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장보러가서 싼 과일과 야채만 잔뜩사오는 나 - 오르는 물가를 실감하며

앤드류 엄마 2015. 6. 21. 11:59

 

우리타운에 있는 식품점이 비싼편이라

 주말마다 20분 거리에 있는 미국가게에서 장을 보고

한달에 한번씩 한국 슈퍼에서 한국장을 보는데

가게에 한번 더 가지 않으려고

한꺼번에 구입하게되니 많이 사게되는 단점이 있다.

 

우리집은 아침으로 각자 오토밀, 시리얼, 사과, 빵, 계란등으로 먹고,

점심역시 샐러드, 샌드위치등 간단하게 먹고,

저녁에 음식을 해서 먹는데 이또한 일품이나 간소한 한식인데다  

남편과 막내는 고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고, 과일과 야채를 좋아해    

한국 슈퍼 갔을때를 제외하고는

 늘 부식보단 과일과 야채가 많은 편이다.

 

 어떤 사람들은 과일구입시 세일을 하지 않더라도

좋아하고 먹고싶으면 구입한다는데,  

나와 남편은 가격이 비싸면 먹고싶은 마음도 달아나고,  

가족들이 과일을 다 좋아하기에 세일하는것을 주로 구입한다.

 

 

몇개월전 큰아들이 기숙사 생활할때 장바구니 

아들이 없을땐 우유 3.4L 하나만해도 되고,

파인애플과 딸기, 오렌지가 세일해서 많이 샀다,

 연어와 닭은 냉동실에 있기에 생략.

 

그 전주에 한국슈퍼가서 두부, 콩나물, 만두, 생선과 고기(로스와 불고기) 등등

반찬거리를 잔뜩 구입했기에 쇼핑할것이 그리 많지 않았다. 

 

아들이 집에 오고난뒤 달라진 장바구니 - 어제 (6/20)

 

켄들롭(멜론)이 세일을 해, 하나에 0.99 달러(세전) 해 하루에 하나씩 5개 사고,

단양파가 세일을 해 5개짜리 한봉에 0.99해서 6개 샀다.

(한국은 가뭄으로 양파가격이 엄청 올랐다고 하니

양파많이 사용하는 중국집 주인들 힘들듯) 

 

자두와 복숭은 앤드류 점심 도시락에 넣어주려고 구입했고,

오늘이 아버지 날이라 선물로 맥주 6병(5.99달러) 과 

파스타추(19.98 달러)가 특별지출되었다.

 

이번주는 닭고기를 두번 먹을듯.

남편이 아버지날 저녁에 통닭 오븐구이를 주문해 큰닭과

(창고형 매장이라 2마리씩 묶음이라 2마리 구워서 

남은고기는 적게 잘라 따로 냉동 시킨다 ),

주중에 영계백숙해주려고 병아리 닭 2마리를 샀다.

메뉴 바뀌면 계속 냉동실에 보관하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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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아들이 집으로 돌아오고, 노가다를 하니 고기를 먹어야 할것같아

오랫만에 돼지고기를 샀다. - 작은아들은 돼지고기 먹지않고,

남편은 어쩌다 한번씩은 먹지만, 폭찹하거나 돈까스를 좋아하고,

난 그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김치찌게나 두루치기를 좋아하는데

남편은 또 그것을 먹지않으니  

앤드류가 집에 없었을땐 돼지 고기를 사지 않았다.

앤드류는 돼지 두루치기도 먹고,김치찌게도 잘먹기에

앤드류 덕분에 나도 오랫만에 두루치기 먹을수 있게 되었다.  

 

닭키우는 농장에 바이러스가 돌아 닭이 집단으로 폐사해

야채를 먹이는 Cage free 계란 18개 3.98 하든것이 

슬금슬금 올라 5.65 달러 (세전) 나 했다.

42%나 올랐지만, 그래도 한알씩 계산하면 얼마안되고, 

식품가격보단 품질이 중요하니 좋은것을 구입한다.

 

오늘 계란이 떨어져 옆집에서 하나 얻었는데, 

싼계란이라 왜 이런 계란을 먹느냐고 물었더니 세일해서 샀다고. 

  평소에 자주하는 외식을 줄이면 될텐데.

 

쇠고기가 한국에 비해선 그래도 싼편인데도 

한국에 수출하게된후 부턴 계속 계속 오르더니 30% 넘게 올라

높은 물가를 실감하게되고, 고기살때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데이빗은 고기도 좋아하지 않지만 , 

부드러운 안심스테이크는 먹기에

일주일에 한번씩 안심 스테이크를 해주는데

  이번달에 과용해 이번주는 등급떨어지는 다른 부위로 대신했다.   

 

  아이스크림은  큰박스로 구입해놓아도 삼부자가 먹으니 몇일만에 동이나는데 

칼로리도 그렇고 해 남편이 이번엔 아이스크림대신

얼려먹는 쮸쮸바 200 개짜리 (7.98달러) 를 구입하라고 해 그걸로 대체했다.

남편이 아이들만큼 군겆질을 좋아해 내가 군겆질을 사오지 않으니

본인이 직접 사오곤 한다.

집주위에 가게도 없고, 소매는 비싸니 

과자도 작은포장으로된것을 한박스씩 사놓는데

데이빗은 내가 사주는데로 먹어야 한다.

 

 

오늘 지출 영수증

(평상시보다 이번에 샘즈클럽 지출이 많이 줄었다. 

이번달에 이미 지출을 많이했기에 오늘은 조심을 했다)

 

과일과 야채, 냉동새우, 연어는 독일계 식품체인인 Aldi 가

품질도 괜찮고, 가격이 착하기에 그곳에서 구입하고

유제품을 비롯해 기타물품은 회원제 창고매장인 Sam's 에서 구입하고,

타운에 있는 체인슈퍼는 급할때 가서 꼭 필요한것 한두개만 구입하는데

그곳에서 쇼핑카트로 한가득 구입하는 사람들도 있다.     

 

 

 

예전에 한달에 750 달러쯤 지출할때 식품비 지출이 많다고  

남편이 한번씩 말하곤 했는데 (남편이 우리집 재정관리를 하고있다),

그때 그대신 우린 외식을 잘 하지 않고, 또 내가 질 좋은 식품을 먹여 

우리 가족들이 건강하지 않냐고 했더니

요즘은 그런 태클은 하지 않는데

내 스스로 한달에 천달러이상 초과하지 않으려고 조심하는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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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좋아졌다지만 그 열매를 상위 1%가 다 차지해서

식품비와 의료보험료등 오르는 물가와 세금에 비해 임금은 제자리 걸음이니

미국의 보통 사람들 생활수준이 20년전보다 더 나빠졌다는데,

임금이 비교적 높은편인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들어 

저임금으로 전환된 사람들의 상태는 훨씬 더 악화되고있다.

 

내 장바구니 물가를 비롯해 나와 가족들의 삶의 질도 

국가 경제의 영향을 받게되고,

그 경제는 또 정치의 영향을 받게되니

 한국이나 미국이나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는 사심없는 현인들이 정치에 참여하고,

 국민들은 또 투표를 잘해 그런사람들을 선출할수 있었으면 좋겠다.

언제쯤 가능할런지? 

 

2015.  6.  20.  (토)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