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일본에서 온 친구와 함께 즐거웠던 시간들

앤드류 엄마 2010. 6. 5. 04:49

 

 

有朋이 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

유붕 자원방래 불역락호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고등학교 친구 인숙이가 딸의 고등학교 졸업식 참석차 노스 캐롤라이나에 가는길에,

직장에서 어렵게 휴가를 받아 우리집에서 몇일 쉬다 갔다.

친구는 일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기에, 

지난번 우리가 일본갔을때 잠깐 만난이후 근 8년 만에 만난것 같다.

회사 일이 워낙많은데다 (휴가와서도 시차관계로 밤늦게 컴퓨터로 업무처리를 하곤했다) 

국내.외 출장이 잦아 자주 연락은 못하지만, 가끔씩 안부는 전하고 살았어인지 아님

우리둘다 그동안 별로 변하지 않았어인지, 8년만인데도 그렇게 오랫만인것 같지가 않았다.

 

친구의 딸이 크리스찬 고등학교에 다니는 영향으로 친구도 몇년전부터 교회(International) 에 다니고 있고,

세례도 받아, 일요일날 함께 우리교회에서 예배도 보고, 한국슈퍼도 다녀오고, 시카고도 가고, 골프도 치고

밤마다 친구가 사온 매실주와 청주 그리고 우리집에 있는 코냑 (그렉은 일본 청주중 최고품이라는 팔해청주를,

난 알콜도수 약하고 달달한 매실주를, 뭘아는 친구는 코냑을 선호했다.  친구에게 다음에 올땐 비싼것말고,

슈퍼에 파는 매실주만 사오라고 했다) 을 단맛이 있어 쬐금 아쉬웠던 일본안주와함께 내가 그리워했던

시간들 (밤에 수다떨기, 거기에 술까지 - 한국가야 가능한 일) 을 친구와 함께하면서 많이 행복했다.    

친구에게 블로그에 올릴땐 매실주마신것만 올려야지 아님 사람들이 내가 술꾼인줄 오해하겠다고 했더니,

친구가 사실대로 말해야한단다.  아님 보여주기 위한 블로그가 된다면서.  그런가요?

 

어제 공항으로 친구 데려다 주고 돌아오면서 많이도 허전했다.

공항에 만나러 갈땐 좋은데...

늦어도 4년뒤엔 또 만날수 있겠지.  (대학 졸업식때 올테니까)

 

친구와 함께한 이 즐거웠던 시간들이 오랫동안 날 행복하게 해 줄것같다.

 

2010. 6. 4 (금)  경란

 

친구는 내가 펄펄 나는 미국쌀 먹고 있는줄 알고 일본에서 최고품의 쌀까지 사왔다.

나보다 더 바쁘니 내 블로그 좀 읽어라는 말도 못한다.  

 

 

도착한날 마침 블락파티가 있던 날이라 친구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을것 같다.  

인숙이는 일어와 영어에 능통한데다 해외업무가 많아 사고또한 세계인이었다. 

 

 

일기예보에 간간히 비가 온다고 했는데, 2층 투어버스타고 30분뒤부터 4시까지

천둥, 번개까지 동반해 오랫만에 여행온 사람들에게 심술을 부렸다.

투어버스가 올해부터 3일까지 유효한 티켓을 발매해 (1일 $29, 3일 $35) 

이틀뒤에 친구가 이 버스를 이용해 시카고의 아름다운 건물들을 감상할수 있었다.  

 

시카고 야외 콘스트장

 

 

골프가 일본이나 한국에 비해 엄청 저렴한데다 친구는 접대상 골프를치기에 미국골프장이

궁금한지 골프를 치잔다.

난 1,2년에 한번씩 손님 접대용이나 이바가 내 생일날 골프장에 데리고가는정도다.

주중이라 골프치는 사람이 없어 우리뒤에 한팀(두명) 밖에 없었기에 (겨우 사진부탁했슴)

이렇게 싼데 어떻게 골프치는 사람이 없냐며 엄청 신기해한다.

그래 자전거타고, 걷는것은 무료인데, 골프는 아무리 저렴해도 돈이들고,

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빠서 몇시간씩 골프칠 시간도 없다고 했더니 선듯 이해가 되지 안는것 같았다.

난 그 비싼 골프를 치는것을 좋아하는 한국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데.

뒤에 따라오는 사람이 없으니 드라이브친것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2번 3번까지 쳤다.

 

업무상외 친구와 골프치긴 내가 처음이라니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어서 좋은데,

그날따라 정말 공이 맞지 않았다. 

친구는 코치한테 레슨을 받아 폼도 제법이었고, 잘 쳤다.

평생 몇번 치지 않았는데다 9홀만 쳤는데, 그날 17홀까지 치니 힘들었다.

36홀까지 치는 사람은 어떤사람들인지...

 

* 우리시 퍼블릭 골프장은 주 퍼블릭골프장에 상위랭킹된 꽤 괜찮은 곳이다.  

- 난 세금도둑이라 매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골프치는 사람들이 주민들의 30%도 안되는데,

나머지주민들은 그사람들 싸게 골프치게 도와주는 격이기에.  

3시이후부턴 주중엔 치고싶을때까지 9홀, 18홀, 한번더하든지 주민 15달러, 일반 20달러이다.

골프카드 제외.  골프캇트 9홀 ($8/1인당), 18홀 ($16/1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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