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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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자존감 센 남편의 선택

앤드류 엄마 2020. 2. 28. 12:21

  내가 운전하던 차(왼쪽차)로 출근하는 남편


아들이 고등학교다닐때 탔던 차를 두고가

내가 타고 다니는데,

함께 퇴근했던 동료의 좋은 차와 비교되어

기분이 상해 남편에게 말했더니


남편은 내가 멀쩡한 차를 고물차라하고,

그로 인해 기분상했다는

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그래 사실은 그 자동차가

 남편들의 아내사랑의 크기로 보이기까지했고,  

또 당신이 날 저 고물차처럼 생각하는것은 아닌가하는 

의아심이 들었다니

남편이 말도 안된다며 화를 벌컥내었다.


그래 여자들은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남편이 좋은차로 바꿔주거나


한번씩 특별한날 고급 레스토랑에 가면

사랑받는 기분이든다고 했더니

더이상 말하기 싫다는듯 말을 하지 않길래

그럼 왜 남자들이 결혼전에 잘보이고 싶을때나

프로포즈할때 좋은 레스토랑에 가겠냐고.

당신도 그랬고.



꽁하니 계속 말이없길래,

그럼 내 페이스 북 친구들에게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볼까했더니

기분이 상한 남편왈 "예전에 내가 말했듯 

데이빗 졸업하기전까진 앤드류차 바꿀계획없다" 며

단칼에 자르고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그날밤 좀생원 남편은

밤새 잠을 못자고,

다음날까지 꽁하더니

 당신이 그차 타고 출.퇴근하기 창피하다면

자기가 그 차를 타고 다니겠다고.


그리곤 나보고

 출.퇴근할때 예전에 내가 운전하고 다녔던

 7인승 미니밴으로 출.퇴근을 하라고.  

미니밴은 4륜 구동이라 우리집 차중에서

연비가 가장 나쁜데.

미니밴보다 연비가 연비가 2.5배이상 좋은  

최신형 차도 있는데,

무슨 똥고집인지?



예전같았슴 기름값과 환경을 생각해서

내가 아들차 계속 타겠다고 했겠지만,

(남편도 내가 예전처럼 그렇게할줄 알았을수도)


 남편도 그차 타고 다니면

혹시 다른 생각을 하게 될수도 있겠지싶어서

기름값에, 환경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지만

모른체하고 미니밴을 타고 다닌다.


남편이 일하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는

다들 년봉이 높고,

대부분의 남자들은 차에 관심이 많으니

 남편차가 가장 고물일텐데,


남편은 자존감이 센건지?

눈치가 없어서 그런지

남의 이목 절대로 신경쓰지 않으니

아무 상관않고 잘 타고 다닐듯.




남편의 사회적인 입장을 생각하면

마음에 걸리지만,

이번엔 불편한 내 마음 무시하고

끝까지 미니밴을 타고 다닐까 생각중이다. 

그나마 요즘 자동차 게스비(기름값)가 싸서 다행이다.



2020.  3.  1. (일)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