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친척들과 잘 지내는 내 이웃친구들

앤드류 엄마 2014. 8. 27. 07:47

 옆집 데비가 지난 토요일에 친척들을 초대했다며 고맙게도 우리가족도 초대해주었다.

이번 모임은 플로리다와 버지니아에 사는 데비의 이모님 두분이 함께 이곳에서 가까운 지역에 

살고 있는 여동생들을 방문하셨어, 데비가 네분 이모님들과 자신의 형제자매와 

이모님의 자녀인 사촌가족들을 초대했다.

(데비의 친정엄마는 지난 11월 어느날 뇌졸중으로 향년 84세에 갑짜기 돌아가셨다).

 

사람좋은 데비는 더 많은 친척들을 초대하길 희망했는데,

날씨가 좋지않아 실내에서 지내야할것 같다고 젝이 만류했다고.

 

주인은 햄과 칠면조 샐러드 하나 준비하고 나머진 참석한 가족들이 가져왔는데

대부분의 미국사람들은 음식보단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즐기기에 손님초대해도 그리 부담이 없다.

 

저녁때쯤 날씨가 좋아져 일부는 야외로 나왔기에

공간상 초대하지 못한 친척들이 마음에 걸리는지 데비가 많이 아쉬워했다. 

 

 

 

  지난달 80세 생신을 맞으신 버지니아에서 오신 둘째 이모님의 깜짝 생일파티도 겸했다.

 케익뿐이었지만, 나도 그렇고 이분연세면 자신의 생일을 기억해주는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 가장 좋아하는 선물이다. * 케익을 들고 있는 이가 집주인 Debbie

 

데비 이모님이 얼마나 놀라고 감격하셨던지 눈물을 글썽그렸다.

미국은 대체적으로 80세 생신은 특별히 기념하는 편인데

이분의 의붓자녀들이 생신을 그냥 지나처 많이 서운해 하셨다고.   

 

데비는 사촌, 오촌들과 친해서 스키여행도 함께 가고,

특별한 일이 없어도 가끔씩 만나 식사를 하곤 하는데 친척들과 가까이 지내니 보기가 좋았다.

 

 

결혼 25주년 여행을 가족과 친척들과 함께 크루즈 여행한 내 이웃친구 이바부부

아이들도 시오촌의 아이들과 몇일간 지내면서 더 친해졌고, 

  자기 가족끼리만 간것보단 훨씬 재미있었다고.

우리가족도 함께 가자고 했는데 머니가 없었어 못갔는데

다음번에 갈땐 꼭 함께 가게 되길 희망해 본다.

 

이바가 이 여행을 위해 한것은 친척들에게 자신들이 결혼 25주년 기념으로

몇날몇일에 크루즈여행을 가니 함께 가고 싶은분들 그 크루즈 예약하라고 공통이메일보낸것이 전부다.

이 사진엔 없지만 당시 90세였던 돌 외숙모도 동행해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이바뿐만 아니라 이웃의 타미네도 이바와 같은해에 친척들과 크루즈여행을 다녀왔고,

 내 이웃들중 이바네도 그렇지만 가족모임시 친척들을 초대해 함께 하는 집들이 많다.  

 

한국사람들은 미국인들이 개인주의고 가족중심이라

자기 가족끼리만 잘 지내는줄 아는데

미국에선 친척들이 결혼식과 장례식때뿐만 아니라

해마다 아이들 생일과 어른들의 특별한 생일(40,50,60세...)때 친척들을 초대해

해마다 몇번씩 만나곤 하기에 미국인들중 친척들과 가까운 사람들이 많은데,

한국에선 요즘 사촌도 남이라고 한다니 좀 씁쓰레하다.

(우린 큰시누아이들은 우리가 한국에서 5년 사는동안 고등학생이 되어버렸고,

작은 시누네는 큰아이 아담은 생일이 여름방학때라 우리 가족이 장기간 휴가를 가곤해

참석치 못할때가 많았고, 작은아이 제이슨은 추수감사절 주에 생일이고,

우리 앤드류 생일은 부활절 즈음이고, 데이빗은 제이슨생일 일주일뒤인데

남편이 주말없이 하루 12시간씩 일할때라 

우리와 시누네는 네번의 가족모임기회를 놓치곤해 양가 아이들에게 미안타)

 

한국이 살맛나는것은 사람간에 정이 있었어 이고,

그 정은 서로 관심가져주고, 배려하고, 만나야 생기는것인데

한국사람들이 오히려 점점 더 이기주의가 되어가는것 같아 안타깝다.

 

 

2014.  8.  26. (화)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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