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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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캠핑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가다

앤드류 엄마 2014. 8. 29. 09:24

 80년대 중반 내가 직장다닐때 우리 부서장님께서 베네치아를 다녀와 사진을 보여주셨다.

그땐 인터넷도 없었고, 베네치아 사진도 보기 흔치 않았을때라

사진으로 물에 둘러쌓인 아름다운 베네치아를 보면서 참 많이도 신기해었다.  

 

 당시는 해외여행이 자율화되기 전이라 (다들 돈도 없었지만)  

해외는 해외출장이나 가야지 갈수있었고,

(우리 부서장님도 유럽 출장가셨다 방문하셨는듯) 

 우리나라가 이렇게 잘 살게 될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기에

먼미래라도 베네치아 여행은 내겐 언감생심이었다.

 

 그로부터 강산이 몇번 지난뒤 이제 베네치아는 부자들뿐만 아니라 조금 살만하면

 유럽여행길에 방문하는 흔한 여행지가 되었다.

(돈없는 사람도 여행 가고 싶어면 현금 서비스를 받아서 가면 된다고^^)

그런데도 내겐 베네치아는 여전히 이룰수 없는 꿈같았다.

그래 그곳에 가서 내 두눈으로 아름다운 베네치아를 보면서도 

꼭 눈뜨고 꿈꾸는것 같았다.

 

 

고, 

 

 

 

 

 

곤돌라 주차장

비쌀것 같아서 가격을 물어보지도 않았다.

그래도 곤돌라 아저씨들의 노래를 공짜로 들을수 있었어 좋았다. 

 

 이 수로는 섬과 섬사이를 흐르고 있고 저 다리가 섬과 섬사이를 연결해주고 있다.

 

베니스는 118개 작은 섬과 약 400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고.

 

 

 리알토 다리에서

 

 

 

 

베니스는 6세기경 훈족 (헝가리, 터키, 몽골, 횽노?) 의 습격을 피해

이탈리아 본토사람들이 간척을 해 만든 도시인데

그 당시 교구별로 이주해 각자 구역마다 성당이 하나씩 있다고.  

 

 

수로만 있는것이 아니라 이렇게 좁은 골목들이 다리를 사이에두고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일출보려고 일찍 일어났는데 흐려서 일출을 보지 못했다.

전날 석양도 건물에 가려서 못봤는데.

그래도 조용해서 좋았다.

아침 일찍 바포레토를 타고 유유자적    

 

신새벽 어둠이 걷히고 있는 산마르코 광장

전날 붐볐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종탑뒤 산마르코 대성당은 공사중이라 아름다운 건물을 볼수었었어 많이 아쉬웠다.

성당 내부가 아주 화려하고 좋다는데 화려한데 질려서인지 궁금하지도 않았다.

종탑위 전망대도 올라갈수 있는데 베니스는 물위에서 보고 싶었다.

산마르코 광장이 있는 본섬의 가장 넓은 해안로   

 페기 구겐하임 박물관

 

바포레토 (수상버스)의 가격표

날짜가 아니라 시간으로 계산하고,도착해 숙소에 갈때 이것을 이용해야하므로

 출발할때까지 시간계산을 잘해 표를 구입해야 한다.

노선에 관계없고, 운행되는 배의 종류에도 관계없이 시간내 무제한 타고내리는 자유이용권  

* 사용할때마다 입구에 비취된 기계나 배에 상주하는 검표원에게 확인받아야한다.

* 깜빡했을 경우 벌금이 아주 많다.

 

수상택시 노선표

A,B,C,D... 노선이 달랐지만 정류장이 많이 떨어져 있지 않고, 

베네치아는 배에서 볼때가 가장 아름답기에 

 수상버스 노선을 번갈아 가면서 최대한 많이 타고 다니는것이 

 베네치아를 확실히 즐기고, 가장 경제적인 여행이 될듯.

 * 수상택시나 곤돌라 타면 더 좋겠지만.  

 

 

베니스가 지구온난화로 수면이 점점 높아져 

70년 후쯤 물에 잠길거라 예상하기에 

건물을 수리하지 않고, 인구감소도 심각하다고.

 

자체수금 가능한것이 없었어 물가가 비싼편이라

여행객들중엔 1박하지 않고 당일 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많은것 같다.

 

시간많고 돈많은 사람들은 2박을 하면서 섬 곳곳을 다 구경다녀도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최소한 1박 하면서 수상버스타고 주유하는것도 괜찮을듯.

 

1박 2일동안 물에 잠긴듯한 아름다운 베네치아를 실컷보았건만

플로랜스로 가기위해 산타루치아역으로 돌아가는 바포레토에서 어찌나 아쉽든지.

 

이 아름다운 베네치아가 70년뒤쯤 물에 잠긴다는것이

도저히 믿기지가 않고, 믿고 싶지도 않다.

 

바다위에 저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피땀을 흘렸는데...

  

아름다운 베니스가 영원하길 기원해보며

언젠가 또 다시 찾게 되길 소망해 본다.  

 

 

2014.  8.  28. (목) 경란

 

추신 :  1.  민박에서 추천해준 해물요리 먹어려고 찾아다니다가 못찾고

(원어로 가르쳐 주어야 했는데 한국말로 가르쳐 주어서 간판을 못찾았다)

바가치 옴팡 썼다. (1인용 피자 두개와 음료수한잔 35유로)

* 가계앞에 붙은 안내사진은 그리 비싸지 않았는데 메뉴판은 달랐다.

 - 이럴땐 안면몰수하고 물한잔 시켜야 했는데.

 

나중에 혼자서 본섬을 둘러보니 관광객들이 잘 가지 않고

현지인들이 가는 (외곽) 식당들은 그리 비싸지 않았다.

 

2.  유럽에서 영업하는 대부분 한인 민박에선 아침과 저녁을 제공하는데

이곳에선 아침만 제공하고도 민박비가 다른곳보다 비싼편인데 

그래도 당일보단 1, 2박을 추천한다.

(추천 - 니모민박  - 본섬에 있고, 예약과 찾아가는법은 네이브에서 검색하길)

 

* 여행 팁 - 숙박은 본섬에 위치한 곳이 편리하고, 도착즉시 베니스 지도를 구입하시길.

          * 대부분은 관광안내소에서 무료 지도를 주지만 이곳은 구입해야 한다.

                  길을 찾을때뿐만 아니라 잃어버렸을때도 지도가 있슴 묻기가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