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미국에서 어찌 이런일이 - 코로나 바이러스가 일으킨 폭풍

앤드류 엄마 2020. 3. 16. 01:28

시카고에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18명되자

사람들이 슈퍼로 몰려와

세정제와 물티슈, 화장지, 키친타월이

동이 났다는 뉴스는 들었지만,

내가 사는곳은 시카고랑 1시간이나 떨어져있고,

잠잠한 편이라 미리미리 준비할 생각을 못했다.


다음달이 앤드류 생일이라 

소포를 미리 보내야 하기에

앤드류에게 보낼것들도 사고,

또 간김에 비상시를 대비해

몇가지 필요한것들 살겸해서 쇼핑을갔다.


주로 샘즈에 가는데,

월마트에서 사야할게 몇개있어 갔더니

내가 필요한 물티슈뿐만 아니라

손 세정제와 화장지, 키친타월, 생수가

벌써 동이 났다.

 

그리고 샘즈에 갔더니

긴 대기줄에 눈에 띄어 깜짝 놀랬다.

세상에... 무슨 이런 일이.


혹시 손님중에 확진가 다녀가서 소독중인가 해서

갑짜기 긴장이 되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매장안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 

출입을 중단시키고,

시간별로 끊어서 입장시킨다고.


40분 기다려 입장했더니

다들 화장지와 생수부터 구입하길래  

우리집에 화장지와 생수가 1/3박스쯤 남았지만

나도 등달아 화장지 한묶음와 생수 한박스를 샀다.

생수는 1인당 2박스로 제한했는데,

생수와 화장지가 이내 동이 났고,

평소에 그 많던 계란까지 매진되고 없었다.


그리고 미국에서도 마스크가

 2월초에 벌써 진열대에서 사라졌다.

초기에 중국에서 마스크가 부족했을때

이곳 중국계들이 매장을 돌며 싹쓸이해 중국으로 보낸건지?

그런데다 미국 의료회사 마스크 공장이 중국 우한에 있어

3월초까지 공장이 문을 닫아 생산도 못하고.

마스크가 없었어 그런지,

미국에선 마스크는 의료진들과 확진자들이 사용하고

일반인들은 마스크 쓰지 말고,

손을 깨끗히 씻어라는 안내만 열심히 하고있다.


우리집엔  남편이 필요할때 쓰려고 사둔

마스크가 종류별로 있지만

아시안인 내가 쓰고 갔단 확진자로 오해받을까봐

아직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고있다.  


데이빗도 나도 학교에 가지 않고,

우린 밥과 김치, 김만 있어도 괜찮고,

또 냉동실에도 많이 있으니 

이번에 냉동실 다이어트도 좀 비우고

당분간 식품점에 가지 않아도 될것같다.


지난번에 한국슈퍼갔을때

15파운드짜리가 세일을 많이 해

그것을 샀던것이 쬐끔 아쉬워지네.

평소처럼 40파운드를 구입했더라면 좋았을텐데.

쌀떨어지지 않게 한끼는 분식으로 해야겠다.^^

비상용으로 집에서 빵꿉고, 수제비 해먹어려고

밀가루를 5 봉지나 구입했다.


설마 우리집 쌀과 밀가루 떨어지기전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되겠지.

국가와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도

그렇게 되어야 하고.



 회원제 매장인 샘즈앞 (낮 12시 입장 대기줄)

40분을 기다렸다.



 월마트 (화장지, 키친타월 코너 - 오전 10:20분)


 샘즈 클럽 닭고기 코너 (오후 12:40분 모습)




2020.  3.  15. (일)  경란


추신 : 이전글이 너무 길어서 둘로 분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