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디 소식이 교인들에게 전해지자
다음날 오전에
목사님 사모인 쥴리가 내가 걱정되어서 왔다며
우리집을 방문했다.
(그날 대통령의 날이라 공휴일이었다).
그리고 교인인 죠디도 우리집을 방문했고,
쥬디와 내가 친한줄 아는 사람들로부터
문자로 가까운 친구를 잃어 미안하다는
위로의 글과함께
자기가 도와줄일이 없는지?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하라는
문자와 이메일을 보냈다.
그리고 1년 6개월전 쥬디네로 이사온 칼린이
내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읽고는
위로 카드와 직접 구운 바나나 호두빵을 들고,
우리집으로 찾아왔다.
칼린이 준 카드와 직접 구운 바나나호두빵
지난 1월초순에
칼린의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난 한참 지난뒤 칼린을 만났을때 말로서 위로를 전했기에
칼린에게서 카드와 빵을 받고나니 좀 미안했다.
그런데 그 할머니가
칼린이 중학교때 여동생과 함께 엄마집에서 쫒겨났을때
할머니집에서 살았기에 엄마같은 할머니였다는 말을 뒤늦게 듣고는
더더욱 미안했다.
몇일전에 돌아가신 할머니의 95세 생신이라
카린은 오늘 집으로 가까운 가족, 친척들을 초대해
할머니 메모리얼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고.
오늘 칼린을 만났을때 이 소식을 듣고는
다시 또 미안해졌다.
늦었지만 내일이라도 조문카드를 보내야하나?
* 매사 타이밍을 잘 맞추어야 하는데...
나랑 그렇게 가깝지 않은
조금 아는 지인이고, 페이스북 친구인데
쥬디 소식을 듣고
내게 위로의 문자 메세지를 보냈다.
ㄱ
교회 친구 베키가 보낸 문자
그리고 이웃친구들과 몇몇친구들이 이메일과 짧은 문자를 보냈고,
많은 친구들이 내가 올린 페이스북에 위로의 말을 전했고,
교회에서 만났을때 안아주며
괜찮냐고 묻곤했다.
쥬디 장례식때
쥬디네가 형편이 어려운데다
쥬디가 형제자매도 많고, 또 본인 자녀들도 많아
내가 우리 교회에 부탁했더니
많은 교인들이 음식을 기증해 너무 많이 남았다.
남은 음식들을 모두 쥬디집으로 보냈는데,
쥬디 아이들이 각자 집으로 음식을 가져 갔지만,
혼자남은 빌 집에 음식이 너무 많이 남아 처치곤란이었다.
교인들이 많아 가끔씩 장례식을 교회에서 하곤하는데,
매번 점심을 제공하는것이 아니고,
또 쥬디도 1년 6개월전에 이사를 갔고,
쥬디가족중 쥬디만 교회에 다니기에
음식을 기증한 교인들이 많이 고마왔다.
또 내 이웃들에게 빌(쥬디남편)이 어려우니
장례식 경비를 좀 도와주자고 이 메일로 부탁했더니
다들 좋은 생각이라며 특별히 조의금을 내었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2천만원씩 드는 장례식 비용을 위해
생명보험에 가입하고, 사망후 지급되는 보험금으로
장례비용으로 사용하는데,
쥬디는 생명보험을 가입하지 않았을뿐만 아니라
쥬디경우엔 보험 적용이 되지 않을수도).
쥬디가 이웃들과의 행사에 잘 참석하지 않는편이기에
우리 이웃들과는 친분이 그리 깊지 않은데,
이웃들이 도와주어서 많이 고마왔다.
"사랑은 말이 아니라
사랑은 행동이다"
그렇지만 말로라도 안부도 물어주고,
관심과 사랑을 표현해 주었슴 좋겠다.
지난번 북한의 미사일 실험으로
남북과 북한과 미국관계가 일측촉발 위기였을때
교인인 죠가 (그냥 인사하는 정도인데)
뉴스보면서 내 생각이나더라며
한국과 한국에 있는 내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문자를 보냈다.
죠로부터 이 문자를 받고나니
죠가 고마왔고, 그가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사랑은 관심에서 시작되고,
사랑은 말로든 행동이든 마음을 표현하는것이기에
내 미국친구들처럼 주변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또 그때그때 타이밍에 맞게 마음을 표현하도록 해야겠다.
2018. 3. 11. (일)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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