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

앤드류 엄마 2010. 9. 9. 08:15

내가 가장 좋아하는곳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그랜드캐년이나 엘로스톤이 아닌 우리집 근처에 있는

 I & M Canal State Trai 이다.

Trail  은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길로 자전거와 도보전용 길로 보통 강을따라 길이 나 있는데,

I & M Canal State Trail 도 61 마일 (97.6 키로) 이 강옆으로 이어져있으며, 우리집에서 걸어서

3분거리에 위치해있다.

그랜드 캐년을 처음보았을때 그 웅장함에 압도되어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았고,  

엘로스톤의 빽빽한 삼림과 여기저기 무리지어 다니는 버팔로떼를 비롯 각종 야생동물들과

금방이라도 폭발할것 처럼 치쏟거나 보글보글 끓고 있는 가이저들을 보면서

대자연의 신비와 원시자연 그대로인것이 참 좋았다.     

그러나 그렇게 좋은 그랜드캐년과 엘로스톤은 너무 멀어 평생 몇번밖에 갈수 없는곳이기에,

옆에 있어 언제든지 즐길수있는 Trail 이  더 친근하고 좋다.

이 길을 따라 가족과 또 친구와 자전거를 타거나 걷고, 날씨가 너무 좋아 몸이 공중에 뜨는것 같으면 

조깅을하고, 보통 가을학기땐 일주일에 3번씩 이 길을 자전거로 통학한다.

내가 자전거로 학교가는것을 알고는 한친구가 놀라면서 너 차가 없냐고 물었다.

그래 난 할일은 많고 시간이 없기에, 이왕이면 한번에 몇가지씩 하는것을 좋아한다며

자전거로 운동하고, 가는동안 공부도할수 있는데다 자동차 기름아끼고, 환경에 도움되니

1석 4조니 얼마나 좋냐고 했더니 웃었다.

 

 

일주일에 3번씩 이 Trail 로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간다 (편도 6.5 마일 - 10.4 키로)

       

아침에 학교갈때 Trail 따라 이어진 강에선 물고기가 쏫아오르는 힘찬 소리도 듣게되고,

강물에 비친 주위풍경들과 들꽃들도 보고 Trail 양옆으로 이어진 나무숲에서 들여오는

새들의 노래소리를 들어며 아름다운 날씨와 계절을 온몸으로 즐기며, 사색을 할수있어

이 시간들이 너무 좋다.

그래 비오는 날이 싫고, 오후에 비올예정이란 일기예보믿고 차로 갔는데,

비가오지않으면 도둑맞은 것처럼 억울하다.  

겨울이 시작되면 다음해 봄까진 자전거를 이용할수 없는데, 내가 겨울에 우울한것은 사람 얼굴보기

어려운것도 있지만 이 Trail 을 다닐수 없기 때문일수도 있을것 같다.

우리반아이들이 나보고 30대로 보인다며 (미국사람들은 동양사람들 나이를 정말 잘 모른다)

내 나이를 알고는 다들 깜짝놀라는데, 젊은 아이들과 함께 배우는데다 이 자전거덕분이기도 한것같다.

 

Map data ©2010 Google - Terms of Use
Map
Satellite
Hybrid
5 mi
10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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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m from start +
99.2km from end = 99.2km

km mi

Route Details

Trail starts in Rockdale off Mound Rd. just off Brandon Rd. north of US-6 in Rockdale, IL and goes through SW Joliet, Channahon, Morris, Seneca, Marseilies, Ottawa, Utica and LaSalle before ending about a mile west of LaSalle, IL. GPS waypoints included on cue sheet. (WARNING:Will need to split trail up into two segments. I'd split it at point 439 and label the east segment as IMCT EAST and the west segment IMCT WEST.)

Tagged with: Recreational, MTB, Offroad, Rural, Scenic

 

 

우리동네 Channahon (오른쪽 끝) 에서 오른쪽으로는 학교가는길이고, 왼쪽은 Morris 가는길

 

 

 

5년전부터 해마다 이바의 생일 기념으로 Morris (편도 14마일 - 22.4 키로) 까지

자전거여행을 하는데, 내년부터는 좀더 멀리 가기로 했다.

 

미국은 한 직장에 충성하는것 보단 전직하는것이 연봉이나 본인의 가치향상에 도움이 되기에

전직을 잘하는데다 회사들이 대규모 인수합병을 잘해 타지로 전출이 잦은편이라 고향이든 타향이든 한곳에 정착해 사는 사람들이 더물다.  내주위엔 이사를 10번이상 한 사람들이 많다.

우리또한 그렉이 앞으로 어디로 가게 될런지 알수없고, 또 아이들도 앞으로 어디서 살게될지

알수없기에 내가 이세상을 떠날때 그당시 사는곳에 묻히게되면 이후에 그곳에 우리가족들이

아무도 없을수도 있기에, 방치되느니 화장해서 내가 좋아하는 이곳에 뿌려주었으면 좋겠다.

내친구 이바도 자기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천주교에선 화장을 하더라도 뿌리는것은 금한단다.

이사가게되면 이곳의 친구들과 함께 이 Trail 이 가장 그리울것 같다.  

 

2010. 9. 8. (수)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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