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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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한참 거리가 먼 남편

앤드류 엄마 2017. 1. 17. 08:12


지난주 영화관에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제작한

 "나바코" 공연 실황을 보던중

내 뒤에서 낮게 코고는 소리가 들렸다.


그날 그 상영관에 관객이 많지 않았기에 

누군지 확인하지 않아도

내 뒷줄에 앉으신 할아버지임을 알수있었다.

(대부분이 노인들이셨고, 내가 가장 젊은듯)


  그런데 난 그 소리가 방해되기보단

좋아하지도 않는 오페라를

부인을 위해 기꺼이 함께 와주신

      할아버지의 사랑이 느껴져 흐뭇했다.  


결혼하기전 데이트 할땐 싫어하는것도

상대방이 좋아하면 기꺼이 해 주곤했는데,

어느새 남편도 나도 본인이 싫은것은 노, 땡큐고,

 남편이 오페라 무지 싫어하는것을 알기에

        난 물어보지도 않았다. 


그래 그날 남편에게 영화관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며

그 할아버지 칭찬을 했더니

(난 이미 그 할아버지에게서 배웠기에

남편도 좀 배웠슴 하고)

울 남편 왈 그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부부가 아닐수도 있다며

찬물을 끼얹어 내게 두배로 면박을 당했다.  


내가 바랄것을 바래야지...


2017.  1.  16. (월)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