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가 만든 미국인들의 또다른 모습들

미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심각해진지 

10 일째 된다.

1918년 3월 시카고 부근에서 발생했던

스페인 독감과

1929 년  대공항 이후

미국에서 이런 혼란은 처음이라고.

하루하루 확진자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2-3일만에 생명을 잃었던 스페인 독감처럼 치명적이지도 않고,

또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확진자가 그리 많지 않은데다

세계 최강의 미국에서 설마 하는 생각에서인지

아직도 별일 아닌데 국가와 주에서 과잉 대응한다고 생각하며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그래도 이탈리아가 사정이 워낙 나쁜데다

확진자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또 언론에서 위험성을 강조하니

미국인들의 일상에 이런저런 변화들이 많이 생겼다.

미국과 유럽은 마스크 문화가 없었고,

또 미국 CDC (질병예방통제센타) 에서는

  마스크는 의료진과 확진자들만 사용하라고 했기에

이들의 지시대로 사람들이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다른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알고는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모범국으로 방송에 자주 나오는 한국을보면서

마스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한두명씩 늘고있다.

그런데 미국도 중국에서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

 미국에 사는 중국인들이 모두 싹쓸이한건지

매장에서 마스크가 사라졌고, 

또 마스크 제작 공장은 중국내 우한에 있었기에

마스크를 구할수가 없었다.

한국사람들은 이런 전후사정을 모르고,

한국발 뉴스를 읽다보면

왜 미국인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냐는 댓글들이 많다.

마스크를 구할수 없으니

집에서 마스크 만들기가 시작되었다.

* 의외로 미국 가정에 재봉틀이 많은듯.

 사진 출처 :  페이스북 캡쳐

가정에서 마스크 만들기

사진 출처 :  페이스북 캡쳐

그리고 행정명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자

이웃끼리 이런 모임을 시작했다.

우리 이웃들도 날씨 좋을때 이렇게 모이려고 하는데,

날씨가 협조를 해 주지 않네.

오늘도 오후내내 눈이 펑펑내렸고, 아직 내리고 있다.

 

사진 출처 :  페이스북 캡쳐

한국과 다른 미국의 코로나바이러스 썰렁 유머

미국에선 프로농구, 프로 아이스하키,

예정대로였슴 프로 야구까지

남자들중 집안에 있을땐

 티브로 스포츠 중계방송을 보는이들이 많은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프로 스포츠가 취소되어

할일이 없어지자 이런 유머가 생겼다.

 소파에 어떤 여인이 앉아있어 

보았더니  

자기 부인이더라며.

그녀가 좋아보였다나.

* 평소엔 스포츠 중계방송중인 티브에

시선이 고정되어 있었기에.ㅎㅎ

 

 사진 출처 :   페이스북 캡처

예전에 옆집에 살다 아리조나로 이사간

베블리가 페이스북에 올렸다.

남편의 기계에 필요한 증류수를 사러갔더니

매진되어 없었어,

아마존에 확인했더니

 평소 게론당 1달러도 하지 않았던것이

39달러더라고.

가게마다 싹쓸이 쇼핑으로 물건들이  없더니

아마존에서 이렇게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파는 

얌체를 넘어 악덕한 사람들이 설치고 있다.

 아마존에서 이런사람들 발견해

쫒아내곤 하는데, 워낙 바쁘다보니 제때제때 못하고있다.

이런 싹쓸이로 인해

생활 필수품인 화장지가 품귀현상을 빚어 

미국에서 화장지가 인기있는 선물로 등극하고

화장지가 어디 있느냐는 말이 유행어가 되는

촌극이 생겨났다.

확진자가 많은 곳에선

 방송처럼 코로나 바이러스 전시상황체제가

피부로 느끼겠지만,

여긴 시카고와 1시간 떨어진 작은 타운이고

아직 주위에 확진자가 없기에

겉으로는 평온한 편이나

증상 발생하기 2주전부터

바이러스가 옮길수있다니

나로 인해 다른사람들에게 피해가 가면 안되기에

자가 격리자가 아니지만

꼭 필요한 외출을 제외하고

다들 스스로 자가 격리상태로 지내고 있다.

나또한 나이드신분들 장이라도 봐드리고 싶지만,

남편이 장기 출장중이라

내가 데이빗을 케어해야하고,

또 직장으로 언제 직장으로 복귀하게 될지 모르니

바이러스 감염안되는게

내 가족과 사회를 돕는길이라

돕고 싶은 마음을 억제하고,

집콕중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최 일선에서 고생하시는

질본과 의료진들의 수고에 감사드리며,

하루빨리 종식되길 간절히 기도드린다.

2020.  3.  22. (일)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