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큰시누네에서 함께한 추수감사절

앤드류 엄마 2016. 11. 26. 13:50


어제11월 24 (목) 추수감사절 이었다.

 시어머니께서 미시건주 북쪽끝에 사시는데

그곳은 추수감사절에도 눈이 오곤해

명절때 구순의 시어머니께서 5시간 30분 운전하셔서

 미시건 남쪽에 사는 두 딸들 집으로 오신다.


 마침 큰시누와 작은시누가 10분 떨어진 거리에 살고있고,

(우리집에선 3시간 30분 소요)  

 명절에 우리 시댁 가족들뿐만 아니라 

  근처에사는 이종사촌네와 작은시누의 시어머니와 

 작은시누의 시누네 가족들과 친구들이 가끔씩 함께하기도 하기에

큰시누와 작은시누가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번갈아한다.  

* 난 우리집에서 가족모임을 하고 싶어도 할수없다. 


 우린 남편이 매년 9월말부터 추수감사절까지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하루 12시간씨 일을 하기에 

추수감사절 휴가때 피곤해서 시누네 가지않고,

이웃들이나 지인네 가족, 친지들과 함께하고,

크리스마스때 시댁가족들과 함께했는데

이번엔 지난 금요일에 남편의 바쁜일이 끝나 

엄청 오랫만에 추수감사절을 시댁가족들과 함께했다.


앤드류가 추수감사절에 이어 크리스마스에도

 집에 오지 못하기에

이번 크리스마스엔 앤드류한테 갈 예정이었기에

추수감사절에 시댁식구들과 함께 할수 있었어 참 잘되었다.

 






참석자들이 한.두개씩 준비해 오기에

사람이 많을수록 음식가지수도 많아지고,

이야기도 많아지고 분위기도 더 좋은듯. 


우리는 거리가 멀어 하루전날 작은시누네에 도착했기에

큰시누가 음식 충분하니까 그냥오라고 해

 와인과 치즈가져갔다.


18명이 먹고도 남은 음식들


점심인데, 한참뒤에 아래 사진의 디저트먹고 

 고칼로리라 다들 저녁은 생략한다


* 명절이라고 일하는 사람따로 노는사람 따로 없고

주인을 포함해 다들 편하게 논다



시댁식구들이 사진 찍는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뒷모습만



대학생인 외손자 쟈쉬와 함께한 작은시누의 시어머니

두번의 뇌종양 수술을 받으셔서 건강이 좋지 않으시다.

쟈시는 고등학교 다닐때부터 학교마치고

건강이 좋지않았던 외할어버지(3년전에 작고)와 외할머니집으로가서

집안일과 개인적인 일을 도와주었다.

지금도 주말에 시간날때 한달에 몇번씩 외할머니를 도와주고있다고.   


쟈쉬가 아기였을때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베이비시트를 해

함께 한 시간이 많아 정이 든데다 쟈쉬 녀석이 착하고 사교적이어서 

어른들 말도 잘 듣고, 이야기도 잘해서 할머니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다. 


시누의 시어머니인 사돈어른도

어릴때 할머니께서 돌봐주셨는데,

할머니께서 뜨게질을 비롯해

   많은것을 가르쳐 주셨다고.   

     

지난 일요일(11월 20일) 생일이었던 손자 제이슨과함께 (내 시누네 작은아이)

 우리시어머니와 달리 자상하셔서

생일을 맞은 손자에게 선물과 칠면조 모양의 머리띠를 만들어주셨다.  

식사후 여자들은 수다


작은시누의 시어머니가 한국의 우리가족들과

결혼전의 내 종교와

한국의 크리스마스 등에 대해 물어셔서  

자세하게 설명해 드렸다.


이제 그분이 우리 시어머니와 시누들보다 

나에대해 더 많이 아실듯.ㅎㅎ



남자들은 풋불 경기 시청




고종사촌동생 제이슨과 함께 생일을 기념한 데이빗 


작은시누네 제이슨과 데이빗 생일이 

하필이면 추수감사절 앞뒤에 걸여 

우린 그동안 제이슨 생일파티에 참석치 못했고,

(미국은 아이들 생일때 대부분의 가정에서 

가까운 가족들과 친구들을 초대해 파티를 한다)

데이빗도 우리가족끼리 초졸하게 기념했는데

올해 함께 모였기에 시댁식구들과 함께

제이슨과 데이빗 생일을 기념했다.

 

한국은 시댁이 싫어 시금치도 싫다는 사람이 많다지만

우리 시어머니와 시누들이 깍쟁이에 인정이 없긴 해도

간섭하거나, 실례를 하지 않기에

그리 친하진 않아도 

만나면 즐겁게 지내고,

내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편이다.


처음으로 앤드류가 명절을 함께하지 못해 쬐끔 허전했고, 

  나를 제외한 참석자들이 모두 트럼프 지지자들이라

(남편은 힐러리나 트럼프나 똑같다고 기권했으며 

 트럼프는 실패할 거라고 했다)

옥에 티였지만    


 추수감사절 덕분에

오랫만에 반가운 사람들 만나 그동안의 소식들도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명절은 역시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해야 더 즐거운듯.


2016.  11.  25. (금)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