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초대

 

- Luxury Suites 에서 -

 

 

 

- JackHammer 마스코드와 함께 -

 

로리가 지난 목요일에 점심초대에 감사하다며 우리가족들을 이웃 Joliet 에 있는 야구 마이너 리그 잭햄머 경기에

스카이 라운지 격인 Luxury Suites 로 초대했다.

우리가족들은 야구를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언감생신 그런곳에 평생 가볼수 없는 곳이라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줄수

있어 좋았다.  데이빗 녀석이 우리가 3등석에서 1등석으로 업그레이 되었다며 좋아했다.

Luxury Suites 는 티브 중계카메라 양옆으로 대.중.소 다양한 크기의 룸들로 구분되어 있었는데, 에어컨 나오는 룸안에서

파티를 하며 경기를 보거나 룸과 발코니로 연결된 관중석에서 경기를 볼수 있는데, 주로 회사에서 고객들을 불러 

파티겸 접대를 하거나 돈좀있는 야구팬들의 생일파티를 하기도 한단다.  큰회사나 큰 부자들은 메이저리그에서 하고.

로리는 마음은 엄청 부자지만 장부상 으로 그리 넉넉한 편이 아닌데, 

그 룸은 22 인실로 (발코니 의자 22개) $550 인데, 어떤 인연으로 저렴한 가격에 나와 구입하게되었다고,

대신 음식은 각자 해결하기로 했다.     

   

미국은 스포츠인들의 천국답게 어릴때부터 많은 아이들이 한두가지씩 운동을 하며 자라고,

1년내내 계절별로 골프, 프로 야구, 농구,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카레이싱등의 경기가 있어 사람들은 직접 경기장에 가거나

티브로 관람하기에 하루일상에서 스포츠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프로 미식축구와 야구, 농구등 관람료가 장난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지역내 마이너 리그가 있어면

가족들과 그곳에 나들이삼아 가는 사람들도 많다.

또 마이너리그 구단에서도 홍보를 겸해 우축과 좌측 잔듸자리($5) 를 여름방학전 독서 상품권으로 기부를 하기도 해

우린 아이들이 받아온 무료 입장권으로 그곳에 가곤 했다.

입장권은 무료지만 음식반입이 금지되어 있기에 음료수와 음식값이 비싸니 구단으로선 별로 손해보는것도 아니다.

 

나도 한때는 고교야구팬이기도 해, 티브중계있는 날 짬을 내 중계도 보고 라디오로 듣고, 부산 구덕경기장에도 한번

갔었는데 라디오 듣는것보다 더 재미 없었다.  장내 방송으로 다음은 몇번 타자 누구라는 소개외엔 얼마나 썰렁한지...

프로야구 생기고 한동안 프로야구를 시청하고 했는데, 바쁜내가 한가하게 몇시간이나 하는 야구를 볼 시간이 없었다.

그러자 야구에 대한 흥미가 점점 없어진것 같다.

미국와서는 마이클 조던이 한창 날릴때 남편이 주말이면 시카고 불스 경기보느라 티브앞에서 보내니 나도 등달아 시청하게

되었는데 작전시간마다 광고를 하니 경기 5분 남겨두고도 30분이상 하게되고, 한경기를 보통 3시간씩이나 하기에 보고나면

시간이 정말 아까왔다. 마이클 조던이 은퇴하면서 남편이 더 이상 농구를 보지 않아 속이 다 시원했다.   

그래도 프로야구 결승전인 월드 시리즈는 가끔씩 보고, 또 미식축구도 결승전인 슈퍼볼은 꼭 시청한다.

축구도 월드컵 한국경기나 보지 미국경기도 잘 보지 않는다.  별로 좋아하지 않을뿐더러 티브 시청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결승전외엔 그 어떤 경기도 앤드류가 하는 축구만큼 내 흥미를 끌지 못하는것 같다.

남편이 다른집 남자들처럼 스포츠 관람을 좋아하지 않아 천만다행이다.

남편이 티브를 좋아해 시청시간이 제법 많은데, 스포츠 대신 아이들과 다큐멘타리를 보느라 참아주지

허구한날 스포츠중계보고 있으면 정말 참고 보기 힘들터이기에.

 

미국은 자본주의 대부답게 모든것이 경제가 우선이라 고객관리를 잘한다.

야구장은 단순히 야구 구경하는것이 아니라 가족들이 나들이 삼아 주말한때를 즐겁게 보낼수 있도록 중간중간 

신나는 음악과 엔터테이너를 적절히 제공해 함께 어울어지도록 해 준다.

 

올핸 무료 입장권이 없어 가지 않았는데, 로리 덕분에 아이들도 우리도 좋은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

아이들이 이런저런 경험들을 많이해 다음에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자연스럽게 행동할수 있었어면 좋겠다.

특별한 경험이라 녀석들이 오랫동안 기억하게 되겠지. 

특별한 자리에 우릴 초대해 주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Thank you Laurie!

 

 

2010. 8. 24 (화)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