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뒤늦게 배우는것들

24주간의 Excellent wife 교육을 마치고

앤드류 엄마 2016. 3. 21. 14:09


24주간을 함께 하며 정들었던 사람들

이 수업 시작하기전에 내가 아는 교인이 몇명되지 않았는데

 수업시간에 각자의 문제나 잘못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조금씩 더 가까와졌고,

이젠 다들 흉허물없는 친구가 되었다.    


   교회에서 "Excellent wife" class 안내광고가 있었을때

남편에게 농담반 진담반으로 난 이미 넘치게 훌륭한 아내인데 

이 수업을 받을 필요가 있을까 했더니

당신 원하는대로 하란다.


좋은아내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서 못하는것이 아니라

알면서도 하지 않는것이기에

더 배워서 더 나은 아내가 되길 원해서기 보단

이 수업을 진행하는 죠디와 쥬디도 응원해주고,

 다른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들이 궁금해서 지원을 했는데,

다들 좋은 배우자가 되고, 좋은 가정을 만들기위해  

  서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반성도 하고, 많은것을 배웠다.     


 남편의 잘못으로 이혼하고, 재혼한 사람들이 몇명 있었는데

그 사람들이 크리스찬으로 거듭 나고나서 되돌아 보니 

 남편의 잘못된 행동을 용서해주지 않았던것이

     문제를 키운것 같다며

 두번 다시는 실패하지 않으려고 

  많이들 노력하고 있었다.    


우리교회 교훈이 

"우리는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의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하느님과 서로에게 그리고 세계에 있는 그대로 진짜가 되자" 라서 그런지  

"We Are A Community Of Christ Followers Who Are

Being Real with God, Real with Each other and Real in the World"


첫 시간부터

이 수업을 진행하는 리더들을 비롯해 다들 솔직해서 좋았다.

보기에 정말 다정한 커플이고, 좋은 남편같은데

과거엔 상상도 할수 없을 만큼 다툼이 잦았고, 정도가 심했다며

 남편은 화가 나면 참지 못해 한번은 친정 부모님이 왔을때

앞에서 화를 내었다고.

정말 부모님께 면목없고, 화가 났지만

그날 참고, 다음날 남편이 화가 풀렸을때 이야기를 했더니 

남편이 사과를 했고, 이후론 조금씩 조심을 한다고.

그래도 남편이 어른스럽지 못해 

생각없이 대책없이 아이들 원하는대로 다 해주어서 

화가날때가 많은데, 

 예전같았슴 바로 화를 내어서 말다툼이 되었을텐데.

교육받고난후부턴 화가났을때 성경을 읽고

화를 식힌뒤에 남편에게 이야기를 한다고.  


 또 다른 이는 이 수업을 받기전까진 자신이 남편으로 인해 화가 났을때

 남편을 쏘아주거나 차갑게 대했던 행동들이 잘못인줄 몰랐는데 

이 수업을 하면서 그것이 잘못임을 깨닫게되었고,

후회와 반성을 했다고 고백을 했다.


칠순인 제리는 누가 봐도 현모양처이고, 

교회 사람들이 알아주는 천사과신데  

이 수업에 참석해 깜짝 놀랬다.   

 그래 넌 이 수업을 가르쳐도 되는데 웬일이냐고 했더니 

남편이 이 수업을 받으라고 권했단다. 

세상에... 

그런데 제리 남편은 정말 자상하고, 점잖고, 

행동이 바른 사람이라 교회에서 다들 좋아한다.   

제리도 자기 남편은 정말 나무랄때가 없는 사람인데

자긴 성격이 급하고,  고집이 세편이었다고.

젊었을땐 자주 다투었는데, 주로 그녀가 먼저 시작했다고.

그런데 아들을 갑짜기 잃고나니 모든것이 바뀌었단다.

사람들을 통해 많이 배운다며 돈도, 다른 사람들의 이목도 부질없다고.


부부가 참 잘 어울리고 둘다 좋은 사람들이라  

축복받은 커플이라 생각했는데,

남편이 과거에 사고를 많이 쳤다고.

남편의 잘못을 용서하는것이 참으로 어려웠지만

 용서함으로서 관계가 나아질수 있었다는 

그녀의 고백을 듣고 많이 놀랬다.  


L은 50인데도 귀엽고 사랑스런 여성이고,남편은 덤직해서

그녀의 남편이 그녀를 받들고 사는것 같았는데,

그녀왈 남편이 아이처럼 유치하고 어리석어 

지난 25년동안 힘들었단다.

그런데 크리스찬이 되고나서 남편을 다른 시각으로 

존경하고, 존중해주니 남편도 바뀌더라고.


 남편이 알코올 중독에다, 실직까지 해   

롤러코스트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는 J,

전업주부보단 일을 하길 원하는 남편과

아이가 유치원 입학할때까지만 아이와 함께 있고싶은  K


25살에 대형 트럭과의 교통사고로 죽을 고비를 넘긴 B는

친정쪽 가족을 비롯해 과거 기억등 모든것을 잃었는데,

(그동안 사고를 많이 쳐서인지, 사고로 생사를 넘어들때

 친정 가족들이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대신 주님을 만나게 되어 새롭게 태어났고,

새로운 가족(교회식구들)을 얻었으니

사고는 주님이 주신 선물이었다는 B


B 는 성경과 크리스찬 책들을 열독해

늘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려준다.


B뿐만 아니라 이 수업에 참석한 사람들이 다들 (나만 제외하고)

 늘 성경책과 결혼생활과 부부문제에 관한

 크리스찬 책들을 많이 읽고 있었어 놀랬다.

어떤 책에 대해 이야기하면 다들 읽었거나 

들었다며, 읽을 계획이라고 했다. 


교재로 사용하는 저자가 크리스찬이고

성경를 토대로 한 내용들이라

짐작대로 대체로 좀 보수적인 편이었다.


부러울 정도로 다정한 커플들도 

지난날 힘든 순간들이 있었고,

여전히 한번씩 사소한 문제들이 생기는데,

예전과 달리 곧바로 반응하기보단 마음을 다스려

기도하고 화를 푼뒤에 대화로 해결한다고.

  

 아무튼 남편들은 누구나 존중받기를 원하기에,

실수나 잘못을 하더라도 존중해주어야 하고,

남편의 문제는 내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나의 문제가 되니

빨리 용서하고, 천천히 말하고, 빨리 듣도록 하고,


크리스찬으로서 뿌리를 깊이 내려

문제가 생겼을때 도움되는 성경구절을 읽고, 기도를 하면

상황은 바뀌지 않지만, 내 생각과 내 감정과 상대방에 대한 것들이 바뀌고,

어제보다 쬐끔 더 성장하는것이 중요하니

내면의 성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그리고 주님의 이름으로 말하기보단 

행동으로 주님의 사랑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부부끼리 관계가 튼튼하려면

애정통장에 저축을 많이 해 두라고.

 수업하면서 각자 살아가는 모습을 볼수있었고,

함께 웃고, 울고, 기도도 해주며 지낸 6개월

참 정이 많이 들었다.


20년전에 이런 수업이 있었다면 좋았을것을...

그래도 늦게나마 수업듣길 정말 잘했고, 3주후에 새로 시작될

또다른 수업이 벌써 기대된다.



2016.  3.  20. (일)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