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Concert, Concert, and Concert

앤드류 엄마 2010. 5. 23. 14:06

난 콘서트, 뮤지컬, 연극등 공연보는것을 좋아하는데, 시카고에 하는 유명 프로그램은 입장료도 비싸고,

함께 갈 사람도 없는데다 공연이 대부분 저녁시간에 있기에 공연마치고 밤늦게 혼자 돌아오기도 무섭고해

우리학교 JJC (Joliet Jr. Colleg) 에서 하는 공연은 놓치지 않고 관람하는 편이다.

학교에선 한달에 한번씩 개인 연주회가 있고, 1년에 4번의 연극과 뮤지컬공연이 있고, 또 합창단과

밴드부, 째즈밴드공연이 2회씩 있다.  

출연자들중 아마추어들도 있고, 덜 유명한 프로들도 있지만, 난 전문가가 아니니 세밀한것까지 느낄수 없기에

나한텐 다들 훌륭해보이고, 또 입장료도 저렴하고, 공연장이 규모가 작아 무대와 가깝기에 항상 만족스럽다.

    

함께 갈 친구가 없을땐 주로 데이빗을 동반한다. 데이빗이 밴드부니 연주회를 보는것이 도움이 될테고,

또 어릴때부터 공연을 접하게되면 나중에 공연을 즐길수있게 되기에.     

데이빗에게 엄마가 공연보러가고 싶은데 함께 갈 파트너가 필요하다면서 엄마가 맛있는것 사줄테니

(기껏 주요소에서 파는 도너츠하나지만) 엄마랑 데이트하자면, 녀석은 도와주는것을 좋아하기에 흔쾌히 

허락한다.

앤드류는 어느새 때를 놓쳤는지, 요청하면 1분의 망설임도 없이 No, Thanks 란다.  남편도.

객석에 뜨문뜨문 보이는 젊은 남자들은 대부분 공연에 출연하는 여자친구를 찾아온 경우고 

(부모를 응원해 주러온 아들들은 눈씻고 찾아봐야할것같다) 관객들 대부분은 50대 후반들이다.     

 

5월 시작과 함께 매주마다 콘서트가 있었다.  데이빗과 나는 시험을 앞두고 있었지만, 공연이 자주있는것이

아니고, 중요한 시험이 아니라 콘서트를 보러갔다.    데이빗이 이제 제법 공연을 즐긴다.

 

 JJC Community Band

 

 JJC 커뮤니티 밴드 공연을 관람하려고 생각중이었는데, 데이빗과 작은딸과 함께 가라테를 배우고, 

또 큰딸 에비가 데이빗과 같은 밴드부로 활동하는 베네사가 내 Facebook 으로 공연에 초청을 했다.  

베네사는 클라이넷을 연주했는데, 이곳으로 이사오자 마자 가입해 7년째 활동중 이라고했다.

학기 시작과 함께 매주 월요일 저녁 7시에 한씨간씩 연습을 해, 학기말인 5월과 12월에 두차례 공연을

한다고 했다.

베네사는 화, 목요일 가라테수업도 받고, 직장을 다니기에, 넌 언제 집에 있느냐고 했더니 옆에 있는 딸이

엄만 매일 바쁘단다.   그 와중에 베네사와 그녀 남편은 지난해까지 몇년동안 아이들 축구코치까지 했다. 

 

오디션을 거치지만 입단희망자는 대부분 입단하기에, 밴드단원들이 대학생부터 70대후반 할아버지까지

다양해 인상적이었다. 70대 할아버지들이 젊은이들과 함께 색스폰과, 트럼본 연주를 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단원들중엔 딸, 아들, 엄마, 아빠 가족전원이 함께 한 가족도 있고, 부부도 있고, 미혼남녀 단원이

결혼한 커플도 있다고 했다.  그래 다음에 에비도 입단해 모녀끼리 함께 연습하고, 공연하면 좋겠다고 했더니,

자기도 그랬으면 좋겠단다.

그렇게 많이 연습해 공연을 학기에 한번씩만 하다니 너무 아깝다며 좀더 자주했어면 좋겠다고 했더니

지휘자한테 이야기 해 보겠단다.

데이빗은 아는 곡을 연주하면 더 좋아했다. 녀석도 꾸준히 연습해서 다음에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거쳐

커뮤니티밴드부에 가입해 활동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JJC Chamber Singers (사진촬영 금지인데다 콘서트마치고도 맨앞줄에 앉아 촬영기회를 놓쳤다)  

 

- 휴식시간에 - 

 

기말고사가 코앞에 닦쳤지만, 노래콘서트를 밴드보다 더 좋아하기에 에라 모르겠며, 관람하러 갔는데,

정말 가길 참 잘했다.

무대에 내 영어담당 Mrs. Munch 가 있어 반가왔다.  수업시간에 말해 주었으면 꽃다발을 준비하고,

내 복장도 좀더 신경썼을텐데.

Mrs. Munch 는 17년째 활동중이며, 단원들중에 학교 음악교사들등 음악이 전공인 사람들도많다고 했다.

합창단도 밴드부처럼 학기시작할때 단원을 모집해 매주화요일 저녁 7시에 한시간씩 연습을 하며,

학기말에 학교에서 공연을 하고, 중간에 종교단체나 사회단체를 찾아가 한번씩 공연을 한다고 했다.

누구든지 입단할수 있으니까 나보고 입단하란다.  내가 음치라서 안된다고 했더니 아쉽다고했다.

음치지만 노래부르는것은 좋아하는데... 그래도 안되겠지.

 

합창단원들 역시 JJC 학생들부터 70대후반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다양한 연령대뿐만 아니라, 휠체어에 앉은

사람과 눈먼청년까지있어 더 감동적이었다.  그 청년은 노래를 엄청 잘한단다.

젊은이들과 함께한 나비넥타이를 맨 노신사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공연은 1부순서로 카르멘 공연을 했는데, 음악 전공자들인 남.녀 주인공들의 목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리고 곡 중간중간에 카르멘 스토리를 들려주어 더 좋았다.

2부에선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등 유명 뮤지컬 주요 노래들을 들려주어 잠시 시험걱정도 잊고 아름다운노래에

푹 빠져 행복했다.   데이빗은 전날 늦게 자서는 토요일 만화영화보려고 일찍 일어나 피곤한지 몇번이나

언제 끝나냐고 묻긴했지만, 콘서트가 좋다고 했다.

괜히 맨앞줄에 앉아서 사진도 못찍고, 마치고 Mrs. Munch 에게 인사했을때 데이빗이 콘서트가 재미없었어

졸았는줄 오해하는것 같아, 전날밤 늦게자고, 오늘 너무 일찍 일어나서 피곤한것 같다고 말해주었다.

(녀석이 자기가 사진 찍어준다고 하더니 사진이 모두 흔들렸다).     

 

 Channahon School 6,7,8 학년 밴드부  

 

유니폼입어니 다들 멋져보이는데다, 연주도 썩 잘했다.  내년에 데이빗도 유니폼입고 공연하게되겠지.

5학년은 별도로 앉았고, 공연을 먼저 했다.

 

째즈음악도 좋아하는데, 째즈밴드 콘서트가 JJC Chamber Singers 콘서트 전날인 금요일저녁이라 포기해

쬐금 아쉬움이 있지만 음악이 있어 행복했던 시간들이었다.

 

2010. 5. 22 (토)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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