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젊었을때 없었던 물욕이 생기려는 까닭은

앤드류 엄마 2020. 3. 5. 06:17

그동안 살면서 물질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았다.  


자랄때 집이 그리 가난하진 않았지만,

힘들게 농사지은 농산물값에 비해 

다른 물가들이 비싸서  

 소비에 인색했던 아버지로 인해

물질적인 결핍을 겪었기에

작은 물질에도 만족하고, 감사하게되었다.


그리고 결혼전부터 지금껏

저축을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여행을 다니려면


 내가 원하는것이 아닌 필요한것으로

   최소한의 소비로 알뜰하게 살았다.

      짠돌이 남편때문이 아니라  

내 스스로.  


그런데 최근에 내가 운전하고 다녔던 고물차로인해


잠깐이었지만 동료앞에서 쬐끔 기가죽었고,

 남편에게 약간 화가 났었다.

 

남편과 의견이 맞지 않을땐

남편이 외골수라 가망이 없을땐 내가 먼저 포기를 하곤했는데

이번에 별로 그러고 싶지가 않아다.

그래  왜 그런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갑짜기 세상떠난 주변 사람들을 비롯해   

지난 한달동안 배우자를 잃고 혼자 지내던

노인들의 사랑과 삶에 관한 영화를  

몇편 보았더니 그 영화도 영향이 있었고,



 또 결혼해서는 남편혼자 직장생활하면서

차에 집 융자금 갚으며,

앤드류와 데이빗 학자금융자 없이 대학보내주려고  

저축을 하려니


  알뜰하게 살아야 했었는데,

 이제 자동차랑 집 융자금도 없고,

앤드류도 군복무자에게 주는 혜택으로

대학 학비로 다니면 되고,

데이빗도 이번학기 마치면 1년만 더 다니면 되고

대학 졸업하고나면 돈 들어갈일 없으니

 이젠 필요한 지출은 약간 느슨해도 될것 같았다.


15년 살아서 페이트도 다시 칠해야하는데,

요지부동이고,


 아들이 두고간 차도 

외관은 그리 험해 보이진 않지만

 운전도중 게이지 불이 몇번이나 꺼져

  데이빗이 핸드폰 불빛을 비추어야했고,

한번은 주요소에서 게스넣는 후크가

꼼짝을 하지않아 주유를 못한적도 있었다.

집 근처라서 다행이었지,

집에서 멀었슴 도움을 청했어야했다.

그리고 두번이나 자동변속기가 말을 듣지않아 

당황했던 적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남편이 고쳐 주었지만,


혹시라도 데이빗 학교보내줄때

차가 고장날까봐 살짝 불안했기에  

형편이 어려운것도 아닌데,

이런 차를 계속 고집하는 남편에게 화가 났었다.


  남편에게 내가 저 고물차를 타면서  

 하고 싶은것도 못하고 살다

  먼저 죽게되면 

  당신 둘째부인만 좋은일 시키게되니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했더니

당신이 나보다 더 오래살거니 걱정말라고.

사람일은 아무도 모른다고 했더니

내가 잠이 적은것이 불만인 남편이

 그럼 밤에 일찍일찍 자면 좀 더 오래살수 있을거라고. 


기부는 인색하지 않으면서

집안 고치고, 차 바꾸는데는 얼마나 인색한지,

무슨 똥고집인지?


언제쯤 내 뜻에 따라 줄런지?


2020.  3.  4. (수)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