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여행, 캠핑

서유럽 배낭여행을 준비하면서

앤드류 엄마 2014. 3. 16. 08:24

 

 

이번 여름방학때 고등학생 막내아들(데이빗)과

3주간의 일정으로 (5/31 - 6/21) 간 서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5월 18일에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큰 아들은 서유럽여행대신

친구들과 서부로 자동차 여행을 선택했다.

고등학교를 갓졸업한 남자아이들끼리 서부까지 그 머나먼길을

자동차로 여행하는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 안된다고 했더니 

그때되면 자긴 만 18세 성인이니 부모인 우리가 반대하더라도 상관없단다.

(이러니 다음에 결혼할때 우리 의견을 물어보기나 할런지?)

* 남편은 결혼전에 혼자서 서유럽쪽을 다 돌았다고.

 

큰아들이 내 여행 제의에 거절해 약간 아쉽기는 했지만

(녀석이 힘이 좋으니 함께가면 짐꾼으로선 그만이고,

녀석이 대학가고 나면 앞으로 녀석과함께 오랫동안 여행할 기회도 없을텐데) 

한편으론 또 다행스럽기도 했다.

큰아이와 남편은 호기심이 별로 없는지 본인이 좋아하는것에만 관심이 있고,

 대충대충 주마간산형인데 작은아인 글자 하나하나를 다 읽기에  

가족여행을 갈때 박물관이나 유적지에 가게되면

데이빗이 반도 보지 않았는데 남편과 큰아인 벌써 마치고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어

내가 데이빗을 억지로 끌고 나오곤 하는데

이번엔 데이빗에게만 전념해줄수 있게되었다.

 

비행기 표만 예매해 두고, 유레일도 구입해야하고,

숙박지도 예약해야 하기에 열심히 정보를 찾아봐야하는데 

아직 시간이 남아서 그런지 계속 미루지고 있다. 

유스호스텔도 미리미리 예약해야 하는데,

정확한 일정을 잡지 않아 예약을 못하고 있다.

 

대충 계획은 런던 + 스코틀랜드 (4박 5일) -  파리 (3박 4일) - 스위스 인터라켄 (1박 2일) 

- 뭔헨(1박 2일) - 오스트리아 짤츠부르크 (1박 2일) - 이탈리아 베니스 (1박2일) -

플로렌스(1박2일) - 로마 (4박5일) * 여유시간 (이동시간 - 3일)

 

* 데이빗에게 가고싶은곳 알아보라고 하고선 일정은 한달정도된다고 했더니  

녀석이 그렇게 오랫동안 집을 떠나는것은 좀 그렇단다.  엄마와 함께 가는데도 한달은 길다고.

3주로 합의 보고 항공권을 예매하고 계획을 잡으니 일정이 부족했다.

일주일만 더 여유가 있었슴 부다페스트나 이탈리아에서 페리타고

그리스로 갈수있었기에 많이 아쉬웠다.

 

지인들이 좋겠다고 하는데, 나이가 드니 감정도 식는건지

별 느낌이 없다. 

여행도 젊었을때 가고 싶을때 가야 더 신날것 같다.

 

친정어머님을 모시고 사는 지인께서

엄마는 이제 건강이 더 좋아지지는 않고 시간이 갈수록 더 나빠지기에

앞으로 남은 시간중에 오늘이 가장 건강한 상태라고 하셨는데,

노환이신 지인의 친정어머니뿐만 아니라

생각해보니 나또한 마찮가지인것 같다.

나도 이제 한창 나이를 지났기에 오늘이, 올해가

내일보다 내년보다 더 건강하니 다음으로 미루지 말고

건강할때 예전에 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었어, 돈이 없었어 미루었던

일들을 하나씩 하면서 살아야겠다.

비록 느낌은 그때보다 덜하겠지만, 그래도 미련은 남지 않을테니.

 

2014.  3.  15. (토) 경란

 

추신 :  서유럽 배낭여행하신분들의 고언을 구합니다.

    추천해주실 숙박지나 여행지, 일정포함.

또 혹시라도 제가 가는 곳 인근에 사시는 분중 저희 모자에게 잠자리 제공하실분 구합니다.

대신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시카고에 오시면 저희집에서 모시겠습니다.

(저흰 시카고 다운타운에 살진 않지만 시카고에 통근기차타고 갈수있고,

소도시 사람들의 생활상도 볼수있고, 또 시골이라 평화롭고 경치도 좋습니다)

* 여행객들끼리 서로 숙박지를 교환하면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는 여행자들에게

도움도되고, 또 현지 사람들의 생활상을 접할수 있어 좋을것 같습니다.