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여행, 캠핑

좌충우돌 서유럽 배낭여행을 마치고

앤드류 엄마 2014. 6. 23. 21:01

 

이번 여행중 가장 좋았던 바티칸성당안에서

 

 아들과 함께 떠났던 22일간의 배낭여행을 마치고 어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일정 - 런던, 에드버런, 파리, 스페인 (콜도바, 세빌, 그라나다, 마드리드, 톨레도, 바로셀로나),

이탈리아 (밀라노, 베니스, 플로랜스, 로마)

 

걱정했던 소매치지 피해는 입지 않았지만 (그들 눈에도 딱보니 돈이 없어 보였는지

아님 우리가 그런 곳에 가지 않았어인지 생각보다 안전했슴), 준비할 시간이 많았슴에도

불구하고, 준비부족과 무지로 인해 출발전날부터 시작해  여행마치고

돌아오는날까지 기차와 비행기를 놓칠뻔했던 아낄했던 일들을 비롯해 

하루라도 사고치지 않는날이 거의 없었습니다.

덕분에 이야기거리 많이 만들었고

 실수를 통해 저와 아들이 배우는것도 많았고,

또 제 블로그를 읽는 분들중 도움이 될분들도 있기에 수업료로 생각하기로.

 

스페인여행을 마치고 이탈리아로 이동할때 하필 프랑스 철도노조가 파업을 해

제가 타야고가야할 기차가 취소되어 비행기를 타고갔기에 금전적으로 손해를 보았고, 

그 비행기가 연착되어 비까지 내린새벽 2시에 호스텔에 체크인을 했던 불운도 있었지만,

운좋게 교황님이 집전하신 미사에도 참석했고

(그것도 교황님과 30 m 쯤 떨어진 자리에 앉아서)

바티칸에서도 추기경님이 집전하시는 미사에 참석했고,

(카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예수님을 믿는 믿음은 같으니 괜찮을것 같았고,

 이탈리어로 하시니 무슨 말씀인지 뜻은 알수없었지만 성스러운 분위기와 성가가 좋았다)

웨스턴민스터 사원에서도 일요 예배가 있었어 그 예배에도 참석했습니다(덕분에 입장료도 아꼈고^^)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했으니

(갱년기에 접어든 쉰살먹은 아줌마면서

아직 마음도 신체나이도 20대라 착각하고 있슴)

앞으로도 편안한 단체여행보단 고생하더라도 배낭메고 다니고 싶네요.

 

김우중 회장님은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고 했는데, 

제겐 세계는 넓고, 갈곳도 가고싶은곳도 많은데

관건은 돈이니 지금부터 또 짠순이가 되어야겠습니다.   

 

이번 여행은 지난 19년간 알뜰+찌질했던 제 결혼생활에 대한 일종의 보상이었는데

여행 허락해준 남편에게 감사하고, 이 감사한 마음 오랫토록 간직하며

남편에게 전보다 더 좋은 아내가 되려고 합니다.

 

남편에게도 말했지만 여행하면서 사랑스러운 프랑스 여인들을 보면서 반성많이 했거든요.

또 제가 여행에서 돌아와서 더 좋은 아내와 엄마가 되면

남편이 다음 여행도 선선히 보내줄것도 같고.(^^)

 

 22일동안 이틀간 비가 온것을 제외하곤 좋은 날씨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여행에서 돌아와선 또 다음 여행을 꿈꾸어 봅니다.

 

2014.  6.  23. (월) 경란

 

 

추신 :  끼니 놓쳐 배도 고프고 많이 걸었서 다리도 아플텐데

불평없이 잘 다녀준 데이빗이 대견스러웠습니다.

녀석이 이번 여행을 통해 조금 더 성장한것 같고,  

모자가 함께 공유할 추억을 만들어서 더 좋았습니다.    

 

돌아온날이 아버지날이었는데 깜빡잊고있다

저녁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제가 아버지날 선물로 왔노라고.

울 남편 제가 결혼하고 처음으로 한국가게되었을때 선물 사야한다고했더니 

당신이 선물인데 왜 선물이 필요하냐고 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