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특별했던 주말

앤드류 엄마 2014. 9. 18. 11:31

 

지난 금.토 이틀동안 우리 교회 여신도들을 대상으로 하는 Conference 에 참석했다.

* 1년에 한번씩 Conference 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남편이 출장중이었기에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감동과 흥겨움이 함께 한 좋은 시간이었다. 

 

 

시작할때와 끝마무리 그리고 중간에 복음성가로 분위기를 고취시켜준 The Brewers

Dustin & Andrea 는 지난 8월 9일에 결혼한 신혼부부다.

 Andrea 는 고등학교때부터 우리 교회 중창단으로 무대에 섰기에 

그녀의 성장을 지켜보는것 또한 흐뭇하다.  

 

금요일밤엔 좌석을 채우다 시피 했는데,

바쁜지 토요일엔 빈 자리가 좀 많았다.

초대손님이자 Speaker 였던 Amy & Carol 모녀

 

Amy 는 몇년전 생존율 5% 인 희귀병 necrotizing fasciitis (근육과 장기를 파괴시키는

바이러스에 감염) 에 걸려 죽을 고비와 다리를 절단할 위기를 넘기며 몇번의 대수술끝에

기적적으로 생명과 다리를 살렸을뿐만 아니라 의사가 다시는 조깅을 할수 없을거라고 했지만

지독한 재활훈련을 통해 다시 조깅을 시작할수있었고, 최근에 5키로 달리기대회에 출전했다고,

또한 의사가 임신을 못할거라고 장담했지만 임신에 성공, 내년 2월에 엄마가 된다고.

   

Amy는 마라톤 풀코스를 뛸 만큼 조깅을 좋아하고,매일 헬스클럽을 빠지지 않는

20대 건강한 아가씨로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다리에 통증이 시작되면서 붓기시작해선

일주일 지나선 걸을수도 일어날수도 없었다고.  

그녀도 의사도 초기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상태가 빠르게 악화되었고, 

정밀검사로 병명을 알았을땐 전이 속도가 빨라 장기에 전이되기 직전이었기에

엄마인 케롤이 병원으로 출발하던날 살려면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며 했단다.  

딸 Amy는 결혼을 앞두고 있었을뿐만 아니라 달리기를 좋아하기에 

절단하기전에 다른 방법으로 치료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해

바이러스에 전이된 다리 근육을 계속 제거하는 수술을 몇차례나 했다고.

* 보통인 경우 혹시라도 환자의 생명을 잃게 될까봐 다리 절단에 동의했을텐데

병원가면 의사시키는 대로만 하지 말고 주의에 자문을 구해야 겠다.  

     

    케롤네 가족은 오랫동안 우리교회에 다녀었고,

         부부가 신앙심도 깊고, 교회 일도 많이 했었는데    

7년전에 Carol 남편이 버지니아로 발령받아 이사가게되었다고. 

Amy 가 병원치료를 받는동안 우리교회 신자들도 기도를 해주었는데,

케롤이 다니는 버지니아의 대형 교회 신도들이 기도와함께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Amy 는 초기 발병부터 수술과 회복과정 그리고

  그때 경험한 신비로운 경험(기도의 힘) 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Carol 은 Amy 와 지내면서 있었던 일들과 가족들과 친척 그리고 교인들이

보여준 사랑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는데

  생사도 불투명하고, 계속되는 수술과 기약없는 치료과정에서도

끝까지 Amy 곁에서 지켜주고, 격려해준 예비사위의 순애보가 가슴에 닿았다.

Amy 는 크리스마스날 처음으로 Walker 의 도움으로 발자국을 땠고,

결혼식때 Walker 없이 입장해 모두를 감격시켰다고.   

 

에이미에게 생긴 기적은 그녀의 강한 의지와 눈물겨운 노력과 

가족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기도가 만든 결과인듯. 

 

시편을 통해 주님과 함께 걸어가기 교실 

 

이것 외에 자녀를 정말로 사랑하는 방법과

근심을 버리고 마음의 평화를 찾는법 과

Spiritual Warfare 교실이 있었다.

 

음향을 맡은 Arol 담임목사님과 성가담당 Carlos 목사님

 

 

                                  

                                           금.토 제공된 디저트                                         토요일 점심

                              * 행사때보면 늘 식사보다 디저트가 더 좋다.

* 참가비 30달러 - 이틀동안 디저트와 토요일 점심제공 (샌드위치)

 

토요일 오후 3시 Conference 를 마치고 집에 오니

낚시 갈거라고 했던 부자가 그때서야 출발하려고 준비 중이었다.

이틀동안 집에 없었기에 쬐금 미안한 마음에 낚시를 따라 갔다 이내 후회를 했다.

집안일들이 얼마나 밀려 있는데...

또 Conference 사진담당을 자청했기에 교회 페이스북에도 사진을 올려주어야했고...

 

 

 

The Midwest Crossroad Chorus +Joliet American Legion Band  콘서트

일요일 오후에 내가 좋아하는 밴드와 합창단의 콘서트가 Joliet West High School 에서 있었다.

어차피 그 근처에 장보러가야하기에 친구의 제의에 응했는데

교회갔다와서 급한 일 잠깐하고, 점심도 못먹고 겨우 시간맞춰 갔더니 

2시가 아니라 3시란다.  그날 저녁 6시 30분에 성경모임도 있었기에

(여름 방학동안 쉬고 그날 첫 모임이라 결석하고싶지 않았다)

나혼자 였슴 콘서트 보지 않고 그냥 왔을텐데

친구와 함께라 10분도 아까운데 1시간이나 기다렸다 콘서트를 보았다.   

콘서트는 좋았지만 마음이 조급해 충분히 즐기진 못했다.   

내가 장보는 Sam's club 은 6시에 문을 닫는데

콘서트 2부가 더 좋았기에 중간에 나올수가 없었다.

콘서트가 6시 30분에서야 마쳐 난 번개불에 콩뽁아 먹듯 15분만에 쇼핑을 마쳤고,  

급히 저녁준비해 주고 데이빗 교회 고등부모임에 데려다 주고

성경모임에 참석했는데 그렉에게 쬐금 미안했다.

 

 

남편이 5년전엔가 포도나무를 2 그루 심었는데,  그 포도들은 다 너구리차지가 되었다.

그런데 올핸 남편이 너구리를 어떻게 했는지 아님 너구리가 양심이 생겼는지

포도송이에 포도가 1/3씩은 남아 있었다.

지난수요일인가 하루종일 비가 올 예정이었기에 화요일에 퇴근해서 

남은 포도들을 다 땄다. (포도 덩쿨이 텃밭 팬스를 타고 자라 쉽지 않았다) 

늦더위가와 많이 더웠는데 모기떼가 극성을 부려

중간에 긴옷을 입었지만 모기가 포기하지않았다.

그렇게 고생해서 포도를 땄건만 뇌염모기가 있는데 포도땄다고  

남편에게 핀잔만 들었다.

 

아무튼 포도가 송이는 부실했지만 생각보다 량이 많아서  

 냉장고에 다 들어가지가 않아 일부는 아이스박스에 보관했는데

매일같이 급한 불들 꺼느라 일요일까지 아이스박스에 그대로 있었다.

(매일같이 얼음을 새로 넣어주었다)

일요일 성경공부마치고와서 설겆이를 마쳤을때 이미 밤이 늦었는데,

포도가 계속 맘에 걸렸고, 그렇게 고생해서 딴 포도이고,

무농약포도인데 버리게될것 같아 포도 주스를 만들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려걸려 2시 30분에서야 작업을 마쳤다.

 

하필이면 Conference 와 콘서트, 성경모임이 한꺼번에 몰렸는데다

생각지도 않았던 낚시까지 가게 되어

밥 먹을 시간도 없이 바빴고, 집안일이 또 밀렸지만

급했던 포도쥬스를 만들고 나니 찜찜함은 사라지고,

     은혜 받고 즐거웠던 시간들만 남아서 좋았다.        

 

 

2014.  9.  17. (수) 

 

추신 :  주말내내 집을 비웠기에 집안일이 얼마나 밀렸는데

어젠 날씨가 좋아 나혼자 조깅하고, 데이빗과 자전거 타느라 집안일 할 시간이 없었고,

오늘은 퇴근후 또 우리집 남자들의 인질이 되어 낚시에 끌려갔다.

남편이 출근하면서 보트를 가져갔기에 

내가 데이빗을 데려다 주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