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개학후 바뀐 일상

앤드류 엄마 2010. 9. 5. 11:46

아이들도 저도 개학한지 2주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늦잠자다 일찍 일어나니, 3교시 시작한지 20분쯔음 지나면 눈꺼풀이 무거워지기 시작해서

몇번의 인사를 하게됩니다.

 

앤드류녀석이 점점 아빠를 닮아 가는듯 하더니

여지껏 점심은 학교 급식을 이용했는데, 고등학교 가더니 급식이 비싸다면서 점심을 가져가겠답니다.

점심값을 지녀석이 내는것도 아니고, 우리가 지불하는데, 비싸든말든 먹지...

그래 아침에 그렉, 앤드류, 데이빗 도시락 3개를 준비해야하니 늦어도 6시 20분엔 일어나야합니다.

그래 다음날 수업이 있을시엔 되도록 11시전에 자야되기에 컴퓨터를 멀리해야합니다.

 

점심이라고야 한국처럼 정성이든 도시락이 아니라,

그렉은 사무실마다 전자렌지가 있는데다 샌드위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그날 저녁에 먹은 스타게티나 닭고기,

카레라이스등등에 오이, 당근, 토마토, 브로콜리등을 넣은 야채통과 사과하나를 가져가고,

앤드류는 칠면조와 치즈, 야채넣은 샌드위치에 쿠키한봉지 그리고 물과 방과후 축구하기전에 먹을 사과조각든

통을 가져갑니다.

데이빗은 땅콩과 잼을 넣은 샌드위치나 참치샌드위치에 요쿠르트와 쿠키한봉지와 방과후 육상연습전에 먹을

사과조각이 든 통에 물을 가져갑니다. (아침시간은 촌음을 아껴야하기에 사진을 찍을 시간이 없네요 - 다음에)

제가 바쁘거나 학교메뉴가 자기들이 좋아하는 메뉴일때 한달에 몇번 먹는것을 제외하곤,

그렉은 직장에 다니는 동안, 녀석들은 대학에 가기전까지 매일 점심을 이렇게 먹기에

가끔씩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7시 앤드류를 시작으로 10분이나 20분뒤 그렉, 그리고 20분뒤 데이빗과 자전거로 함께 학교에 등교했다,

날씨좋으면 자전거로 등교를 하기에 급하게 아침먹고 학교로 갑니다.  

샤워를 전날하지않음 더 일찍 일어나야하니 걱정이 되어 수면방해까지 받게 됩니다.

제 수업없는날 첫날 근 3개월만에 처음으로 혼자 집에 있었더니 어찌나 좋든지...

앞으로 레포트 제출이 몇개나 기다리고있고, 시험도 연달아 있으니 수업없는날도 자유가 없겠지만.

 

저는 이번학기에 Management 1 & 2, Business Communication, History 2 이렇게 4과목을 신청해

첫수업이 9시에있어 아침에 더 많이 바빠졌습니다.

여지껏 3과목씩만 수업을 받았는데, 졸업하기까지 8과목이 남았기에

이번학기에 4과목 수업받고, 다음학기에 4과목 수업받아 내년 5월말에 졸업할 예정입니다.

그렉은 4과목은 제게 무리라며 공부 스트레스를 전가족들에게 풀게 될까봐 

3과목만 하라는데, 하루빨리 졸업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다행히 수업들이 재미있고 크게 어렵지 않은것 같습니다.

 

수업마치고 집에 돌아와 늦은점심먹고, 좀 구물거리면 바로 아이들이 태워러갈 시간이네요. 

오후엔 아이들 운전수노릇에 시합있는날은 응원하느라 저녁할 시간도 없어 아침, 점심 부실하게 먹고

저녁도 라면으로 대신할때도 있답니다.  햄버그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어젠 3일 연휴를 맞아 그렉이 오전근무를 했다며 일찍와서는 모처럼 둘이 있게되어

산드라 블록과 휴 그렌트의 로맨틱코메디 "2 weeks notice" 보았는데, 영화보는도중 3번이나 정지를 시켰습니다.

육상마친 데이빗데려오고, 축구마친 앤드류 데려오고, 또 앤드류 축구팀 파티가 있어 친구집에 데려주고,

영화마친뒤 데려오고 운전수하다 하루가 다 갑니다.

이럴땐 아이들을 집앞까지 봉고로 태워주는 한국이 정말 그립습니다.

그나마 아이들 운전수노릇이라도 하니 운전하는동안 아이들과 이야기나 하지

아님 이야기할시간도 없을테니 다행이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월요일이 노동절이라 3일연휴인데 날씨가 무지 좋아 기분까지 엄청 상쾌한 하루였습니다.

이바생일 기념 자전거 여행을 하며 오랫만에 많은 이야기를 나눠었습니다.

대화가 통화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만큼 즐거운 시간은 없는것 같습니다.

 

자전거를 왕복 48 키로미타를 3시간동안 질주했기에 다리에 좀 무리가 있었지만,

날씨가 너무좋아 데이빗이 집에만 있는것이 안타까와 녀석과 또 1.6 키로 조깅을 했습니다.

녀석때문에 제가 나이를 꺼꾸로 먹을것 같습니다.

 

좋은 시간들을 만들기 바라며...

 

2010. 9. 4 (토)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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