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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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믿기지 않는 미 대선결과

앤드류 엄마 2016. 11. 12. 15:04



유럽사람들의 미 대선결과에 대한 반응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가슴벅찬 역사적인순간과

힐러리의 당선소감을 기다렸는데

개표결과 예상을 깨고 트럼프가 당선되었다.

 

 힐러리는 전체 투표에서 트럼프보다 더 많은 득표를 했지만

승자독식이 적용되는 선거인단투표에서 져

앨 고어에 이어 또다시 엉터리 선거제도에 의해

억울하게 패했다.


  대통령 후보가 확정되고 나서부터 선거전까지

 지지율에서 트럼프를 앞섰기도 했고,

또 트럼프 같은 사람은 대통령이 되어서도 안되고,

정상적인 사람들은 그런 사람에게 투표하지 않을거라고 굳게 믿었던

힐러리 지지자들에겐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은것 같은 결과라

다들 맨붕이었다.


밤새 울어 눈이 부은 사람,

미국인임이 챙피하다는 사람,

911 테러사고 이후

가장 슬펐던 날이었다는 사람,

(공고롭게 119네)

또 어떤이들은 국치일이라고까지 했다.


나도 화도나고, 힘이 빠져서

개표 다음날 출근하고 싶지가 않았다.

그런데 비상도 아닌데, 당일날 아침에 출근못하겠다고

전화하기가 뭐해서 출근은 했지만

손님들에게 오늘 너무 우울해서 

웃을수가 없다고 했다.


힐러리 지지자들은 다들 묻지도 않고,

내가 왜 그런지 짐작하며 자기들도 똑같다고 

이떻게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수있냐며

함께 공분하고, 위로를 했는데,


왜냐고 물은 사람들은

짐작컨데 트럼프를 지지했거나

투표하지 않았는듯. 

  그래 선거결과때문이라고 해도 별 반응이 없었다.   

개중엔 몇몇은 쬐끔 친했기에 더 힘이빠졌는데

나와 친한 대다수는 나보다 더 화가나 있었고,

트럼프에 대한 거부반응이 더 심했기에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 출근해서는 메니저에게 큰소리로 오늘 웃을수 없었어

출근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더니 

 나와 서원했던 케시가 나한테   

자기도 밤새울었다고 해 우린 그날 동지가 된것 같았다.


공화당원들중 이성이 있는 사람들은  

트럼프는 인종주의자에 분리주의고 여성비하등  

미국을 대표하는 지도자로서 자질이 없기에 안된다고 했는데,

 

여성 대통령과 총기규제를 반대하는 마초 남자들이

트럼프를 지지한것은 어쩔수 없다고 쳐도

부자감세, 법인세율 인하, 상속세 폐지등

부자를 위한 공약이 많은 트럼프를 지지하는

무지한 저임금 종사자들과

(무지가 본인뿐만 아니라 남들까지 피해를 입히네),

배울만큼 배운 대다수의 복음주의 크리스찬들도

힐러리와 민주당이 낙태와 동성애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힐러리가 아닌 반크리스찬적인 트럼프를 지지해 화도 나고 기가찼다.  

우리교회도 70%이상이 트럼프를 지지한듯.

 교인들을 비롯해 동료등 페이스북에 트럼프 지지글을

올린 사람들이 예전과 달리 이상하게 보이고, 

교회도 예전보다 영 멀어진것 같다.

* 실제 이번 선거때 상대후보를 지지한 페북친구들을

친구 차단한 사람들이 많다.

  

 선거 10일 남겨두고 힐러리 이메일에서

   새로운 문제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FBI 국장땜에  

힐러리가 당선안정권에서 앞서다 역풍을 맞은것이 컸다.  

만약이 트럼프가 정치를 잘못해 미국이 다시 어려움에 빠지게되면

그 FBI 국장의 책임이 크기에 그는 역사에 책임을 져야 한다.

대통령도 아닌 FBI 국장 한사람에 의해 미국역사가 바뀔수가 있으니참.

그 FBI 국장은 공화당인데 오마바가 탕평정책의 일환으로

그를 지명해주었는데, 그럴수가 있는지?  

여지껏 사례를 보면 극우들이 더 교묘하고 비열한듯.


아무튼 트럼프 지지자들은 신이났고,

힐러리 지지자들은 "그는 내 대통령이아니다"라며 

연일 시위를 하고 있다. 

마이클 무어감독이 트럼프 반대에 합류해

민주당을 바꾸겠다니 기대가 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8년동안 정치를 잘해

경제도 살아나고, 지지율도 높은데,

이번 투표결과 

대통령뿐만 아니라, 상.하의원과 

 대법원까지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해

공화당 세상이 되었다.


대부분이 대통령은 힐러리가 될테니

의회에서 견제해야 한다고 생각했을까?

아무튼 트럼프가 의회와 대법원까지 장악했고,

대통령 취임하고 바로

대통령명령으로 공약했던

오마바케어를 철패하고,

불법체류중인 멕시칸들을 추방하고,

지구온난화관련 법안을 폐지할것이라고.


트럼프 얼굴도 보기싫고, 

그의 목소리도 듣기 싫어서 

선거다음날이후부터 앞으로 4년동안 

    티브 뉴스 시청하지 않을 생각이다. 

 

한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은

최소한의 인품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안하무인에 유아독존이고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지껏 사회를 위해 아무 한일없이

  자기 돈버는 일밖에 몰랐고, 

     지저분한 말투에 

여성을 성적대상으로 아는 그가 

세계의 대통령인 미국 대통령이 될수있는지?

아무리 힐러리가 미워도 

어떻게 그런 사람들에게 투표할수 있는지?


세상에 만약은 없지만

힐러리가 버니 샌더스를 부통령으로 지명했더라면

힐러리가 당선되었을거라 많이 안타깝다. 

선거는 99% 이길 가능성이 있더라도 

 힐러리처럼 1%가 부족해 패배할수 있기에

버니에게 권한을 나눠줘서라도 그를 지명했어야했다.

 

힐러리의 낙선이 너무너무 화가났는데,

대통령을 눈앞에서 놓친 본인은 얼마나 낙담했을까?

더이상 전쟁에 개입하면 안되는네

 트럼프와 공화당 골통들이 또 전쟁을 벌이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날 해군에서 교육중인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기에  

트럼프가 전쟁에 개입할수있으니 

 공부 더 열심히해서 반드시 학교에 가야한다고 전했다.

     

2년뒤에 상.하원 선거가 있으니

그때 트럼프와 공화당에 실망해 의회권력이 바뀔수도 있고

트럼프가 설마 재집권은 못할테니,

마지막해엔 지지율 빠져 맘대로 못할겠지.

힐러리 지지자들은 그가 임기중에 탄핵을 받게 될거라고. 

아무튼 미국이 정의로운 국가가 되었슴 좋겠다.  


아무튼 미국을 위해서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지지한 그들이 맞고,

대다수의 유럽인들과 아시안들과

나를 비롯해 힐러리를 지지한 사람들이 틀렸기를 희망해본다.


2016.  11. 11. (금)  경란


추신 :  글쓸기분이 아니라 차일피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