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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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여행, 캠핑

밀라노, 피렌체,그리고 피사

앤드류 엄마 2014. 9. 5. 10:55

 

밀라노의 상징인 두우모 (Duomo)

피렌체에만 두우모가 있는줄 알았더니 밀라노에도 두우모가 있었다.

알고보니 대성당을 이탈리아 말로 두우모라 했다.

그리고 밀라노의 두우모는 피렌체의 두우모뿐만 아니라 여지껏 보았던 유럽의 다른 대성당들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고, 멋의 고장 밀라노 두우모답게 화려하고 아름다왔다.

 

이 성당은 1386년에 공사를 시작해 공사기간이 장장 600년정도 소요되었으며,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크고, 이탈리아에서는 가장 크다고. (바티칸은 이탈리아가 아니니 제외)

 

 

 

 

관광객들이 미사에 방해가 될텐데도 워낙 익숙해서 그런지 

성당안에 자신들만 있는것처럼 미사에 열중하고 있었다.

 

대성당 지붕위 (엘리베이트 12유로, 계단 7유로)

건물이 높지 않아 주변 전망은 별로이나 건물 아래에서는 볼수없는 

밀라노 두우모의 백미를 볼수있다.

그런데 난 저 화려하고 정교한 장식들을 보면서  

밑에서 잘 보이지도 않고, 이 꼭대기까지 올라오는 사람들도 많지않은데

이렇게 화려하게 만들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고,  

바로 내 속좁고 무지한 생각이 다른사람들에게 들킨것 같아 챙피했다.

 

 

밀라노 중심지에 위치한 두우모 주변 건물들과 거리들 (사진 상.하) 

 

 

 

 

두우모 앞 광장

 

 

 

 박물관같고 쇼핑장 같은 밀라노 기차역

 

 

피렌체의 상징 두우모 - Giottos 종탑

 

다른나라는 대성당이 거의 비슷비슷했는데 이탈리아는 밀라노와 피렌체의 대성당이 

같은 고딕형식인데도 외관이 전혀 달랐다. 

 

 

 

세계에서 가장 큰 돔

 

피렌체 두우모는 초록과 분홍, 그리고 흰색 대리석으로 만들어  

 건물색상이 특이해서 그런지 사진도 그렇고 실물도 그렇고 멀리서 보면 꼭 벽화같은데,

가까이서 보면 조각으로 만든 건물 한부분 한부분이 예술이다. 

이 건물은 1296년에 건축을 시작해 1436년 완공되었다.   

 

 

 

 

 

 

 

종탑과 돔 전망대에서 본 피렌체 시가지

 

두우모는 피렌체를 대표하고 두우모의 종탑과 돔 전망대는 피렌체관광의 필수라 그런지   

줄이 너무 길어 각각 근 2시간씩 기다렸기에 지나고 나니 너무 아까왔다.

두우모 종탑과 돔 대신 베끼오 궁전 타워에 올가갔더라면 줄도서지 않고 입장료도 아꼈을텐데.

 

 

메디치 가문의 왕궁인 베끼오 궁전   

궁전앞이 광장인데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을 비롯해 유명 조각품 (모조품들)들이 전시되어있다.

다 나체들이라 난 민망했건만 젊은 아가씨들도 그앞에서 온갖포즈로 사진들을 찍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어릴때 부터 사람들의 나체상들을 많이 보아와서

이성의 신체에 대한 호기심이 별로 없을것 같다.

 

*  메디치 가문은 13세기부터 17세기까지 피렌치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가문으로

3명의 교황과 피렌체 통치자를 배출했으며,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탄생과 발전에 기여를  많이 했다고. 

 

* 베끼오 궁전도 전망대 타워가 있고, 입장료도 두우모보단 훨씬 싸고, 기다리는 줄도 없으니

두우모 종탑과 돔 전망대에 올라가는것보다 베끼오 궁전 전망대에 올라가는것이 더 나을듯.

 

 

궁전 내부

 약간 볼품없어 보이는 외관과는 달리 건물내부는 이곳이 궁전답게 화려하다. 

 

우피치 미술관 (Galleria degli Uffizi)에서 제일 좋았던 작품 Jacopo Ligozzi 작품중에서

 

우피치 미술관은 메디치 가의 궁전으로 사용되었으며 가문 대대로 수집한 예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미켈란젤로의 성가족을 비롯 유명 화가의 유명 작품들도 있었는데

난 Jacopo 씨의 작품들이 좋았다.  

  

아름다운 피렌체에 낭만을 더 해 주는 아르노강과 다리들 

 

 

피렌체의 대표 명물 베끼오 다리 

사진으로 보기엔 허름한데 저 다리는 양쪽으로 보석가게들이 줄을 이었고,

번쩍번쩍 그리는 보석들이 너무 많아 진짜 같지가 않았다.        

 

 

다리 넘어로 지는 석양이 일품인데 첫날은 흐렸고, 둘째날은 길을 잃어 늦게 도착했다.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꽤 높아서 피렌체를 한눈에 볼수있고 야경 구경하기엔 최고인듯.

염치불구하고 민박에서 만난 젊은 두아가씨들의 야경 투어에  빈데붙어서

야경도 잘 보고 좋은 사진도 몇장건졌다.

* 좀 외진곳이고 이곳으로 가는 길도 어두워 나 혼자였슴 무서워서 포기했을것 같다.    

* 이곳에도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이 있다.  

 

밤늦게 애완견과 산책나온 사람들 - 길에서 처음 만났을것 같은데 개로 인해 바로 대화가 이루어진다

말벗이 그리운 사람은 개를 키워야 할듯.

 한국사는 내 지인이 현재 살고있는 아파트에서 몇년을 살았지만 아는 사람이 없었는데

지난해 어찌어찌하다 개를 맡게되었기에 개 운동시켜주려고 산책을 나갔더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개를 보고 말을 걸고 인사를 하더라면서

이젠 아파트에서 자기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꽤 많고, 개로 인해 유명인사가 되었다고.  

 

 

피사의 사탑  (The Leaning Tower of Pisa)

위 사진에 있는 피사 대성당(두우모)의 종탑으로 1173년에 공사를 시작해

몇번의 전쟁과 공사장 지반 한쪽이 약해 건물 한쪽이 기울어지는 문제가 발생하는등

이런저런 사유로 몇번이 공사가 중단되고 공사시작한지 199년만인 1372년에 완공했다는데

공사시작한뒤 5년후 2층 공사를 시작할때 건물이 기울지기 시작했다는데

다른위치에 탑을 새로 건축하지않고 문제점을 보완해 공사를 마쳤다니 참.  

전문가들은 전쟁으로 공사가 중단되지 않고 바로 공사를 끝냈다면 완공후 건물이 무너졌을거라고.

그런데도 좋은 대리석으로 건축해서 그런지 새 건물같았다.

 

 

어차차 있는힘을 다해 기울어진 피사의 사탑을 밀었더니 쬐금 바로 된듯.^^

무너지기 전에 이탑 보려고 온 사람들이 어찌나 많든지.   

* 전망대 (18유로) 에 올라갈수 있는데

사람들 올라가면 탑의 기울기를 더 가속화시킬것 같아서 올라가지 않았다.  

 

1173년 8월

1173년 8월 9일 착공 시에는 수직이었으나, 13세기에 들어 탑의 기울어짐이 발견되었다. 탑의 높이는 지상으로부터 55m, 계단은 297개로

 

 

이탈리아 팀 월드컵 경이가 있던날

길가에 위치한 카페에서 가게밖에서 사람들이 티브를 볼수 있게끔 편의를 제공했고,

사람들은 맥주나 와인한잔씩 들고 다리 난간에 앉아서 티브보며 이탈리아팀을 응원했다.

 누이도좋았고 매부도좋았네.

 

피렌체에선 관광객과 현지인을 금방 구분할수 있을것 같다.  

 

뒷모습만 보면 나이를 알수없는 나이를 잊은 멋쟁이들이 특히 눈에 띄었다.   

 

멋쟁이들 - 가디건을 어깨에 두르거나

남.녀불문하고 여름인데도 스카프를 하고, ,

칼라있는 셔츠와 폭좁은 바지, 그리고 필수품 색찐한 선그라스

* 난 엄청 추운겨울을 제외하곤 목에 뭘 두르는것을 싫어하고, 붙는 바지입는것 싫어하니

멋쟁이 되기 힘들겠지만,

앞으로 풍덩한 티셔츠 대신 칼라있는 샤츠를 사서 입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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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초 여행 계획엔 밀라노가 포함되지 않았는데 

바로셀로나에서 기차로 다음 여행지인 베니스나 피렌체로 오려니까 두곳은 기차가 없고,

밀라노행 밤 9시 20분인가 도착예정인 기차밖에 없었다. 

그래 그 시각에 베니스로 가기도 그렇고해 밀라노에 호텔을 예약하고,

위치상으로 베니스로해서 피렌체, 로마로 여행계획을 짜고 숙소 예약을 마쳤다.

그런데 프랑스 철도노조원들 파업으로 그 기차가 취소되어 항공편으로 이탈리아로 와야했는데

 호텔 예약취소와 환불은 투숙 24시간전에 해야하는데 이미 늦었고,

 베니스와 피렌체에 한인민박은 1주일전에 해야지 변경이든 환불을 해준다는데 

그것도 이미 늦었기에 어쩔수 없이 밀라노로 갔다.  

그래 덕분에 계획에 없던 밀라노 두우모를 볼수 있었다.  

* 주중에 도착했으면 패션의 본고장인 밀라노에서 출근길의 멋쟁이들을 만나 볼수 있었는데

하필 주말에 도착해 아쉬웠다.  

   그래도 밀라노는 분지라 여름에 덥고 습도도 높다는데 (우리가 도착하기 전까지도 35도이상이었다고) 

  우리가 도착한날 밤에 내린비가 더위와 습도를 쫒아내어주어서 우린 기분좋게 다닐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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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2박 3일도 짧다는데

우린 베니스에서 피렌체에 오후에 도착하는데다 

피사도 다녀와야하고해서  2박 3일로 잡았는데

가서보니 도시가 작았기에 1박 2일만 하고 

이탈리아 남부 여행을 할것을 하는 후회를 했다.

* 도보로 다 다닐수 있다.

 

파리에서 그림 많이 보았기에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은 생략할까했는데  

이곳까지 왔는데 싶어서 미술관에 갔더니 줄이 엄청 길었다.

아무리 계산해도 마감시간까지 입장하지 못할것 같아서

당일 입장권을 예매형식으로 구입해 입장했다.

(예매는 더 비쌈 - 대기줄이 기니 시간없는분들은 예매하시길)

 

피렌체 도착첫날 (6월 17일, 일) 저녁먹고 아르노강에 갔더니 양쪽 강가에

엄청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흰색테이블보가 덮힌 식탁이 다리위에

준비된체 행사준비요원으로 보이는 사람들과 경찰들이 분주하게 왔다갔다해

뭔 일인지 사람들에게 물었더니 강에서 Illumination 이 있다고 했다.

어두워지면 한다는데 언제 하는지 아는 사람들이 없었고

아직 어두워지려면 멀었기에 우린 주변을 구경하다 미켈란젤로 언덕으로 갔다.

 

미켈란젤로 언덕에 갔다오니 강주변엔 전보다 훨씬 더 많은 군중이 몰려있었고

일루미네이션이 시작되었는지 안쪽에서 감탄의 탄성이 나오곤 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 도저히 볼수가 없었다. 그래 속으로 어디서나 볼수있게

불꽃놀이나 하지 강아래쪽에서 하는 일루미네이션을 하다니 구시렁그리며 

보기를 포기하고 시내쪽으로 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그런데 다음날 알고보니 그 행사는 이탈리아 수상이 참석하는 1년에 한번있는 불꽃놀이였다.

일루미네이션후 불꽃놀이가 있었나 보다. 

수상까지 참석했다니 엄청 큰 불꽃놀이였을텐데,  

그곳까지 가서는 그 좋은 기회를 놓친것이 못내 아쉬웠다.

 행사준비요원에게 직접 물어볼것을...  

이런 정보는 민박집에서 제공해야 하는데.

그래도 피오레 민박은 역에서도 가깝고 총각들이 운영하는데 식사도 좋았으니 

추천해도 될것 같다. 

 

다른 노선은 기차표를 예약했었는데 피렌체에서 로마행은 자주있었기에

예약하지 않았다가 역무원 일처리가 어찌나 느린지 티켓팅하는데 1시간이나 기다리면서

부족한 인내심으로 인해 혼났다.

 

밀라노와 피렌체는 멋쟁이들과 예술의 도시인데

두 도시가 이미지와는 맞지 않게

밀라노 두우모의 보안검색을 위한 가방검사와 입장권 확인을 군인들이 했고,

거리에도 군인들이 많이 보였다.  

그런데 피렌체 두우모는 경찰이 그일을 했고, 거리에 경찰들이 많았다.

두 도시의 시민들은 자유스러웠지만 내눈엔 경찰국가 같았다.      

 

 

 

2014.  9.  4.  (목)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