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새글 올릴 시간이 없었어
계속 밀리고 있다.
내가 시간이 없는것은
일이 많아 바빠서가 아니라
손.발이 꿈뜨 일 속도가 늦은데다
계획대로 하지않고,
마음가는대로 상황에 빠져
시간관리에 실패해서다.
젊었을땐 일일, 주간, 월간, 년간 예산과
계획을 세우고, 또 결산을 하며
빡빡하게 살았는데,
언제부터인가
오늘 못하면 내일하고,
내일못하면, 그 다음날하고,
내게 그 다음날이주어지지 않아도 할수없고
하는 마음이다.
이 마음은 나이가 주는 느긋함인지?
아님 이젠 내가 시간을 쪼개서 바쁘게살아도
내 미래가 지금보다 더 좋아지지 않을것임을 알기에
갖는 체념인지? 알수없지만
이젠 마음가는대로 편안하게 지내고싶은 마음이 더 크다.
지난 월요일만 해도,
새벽 4시 20분에 일어나
평소보다 시간 여유가 많았지만,
그날도 계획했던 일들을 못하고,
출근준비도 급하게 서둘러야했다.
그날 새벽 3시 40분에 잠이깨서
좀더 자려고 뒤척이다 잠이오지 않아서
오후 1시부터 근무니
출근하기전에 잠깐 눈을 붙이면 되기에 일어났다.
밖이 아직 어두우니까
시간 부자가 된것 같아 기분이 좋았고,
출근하기전에 블로그 새글도 올리고,
집청소도 할수 있을것 같았다.
우리집 인터넷이 아침 6시에 개통되는 관계로
또 잠자리가 예민한 남편이 자고 있어
조용히 해야 하니까
기도하고, 성경읽고,
성경책 꺼내다
영어노트가 눈에 띄어
생각지도 안았던 영어공부도 했다.
뭐든지 집중하면 시간가는줄 모르는 난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된줄 몰랐다.
중학교 1인 질녀랑 전화로
영어 말하기 연습을 하고있는데,
영어하기 싫어하는 질녀에게
매일 20분씩만 하자고 꼬시고선
그날처럼 늘 시간을 초과하게된다.
보이스톡으로 영상통화하면 좋은데
아침엔 20분도 여유시간이 없었어
헤드셋을 사용해 집안일 하면서 함께 하면서 하고있다.
시차가 14시간이 아니라 12시간만 되어도 괜찮을텐데.
그날 아침도 전날 내린 비로 시원해서
집뒤 잔듸밭에 올라온 잡초를 뽑으면서 통화했다.
그리고 아빠랑 함께 일주일간
NDT 자격증 코스 수업을 듣는
데이빗 점심도시락 (김밥) 싸주고.
빨래 두번이나 해서 늘고,
산책갔다 또 오는길에 지인을 만나
나이드신 지인이 계속 말씀을 하셔서
또 시간 계산이 틀려졌다.
그리고 베트남에 사는 사촌에게 할말이 있어
잠깐 통화한다는것이
이야기가 1시간이나 이어졌다.
서로 만날수도 없고,
나도 방학때나 시간이 되니
이렇게 긴 통화는 정말 오랫만이다.
시계를 보니 벌써 11시였다.
후다닥 샤워하고, 데이빗 저녁으로
삼계탕 끓이고 나니 출근해야 하는 시간이었다.
(주말에 삼계탕 끓여주려고 해동해,
아침부터 생각했던것인데 깜빡했다).
그래 결국 낮잠도 못자고,
집청소도 못하고,
컴퓨터 앞에 앉을 시간도 없이
출근시간이 되어
급하게 내 점심,저녁으로 땅콩버트와 잼 샌드위치와
스넥류하고 물만 겨우 챙겨 출근했다.
* 긴장했던지 하루종일 생생했다.
이러면서도 시간을 비능률적으로 사는 날
반성하지 않으니
앞으로 얼마나 큰 낭패를 보게될런지?
기대하시길.ㅎㅎ
앞으론 오늘일, 내일로 미루지않게
내 능력을 냉정하게 평가해
계획을 많이 세우지 말고,
일을 쬐끔만 벌여야겠다.ㅎㅎ
2019. 7. 26. (금)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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