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여행, 캠핑

루브르에 넋을 빼기다

앤드류 엄마 2014. 7. 8. 09:48

 박물관인데 건물도 웅장하고 실내도 궁전처럼 화려하다 했더니

프랑스 왕실이었는데 루이 14세가 베르사유궁전을 건축해서 그곳으로 거처를 옮겨

왕실의 수집품들을 전시하는 곳으로 사용하다 혁명후 박물관이 되었다고.

 

루브르는 8개관으로 구성되어 있어며 이집트 고대,근대유물을 비롯해

그리스와 에트루리아, 로마, 이슬람 전시관과

조각, 장식품, 회회관, 판화와 소묘관으로 되어 있다.

 

루브르에 모나리자가 있는줄은 알았지만 난 그곳에 예술품과 함게 유럽역사와 관련된

전시물들이 많은줄 알았더니 그림을 비롯해 예술품을 주로 전시한 박물관이었다.

 

 

 

 아름답고 멋진 몸매와 얼굴의 조각상들이 많아 좋았는데

남자들의 다들 벌거벗고 있어 쬐금 민망했다.

그런데 젊은 여성들은 아무렇지도 않듯이 그앞에서 웃으면서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

 

밀로의 비너스

 

아름다운 자태 균형 잡힌 몸매 '미의 여신'아프로디테 연상한다고 했는데,

난 미적 감각이 부족한건지 이 비너스를 보면서 왜 비너스가 미의 여신이지 싶었다.

 

 비너스를 둘러싼 군중들

 

  

모나리자는 다른 그림들과는 달리 작품도 작았는데

모나리자만 가까이서 볼수 없도록 보호줄를 설치해 놓았다.

어떤 화풍으로 그렸는지 궁금했는데...

 

 

루브르에서 가장 인기있는 모나리자에 반한 관광객들

 

 

내 눈엔 모나리자 보다 좋았던 그림들  

 

 

 

소털까지 세세히 그린 이 그림에 난 전율했다.

 

 

 

 

 

황제의 투구 - 도금인지? 100 % 황금으로 만든건지?

 

왕이 사용했던 방패와 투구

 

 

나폴레옹 3세의 아파트 셕션엔 전날갔던 베르샤유처럼 화려했다

금으로 도금을 했는지 순금인지 금빛 반짝이는 식기와 장식물들이 엄청 많았다.

 

 

 

 

 

 

 

 

 

 

 나폴레옹 3세가 사용했던 침실

 

 

 루브르에서 본 주변 풍경

 

루브르 앞 분수대에서 일광욕과 휴식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예술에 문외한이라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제외하곤 생소한 작가들이 많았는데, 

그 작품들도 유명 작가들 못지않게 좋았다. 

처음엔 넋을 잃고 바라보다  

좋은 작품들이 너무 많아 나중엔 대충대충 보면서 지나갔다.

그런데도 6시간 이상 소요되었다.

* 서유럽 페케지 투어 일원으로 루브르를 방문했던 내친구는

일정상 모나리자와 비너스만 보았는데 그래도 좋았다고.

 그래서 난 페케지투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너무 많으니 좋은것도 좋은줄 모르고 눈으로 대충보며 지나가게되니

이곳에 다 모아두지 말고 지방 박물관이나 가난한 나라에 좀 나눠주어서

그곳 사람들도 좋은 예술품을 감상하게 하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에펠탑 주변 공원에서 가족, 친구, 연인들과 데이트와 휴식, 모임을 즐기는 사람들

점심이나 저녁을 레스토랑에서 먹기보단 샌드위치나 간단한 먹거리를 사서 

저렇게 공원에서 먹어면 시간도 아끼고 자연도 즐길수 있으니 좋을듯.   

 

  어두워져야 야경이 더 아름다운데 해가 10시나 되어 져

그때서야 불이 들어와 긴 낮시간이 원망스러웠다. 

밤 9시면 쥐죽은듯 조용한 시골동네에 살다보니 11시면 되어도

불안하기에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공사중인 개선문  

 

파리의 마지막 날 야경과 바꾼 맥주한잔

 

파리에서의 마지막날이었기에

오전에 몽마르뜨갔다, 루브르갔다, 밤에 야경도 보며 시내 돌아볼 계획이었는데,

문밖을 나서니 비가 내렸다. 비가 계속 내릴것 같진 않았지만 루브르로 갔다.

* 데이빗 컨디션도 좋지않았고, 몽마르뜨는 저녁에 소매치기가 많다고 해

 위험을 감수하면서 까지 가고싶지 않아 몽마르뜨를 생략했다.

그래 루브르만 갔다 돌아와 저녁먹고, 데이빗 쉬게하고  

 혼자 야경보러 가려고 했는데, 어영부영하다 시간을 놓쳤다.  

그래도 늦었지만 나가려데 에든버러에서 만난 최의환님이 숙소로 돌아와

마지막 날이니 맥주한잔 하잔다.

최의환님은 중3인 아들과 함께 서유럽 배낭여행중이었는데,

무슨 인연인지 에든버러 은아민박에서 만났을때 일정을 물었더니

 나랑 같은날 파리에 도착했고, 또 같은 봉주르 민박이고 (파리에 한인민박에 수십개는 된다),

런던에서 파리행 유로스타 시간도 비슷해 파리동역에서 만나 함께 민박집에 갔다.

 

파리에선 각자 다른 루트로 다녔는데, 워낙 부지런하셔서

우리가 일어나기전에 벌써 나가셨다.

그래 같은 일정이었는데, 우리보다 훨씬 더 많은 곳을 다녀오셨다.

이번에 아들과 함께 여행하면서 아들에 대해 많은것을 알게되었다며

함께 여행오길 잘했다고.

연령대가 비슷하니 대화가 잘 통했다.

 

밤거리를 나혼자 돌아다닐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는데...

그래도 여행와서 밤에 파리 야외카페에서 여행지에서 만난 아저씨와 맥주한잔하면서

좋은 시간 보냈으니 이또한 추억이겠지.

 

데이빗은 전날 많이 피곤했는데다 창문을 연체 시트를 덮지 않고 자

아침에 기침도 많이 하고 컨디션이 영 좋지 않았다.

* 호스텔에선 2인 1실로 둘이서 잤는데, 파리에서 한인 민박을 해

남자들 도미토리에 자 내가 돌봐주지 못했다.

 

  같은방을 사용한 한 유학생은 에펠탑이 새벽 1시에 가장 아름답다며

그시간까지 있다 숙소로 돌아오는 마지막 지하철을 놓쳐

걸어서 2시에 돌아왔고,

어떤 학생은 친구랑 하루종일 (8시간) 파리시내를 걸어서 다니면서 다 돌아봤다고.

겁도 없고, 호기심도 에너지도 넘치는 청춘이 부러웠다. 

 

시카고 미술관만 해도 좋은데 오르세 미술관과 루브르를보고나니

이번 여행에서 앞으로 더이상 미술관은 보지 않아도 될것 같았다.  

 

예전엔 여행가면 하나라도 더보려고 아침부터 늦은밤까지 강행했는데

데이빗과 동행했는데다 나이드니 감정도 늙어가는지

그런 욕구나 호기심도 덜한지 다음에 오게되면 그때 보고,

아님 안봐도 되고 하는 마음이다.

그래 파리에서의 마지막 밤을 오랫만에 낯선 남과 맥주한잔하며 기분좋게 보냈다.

 

 

 

2014.  7.  7. (월) 경란

 

추천하고픈 파리한인민박 - 몽쉘하우스

* 에펠탑과 걸어서 갈수 있는 거리라 위치도 좋고 환경도 좋은편인것 같은데

전 방이 없었어 예약 못했슴. * 인기 민박이라 여행일정 확정되는대로 바로 예약할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