취업을 6개월내 못할경우

  가정경제가 심각해지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아는이들중에

꽤 괜찮게 살았는데도

가족중 한명이 감원되니

20달러도 하지 않는 피자 배달도 자제해

약간 충격을 받았다.


그러니 정부에서 지원금을 1인당 1,200 달러씩 받아도

직장을 잃었거나

파산했거나 파산직전인 자영업자들을

구제하긴 역부족인데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내년까지 간다니

 이러다 정말 큰일날것 같은 불안감이 더 커졌는듯.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는

설사 감염되었다 하더라도

모두 생명을 잃는것은 아니니까.


 사람목숨보다 더 소중한것은 없다고 했지만,

세계 최대 경제력을 가졌고,

세계에서 부자들이 제일 많이 사는 

나라의 국민들이

 자칫 생명을 잃을수도 있는 바이러스보다

대다수가 경제붕괴가 더 무섭다고 하고,

 가족의 생계를위해 일터로 돌아가야한다며


봉쇄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라고

총기까지 소지해서 항의를 하니

이러다 미국에서 코로나 19가

백신 나올때까지 계속될것 같아

암울해진다.


쌀독에서 인심난다더니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

  휴머니즘도 없어지는건지?


    2020.  5.  1. (금)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