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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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요절복통 크리스마스 파티

앤드류 엄마 2016. 12. 4. 14:09


내가 속한 우리교회 소그룹의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우리 소그룹은 담임 목사님이 인도하시고,

담임목사님 집에서 격주로 금요일 저녁에 하고 있는데

12월 세째주 금요일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다들 바쁘니까  

 금요일인 어제 크리스마스 파티를 미리 했다.


올 하반기에 신규멤버들이 추가되어 소그룹이라하기 뭣하다.

대부분이 부부가 함께 소그룹 모임에 참석한다


이번 크리스마스 파티의 테마는 파자마에 아침메뉴인데

난 상위까지 잠옷으로 입기 뭣해 파자마 바지만 입었다.



누가 Breakfast Pizza 가져온다 길래 아침 피자가 따로 있나 했다.  ㅎㅎ

음식은 참석자들이 한두가지씩 준비


음식이 많아서 난 다들 좋아하는 디저트로



무거운 식기 씻기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생긴 비닐용기



 동네 슈퍼에서 처음보는 감(대봉감)을 세일 하길래 구입해서

그날 가족들과 함께 조금씩 나누 먹었는데 맛이 이상해서 혼났다며

2주전 모임때 나한테 왜 맛이 그러냐고 물었다.

 홍시로 만들어 먹어야하는 대봉을 땡감일때 먹었으니...

그래 그냥 놔두면 2주쯤뒤에 스윗한 젤로가 되니

그때 반 잘라서 수저로 먹어라고 했는데

어제까지 홍시 덜되어서 1주일 뒤쯤 먹어라고했다.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쥴리는 새로운것을 보면 

가족들에게 맛을 보인다고.




난 사진담당이라 사진엔 내가 없다


담임목사 사모이자 집주인 쥴리와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퀴즈시간


다들 무지 진지하다, 난 기권하고 사진찍었다



White Elephant gift exchange (하얀 코끼리 선물교환)

* 장난스러운 선물이나 집에 필요하지 않는 물품을 선물로 한다.

번호뽑기를 통해 번호순으로 선물을 선택하는데

 선물에 손대면 가져가야하는데,

선물을 선택하는 대신 먼저 선택한 사람의 선물을 빼앗을수 있다.

   선물을 뺏긴 사람은 다시 다른 선물을 선택해야한다.

그러니 앞번 사람들이 좋은 선물을 가지게 되면 

빼앗길 확률이 높기에 좋은것이 아니다. 


난 이번에 운이좋아 4번째 선물을 선택할수 있었기에 

포장이 큰것을 선택했는데 

(그림을 잘 그리시는 우리 담임목사님의 

 작품이 가끔씩 선물로 나오곤 하기에)

     선물 개봉해 보니 세상에 Walker 였다.



크리스마스 파티 선물교환할때마다 다시 나오는

우리 소그룹 멤버인 저머의 상반신 나체 사진이 든 액자

* 선물이 맘에 들지 않으면

포장만 바꿔 내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다시 가져가면 되는데

저미 사진은 웃기기 위해 해마다 다른선물과 함께 폭탄처럼 들어있다.

이번엔 목사사모인 쥴리가 당첨되다. 


그밖에도 차실내 청소한뒤 차안에 든 물건들을 

박스에 넣어서 사탕과 함께 넣은 선물,

 자잘한 물품들과 함께 화장지 넣은 선물 

 선물 개봉할때마다 배꼽을 잡고 웃었다.

나도 다음엔 꼭 웃기는 선물로 해야겠다.

선물 개봉하는것도 재미니

이왕이면 큰것 하나보단 자잘한것 여러개로.


St. Jeremy

쥴리가 우리 소그룹 페이스북에 오늘 올린 사진


* 몇년전에 목사님이 저 사진뿐만 아니라

자기 가족들 크리스마스 파티 선물교환때

목사님 남동생 (팔에 문신이 많음) 의  

상반신 나체사진 액자가 당첨되어   

장난삼아 집에 장식해 두었는데 

마침 보일러가 고장나 수리기사가 와서는 

어리둥절 하더라고. ㅎㅎ 


유명 체조 선수를 설명하기 위해 다리 벌리기를 선보이는 빌


크리스마스 파티의 하이라이트 게임시간

유명인들 이름 일인당 3개씩 써넣어서

4명씩 팀을 나눠 돌아가면서 3분동안

첫 라운드는 팀원들에게 그 사람에 대해 설명하고,

두번째 라운드에선 한단어로 설명해 맞추게하고,

세번째 라운드에선 몸짓으로만 표현할수있다.

 통과가 없기에 이상한 이름 만나거나

몸동작이 불가능한 사람 만나면 낭패본다.

 얼마나 웃겼는지...


난 문제중에 모르는 사람도 많고 영어로 빨리빨리 설명해야하니

기권하고 사진과 점수 담당








금요일 밤에 일년 웃을것을 반 웃었다.


놀때 아이들처럼 잘 노는

동심을 잃지 않는 이들이 부럽곤한다.



2016.  12.  3. (토)  경란


추신 :  촛불 정국에 이런 글을 올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